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정장 입어야 돼? 면접에서 [박창욱의 텐.퍼.취.미](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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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정장 입어야 돼? 면접에서 [박창욱의 텐.퍼.취.미](28)
  • 뉴스앤잡
  • 승인 2020.08.0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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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과 직장 생활

류호정 "관행 깨고 싶었다, 사실 분홍원피스 아닌 빨간원피스"


8월 6일자 어느 신문사의 기사 제목이다. 잘 알다시피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 분홍색 계열의 원피스를 입고 참석한 것과 관련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결론적으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목적이라면 200%이상 성공이다. 특히 소수당, 최연소 국회의원의 상징성을 단숨에 들어냈다. 덕분에 연일 언론에서 대서특필하고 있다. 원피스 상품도 하루만에 품절이라고 하며 사회적 이슈몰이도 하고 있다. 그런데, 별도로 검토하는 의안이나 법률이 있어 특별히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달라진다.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서 복장 이슈는 늘 어려웠다. 누구에게 배운 적도 없었다. 대선배님들의 무용담 속에서 가끔 등장하는 소재였다. 다행히 인사업무를 하다 보니 예절, 에티켓, 매너 관련 공부를 많이 해야만 했다. 직원 대상의 강의도 하고 회사의 근무기강 관리해야 되기 때문이다. 
메타인지적 관점에서 복장에 대해 이해해보자. 과학적인 근거로 이해한다는 뜻이다.  TPO(Time, Place, Occasion) 즉, 시기, 장소, 상황에 따라 달라야 한다고 언론이나 책에서 취급하고 있다.

그러나, 장소에서 ‘목적, 의도’라는 요소도 감안해야 한다. 만남의 자리가 집중해야 할 별도의 목적에 집중해야 될 시간이라면 ‘끼리 복장’을 해야 하다. 특정 드레스 코드를 부여하면 반드시 맞춰야 한다. 동질의식의 기준이며 적과 아군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력하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발의하는 의안과 관련한 참신하고 남다른 의도가 있다면 강력하게 눈에 띄는 복장과 차림을 하면 좋다. 시각적 도구들이 가지는 효과와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각인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류호정 의원의 케이스가 이 경우로 보인다. 그냥 단순히 입었는 데 시끄러워진 것이라면 그냥 노이즈 마케팅 수준으로만 해석이 되는 일이다. 수년전에 미국의 여성 국무장관이 브로치를 바꿔가며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나타낸 것이 그런 사례이다.

그러면, 신입사원을 뽑는 면접에서 제일 좋은 복장은 무엇일까? 지금의 한국 대학생들은 오로지 판매사원이나 이미지메이킹 강사의 권유에 의한 옷으로 거의 통일이 되어 있다. 3-5명을 동시에 면접을 보면 가관이다. 긴장된 모습에 검정이나 감청색 계열의 수트와 흰색 와이셔츠나 블라우스를 입고 면접장에 한 줄로 입실하면 펭귄 행렬을 보는 것 같을 때가 있다. 웃음이 절로 나온다. 

면접 보는 회사의 산업 종류, 업계에서 차별화를 추구하는 전략 유무도 고려사항이 된다. 복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이나 액세서리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 일상적 상황에서는 기존직원과 유사한 것이 가장 좋다. 하루 종일 면접보는 입장에서 내면의 실력과 미래 잠재성을 헤아리고 평가하며 에너지를 소진하는 상황에 복장까지 튀면 많은 혼란을 주고 피곤함을 주기 때문에 쉽게 배제될 공산이 커진다. 

즉 면접관에게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편안함을 주는 것이 최고의 복장이다. 그러자면 산업이나 그 회사의 문화까지 한 번 챙겨보기를 권한다. 이런 치밀한 공부가 직장에 들어가고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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