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웠던 모습과 닮았다면, 세월이 지난 후… [박창욱의 텐.퍼.취.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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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웠던 모습과 닮았다면, 세월이 지난 후… [박창욱의 텐.퍼.취.미](25)
  • 뉴스앤잡
  • 승인 2020.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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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력, 직장인·사업가의 핵심 역량

열정, 경청, 리더십, 칭찬, 힐링, 행운, 배려 등의 단어들이 가지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지난 몇 년간에 많이 팔린 책 제목에 들어 있는 단어들이다. 소위 베스트셀러들이다. 
‘더 해빙(부제,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이서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김서윤)', ’보통의 언어들(김이나)’은 교보문고 사이트에 실린 금주의 베스트셀러 1,3,5위의 책제목이다. 많이 팔리고 많이 읽는다는 말이다. 일반인들이 그만큼 닮고 싶은 모습들이다. 

그런데, 필자의 또래들도 지난 30년, 40년 전에도 이런 모습을 닮고 싶었다. 똑같이 비슷한 내용의 책도 보고 노력해 왔다. 그런데, 머리에만 잠시 넣어 두었다가 돌아서면 예전과 똑같이 반복하며 현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요즘의 청년들에게서 ‘꼰대’라는 말을 듣는다. 듣기 싫어하는 말, 쓸데없는 참견을 하기에 듣는 말이다. 심지어는 경멸의 뜻으로 ‘틀딱’이라 한다. 그것도 모자라면 ‘존’, ‘개’를 붙인다.

그러면 대학생인 나의 20년, 30년 후에 어떨까? 노력하지 않으면 비슷한 위치에 갈 확률이 높다. 본인이 싫어하는 모습이 되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습하고 반복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해보려고 하니 힘이 들고 하기 싫다. 짜증까지 나니 금방 포기해 버린다.

위에서 소개한 ‘더 해빙’ 책의 저자이자 인터뷰이인 이서윤이라는 분은 젊은 여성으로 어릴 적부터 ‘운명학’을 공부했다고 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이다. 소위 관상, 사주, 주역과 관련 분야를 동서양을 넘나들었다고 한다. 사주 잘 보시던 할머니가 일곱 살 때 “너는 운명학을 공부할 운명”이라며 집중적으로 공부시켰고 엄청난 비용도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난 것은 이 분은 지난 2013년에는 ‘이정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며 ‘내가 춤추면 코끼리도 춤춘다’는 책을 내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이 있다. 최근에 개명(改名)을 했다고 한다.

당시 어느 일간 신문에 인터뷰 기사가 있어 스크랩을 해 두었다.
“사회 지도층에 컨설팅을 하면 다음에 바뀌어서 온다. 하지 말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라는 것은 한다. 한마디로 실행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알면서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늘 ‘아는데 안 돼요’라고 한다. 그래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잘나가는 사람들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성공,실패를 가르는 것은 다름 아닌 ‘실행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책 ‘더 해빙(지금 가진 것에 집중하는 태도를 말하며, 소유, 재산이라는 뜻에 정관사를 붙여 표현)’에서 더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을 보았다.
“이제 선거철인데 정치인도 많이 봤습니다. 기업인은 때가 아니라고 하면 물러설 줄 압니다. 투자를 다음으로 미룹니다. 정치인은 아무리 내가 물러설 때라고 말해도 무조건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집니다. 정치인은 기본적으로 표를 구걸하는 사람 속된 말로 거지 근성이 있습니다. 투자 없이 운만 따르길 바랍니다. 기브(give 주는 것) 없이 테이크(take 받는 것)만 생각합니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잘 되기만 바라는 모습을 지적하며 그것이 운명을 가른다는 것이다. 그 실행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시기가 대학생 때이며 취업 준비하는 때이다.

기업이 사람을 뽑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실행력’이다. 입사서류, 면접에서 경험을 말하라고 하고 스토리를 쓰라고 한다. 한 줄의 공부나 암기를 넘어 실행하고 좋은 것은 습관화해야 한다. 배운 것을 실행하며, 반복하고 연습하며 좋은 습관을 만들 마지막 기회이다. 그게 먼저 되면 취업, 미래 성공은 저절로 된다. 앞에서 언급한대로 모두가 안 하니까 이런 단정적인 말을 한다.

-칭찬, 박수 쳐 주고, 잘 했다고 말해 주자.
-경청, 눈 마주치고 머리 끄덕이며 듣자.
-긍정, ‘감사하다’라고 말하자, 힘이 되면 작은 사탕 하나라도 건네자.
-건강, 하루에 20분이라도 걷자. 10분이라도 뛰자.

작은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한다. 한 때,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적이 있다. 성공한 사람은 ‘아침’을 잘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4-5년 전, 조금 늦은 출근시간에 지하철에서 눈여겨 본 일이다. 슬라이딩 하다시피 지하철을 겨우 탄 직장인을 보았다. 직장인이 얼마나 급했으면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잠시 안도의 숨을 쉬며 자리에 앉으며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앞에서 말한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었다. 두 정거장을 채 가기도 전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내릴 역을 지나치지 않으면 천만다행이라고 괜한 걱정을 했었다.

천만 번 배우고 책을 읽으면 뭘 하겠는가? 실행하지 않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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