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도래한다고 많이 논의되고 있다. 아니, 코로나 이후로 이미 4차 산업혁명이 더 빨리 도래했는지도 모르겠다. 4차 산업혁명이란 인터넷이 이끈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로봇, 인공지능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데이터’가 생명이라고 한다. 데이터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기술을 움직이는 동력이며,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양질의 데이터 창고는 정부다. 각국 정부는 수십 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보유했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정부가 보유한 공공데이터 개방에 적극적이다. 이를 활용해 자국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돕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융합’과 ‘연결’을 가능케 하는 각 산업별 표준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 지점에서 NCS의 활용가치가 대두되는 것이다.

NCS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일에 대한, 직무에 대한, 직무능력, 역량(competency)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다. 법적인 정의를 보더라도 "국가직무능력표준"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체계화한(자격기본법 제2조) 자료라는 것이다. 우선 NCS가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공공데이터로서 개방에 집중할 뿐 아니라 그에 따른 활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현재 NCS는 개발된 이후 NCS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화하여 공공누리 1유형으로 국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공공누리 1유형이라 함은 출처만 표시한다면 얼마든지 상업적, 비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며, 변형 등 2차적 저작물 작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공공데이터로서 NCS 관련 컨텐츠는 1.022개의 NCS(13,000여개 능력단위)뿐만 아니라, 직업동향, 산업동향, 기술동향, 학술정보, 고용동향 등 산재해있는 NCS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NCS는 공공데이터로서 개인에게는 개인의 직무, 역량, 교육훈련 등 경력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기업에는 직무능력중심의 인사관리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무기술서 등을 제공한다. 학교 및 훈련기관에는 현장성 있는 교육훈련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하며, 청년층에게는 각자의 진로에 필요한 직무능력과, 능력중심채용을 실시한 공공기관의 채용정보, 채용 수기 및 문제 유형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공공데이터인 NCS를 제공하는 NCS홈페이지(www.ncs.go.kr) 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랫폼 기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첫째, ‘개방’ 기능이다. NCS 데이터의 허브로서 다양한 NCS 관련 정보를 모든 국민에게 오픈하고 있다. 누구나 관심 있으면 찾아볼 수 있도록 하였다다. 둘째, ‘공유’ 기능이다. NCS 관련 다각적인 정보를 보급하여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다. 카페 기능 등을 통하여 관련 자료를 공유할 수 있고 논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셋째, ‘소통’ 기능이다. 국민과의 쌍방향 소통창구인 “NCS 위키피디아”는 미래 환경변화에 상시로 대응할 수 있는 채널로, 사용자 참여를 통한 자가 정보생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넷째, ‘협력’ 기능이다. NCS개발 프로세스 혹은 NCS기반 자격 및 NCS 기업컨설팅 전문가들을 위하여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NCS기업활용플랫폼 기능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NCS 홈페이지 빅데이터 개선사업”을 통해, NCS 품질관리 추진 중장기 기반 마련을 위한 NCS 활용 관련 내외부 자료 수집, 기타 고용노동 등 동향 분석, 품질관리 실태조사 추진 기반 마련 등 NCS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 시스템 구축, 사용자가 직접 참고할 수 있는 NCS 홈페이지 활용 분석 통계, 기업활용 통계 제공, 경력관리 지원을 위해 ‘진로추천 포트폴리오‘ 기능 신설(시범)하였다. 이 외에도 NCS 활용현황 수시 모니터링 강화, 현황 분석 기반 사업 품질 향상 등을 위해 다양한 데이터 분석 기능을 구현하였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진로추천 포트폴리오 기능은 데이터3법이 통과된 후에 Q-net 등 연계 데이터 추가 확보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추천 결과값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좀 더 보완된 NCS 홈페이지 빅데이터 기능은 8월 말 중 대국민 오픈을 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활용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