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량검사! 너는 누구니? [임경민의 마인드U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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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역량검사! 너는 누구니? [임경민의 마인드UP](8)
  • 뉴스앤잡
  • 승인 2020.06.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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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강의 시간에 AI면접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이 쇄도했다. 화장으로 이목구비 뚜렷하게, 정장은 갖춰입기, 말은 유창하게, 게임 연습은 필수 등 의견이 분분했다. 면접 준비도 바쁜데 하나 더 추가됐다며 볼멘소리를 하는 학생도 있었다. 도대체 AI 면접이 뭐기에 취업 준비생들이 어려워하고 또 다른 스펙으로 여기며 스트레스를 받을까? 발 빠르게 업체들은 관련 책과 강좌를 만들어 냈다. 유튜브엔 관련 정보도 많다. 모르면 두렵지만 알면 별거 아니다. 학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준다면 'AI면접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느끼지 않을까'하는 취지에서 직접 마이다스인 본사를 찾아갔다. AI 역량검사를 체험할 학생 3명과 필자가 함께 지난 6월 19일 성남 마이다스인 본사를 방문했다.
우선 두 가지를 확인하고 싶었다. 학생들의 고민인 'AI에게 잘 보여야 하는가?'와 '역량검사의 신뢰도'다. 이번에 참여 학생들은 면접 준비를 해본 적이 없는 S대학교 2학년 남학생 3명이었다. 옷차림, 헤어스타일, 면접답변 등에 대한 준비 없이 평소 학생들의 모습으로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AI 역량검사는 합격을 위해 잘 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을 진실하게 보여주면 된다. 검사의 신뢰도는 AI면접을 도입한 기관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먼저 AI 면접이 아니라 AI 역량검사로 지원자의 역량을 검사하는 솔루션이다. 프로그램의 개발 취지는 올바른 채용 문화를 만들어 인재들이 역량에 맞는 기업과 직무에 배치되고 함께 성장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직무와 무관한 과도한 스펙과 외모까지 스펙으로 준비하는 현 상황에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기업은 미스 매칭으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신입사원은 적성과 맞지 않아 다시 취준생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다.

AI 역량검사는 뇌신경과학 기반으로 기업 문화와 직무적합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취업이 어렵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고스펙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과다 지출되고, 자기소개서는 자소설로 불리며 면접 기술을 위해 과외를 받는 상황이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바뀌고 있지만, 면접관의 주관적 인재 선발에 한계를 느끼고 유능해 보이는 이미지와 기대에 못 미치는 능력의 차이로 기업도 고민이 많다. 요즘은 객관성을 위해 외부 전문 면접관이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다.

AI 역량평가를 하는 이유를 알면 취준생들 대처도 달라질 것이다. 자신의 역량이 지원 직무에 적합한 지 분석하는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이 중요하고 일에서 의미를 찾으려고 한다. 기업의 조직 문화와 직무가 본인과 맞지 않으면 오래 일하기도 어렵고 불만족이 쌓여서 결국 그만두게 된다. 누구나 일을 통해 성장하고 성취감으로 동기유발이 되니 직무와 역량적합도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오히려 지원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역량을 기업의 직무와 잘 맞는지 검사하는 것이니, 결과를 통해 기업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그래야 역량을 발휘하여 성과도 낼 수 있다. 실력이 부족해 때문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와 맞지 않는 일과 회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회사마다 다 다르게 프로그램이 커스터마이징 되어 있다. 결과가 그 사실을 말해줬다. AI 역량검사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학생들이 참여했고, 그 결과는 준비 없이도 역량 검사에 적합도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취준생들은 AI면접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AI가 면접을 보는 것이 아니다.

AI역량검사를 대학생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AI역량검사를 대학생이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참여한 학생들이 2학년이고 면접 준비를 해 본 적인 없는 상태에서 자기소개나 기본 질문 등 평소 본인들의 있는 모습 그대로 응했다. 결과는 본래 취지대로 지원자의 역량과 직무적합도 위주로 나왔다. 학생들 역시 처음이라 어려웠다고 했으며 게임하면서 실수도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기본 질문-성향 파악-상황 대처-보상 선호-역량 게임-심층 대화-맞춤 질문 순으로 참여하였다. 학생들이 답변하는 동안,  뇌신경과학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추출한 역량을 기준으로 기업과 직무에 대한 적합도를 AI가 분석한다. 말을 유창하게 하거나 정답을 말하지 않아도 게임을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직무와 역량의 적합도가 나오는 것이다. 과제의 정답률은 물론, 응답 패턴, 응시 속도 등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응시자가 어떤 성향이 있는지 진단하게 된다. AI면접 제작자는 정답률이 높은 고득점자를 선발하는 것이 아닌, 지원자의 다양한 측면의 분석을 토대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습 자체가 불가능하고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결과지를 통해 분석된 성향을 피드백 해주니 성향에 대한 정확도가 높았다. 이는 잘 보이려 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격과 행동 성향을 분석하는 다양한 도구들이 있다. 교류 분석, 에니어그램, DISC, 스트렝스, MBTI 등을 통해 대학과 기업에서 자신과 타인을 이해를 돕는데 활용한다.  AI 역량검사는 37개의 역량 하위요인을 기반으로 지원자의 성향과 역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피드백 해 준다. 학생들은 역량 결과의 정확성에 만족을 표했다.

AI역량검사는 말 그대로 역량검사다. 사전연습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무의식, 얼굴의 신경세포, 목소리의 떨림을 컨트롤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AI면접 시스템의 사용 방법을 알면 취업준비생들은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AI면접때문에 비용을 들여 반복 학습까지는 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게임을 반복 학습하면 계속 난이도만 높아질 것이다. 기업도 AI면접을 절대적 평가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취준생들에게 AI 역량검사를 준비하는 방법 정리해본다.

첫째 응시 환경은 집중이 잘 되는 편안한 환경에서 하면 좋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컴퓨터는 유선이 좋고 헤드셋 정도면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두운 카페보다는 밝은 곳이 좋다.

둘째 호감가는 첫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연출해야 한다. 결과 확인 시 인사담당자는 지원자의 응시 화면과 응답을 살펴보기 때문에 이왕이면 밝은 표정과 깔끔하게 정돈된 헤어스타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비즈니스 정장을 갖춰입어야 한다.

셋째 자신있는 목소리로 당당하게 AI 역량검사를 보면 된다. 합격하면 ‘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회사구나’ 라는 생각으로 응해야 한다. 혹시 불합격된다면 당당하게 ‘죄송합니다만 제 역량이 귀사 코드와 맞지 않네요. 제 역량을 발휘할 회사로 가겠습니다.’ 라고 역량을 키워 줄 회사를 찾아가면 된다.

다행히 여러분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마이다스인에서 7월초 잡플렉스(JOBFLEX) 플랫폼을 통해, 취준생들이 AI면접을 사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홈페이지에 오픈 예정이다. 그때 AI면접을 직접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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