올 하반기부터 직업계고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전국 17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에서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3일 이러한 내용의 `직업계고 졸업생 계속 지원 모델 개발 사업` 거점학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사업은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신규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9월 교육부가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추가·보완 과제` 중 하나로 발표했다. 취업을 희망하거나 미취업한 졸업생, 군 전역 졸업생 등을 위해 출신 직업계고에서 취업 지원한다.

37개 학교가 공모를 신청해 17곳이 선정됐다. 계열별로는 △공업 10개교 △상업 5개교 △농업 1개교 △가사·실업 1개교 등이 선정됐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서울·경기·인천) 6곳 △강원·경상권(강원·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5곳 △충청·전라권(대전·세종·충남·충북·전북·광주·전남·제주) 6곳 등이다.

특히 세그루패션디자인고는 `온·오프 융합 공간 구축`, 군산기계공고는 `취업 관리 앱 개발·활용`, 홍천농업고는 `지역 특화 영농창업 공간 제공` 등 졸업생 지원을 위한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목 받았다.

선정된 학교는 최대 5년간 매년 1억원씩을 예산을 지원받는다. 각 거점학교는 졸업자를 위한 별도의 취업공간을 조성하고 졸업 후 미취업자를 위해 재학생과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구직 정보를 제공한다. 졸업생 관리를 위한 전담인력을 채용하고 졸업 전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받아 졸업생들의 이력을 관리한다.

아울러 인근 학교와 유사 계열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시·도 교육청 취업지원센터 등과 연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도 도맡는다. 매년 결과보고서를 전국 직업계고에 배포해 졸업생 지원과 관련된 우수 사례 등을 공유하고 확산할 방침이다.

김일수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고졸 청년들의 취업 활성화에 전국 17개 거점학교가 디딤돌이 돼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특히 재학 중뿐 아니라 졸업 후에도 체계적인 취업 관리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