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중 갑질 경험 2위는 부당한 지시,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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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중 갑질 경험 2위는 부당한 지시, 1위는?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0.06.17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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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생이 경험한 갑질유형 1위 ‘감정노동'

알바생 5명 중 4명이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갑질은 ‘감정노동’이었다.

최근 알바생 2,279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경험’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알바생 75.5%가 ‘아르바이트 근무 중 갑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종류별로 살펴 보면 ▲고객상담/리서치 알바생의 갑질경험이 8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비스 79.3%, ▲배달/물류 73.4%, ▲생산/노무/용역 68.0% ▲사무보조 알바생이 64.8% 순으로 나타났다.

알바생들에게 가장 많은 갑질 경험을 안겨준 장본인들은 △고객(68.6%, 응답률 기준)이었다. 특히 ▲서비스 알바생(81.7%) ▲고객상담/리서치 알바생(80.3%)이 ‘고객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배달/물류 알바생(27.6%)과 비교했을 때, 서비스 알바생과 고객상담/리서치 알바생은  3배 가까이 높게 고객의 갑질경험을 당했다. 알바생 갑질경험의 또다른 대상은 △사장(40.8%), △상사/선배(25.7%), △정직원(12.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알바생들이 경험하는 갑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갑질 유형의 결과 무조건적인 친절의 강요 △감정노동(50.1%) △부당한 지시(49.9%)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이어 △이유 없는 화풀이(45.4%)가 3위를 차지했으며 비하, 조롱, 무시 등 △비인격적인 대우(34.1%), △폭언(28.0%)이 차례로 4,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감시 및 과도한 통제(25.5%), △막무가내식 사과 요구(19.2%), △사적인 참견 및 사생활 침해(15.8%)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있었다.

이처럼 갑질을 경험해도 대다수의 알바생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갑질에 대한 알바생들의 대처방식을 질문한 결과 ‘일단은 내가 참는다’는 응답이 56.0%로 1위에 꼽혔고 ‘주위 지인들과 심경을 나누고 털어버린다(13.4%)’가 그 뒤를 이었다. 적극적인 대처로 ‘사측이나 상사 등에 알려 도움을 요청(9.4%)’하거나 ‘해당 상대방에 항의, 시정을 요구(7.5%)’, ‘그만 둘 각오로 싸운다(7.2%)’ 등의 응답 비중은 30%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알바생들이 갑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는 ‘나 혼자만 참으면 된다는 압박감(45.1%)’ 탓이 컸다. 여기에 ‘징계를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39.5%)’, ‘감정노동으로 참을 것을 강요하는 회사와 사장의 태도(33.8%)’, ‘회사의 평판, 매장 영업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불안감(28.0%)’, ‘적극적으로 대처로 상황이 악화됐던 이전의 경험(23.3%)’ 등도 알바생들로 하여금 적극적인 대처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우려(21.5%)’, ‘누구도 내 편이 되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19.6%)’, ‘너무 강한 상대방의 기세(19.1%)’ 등도 알바생들을 위축시키는 이유로 꼽혔다.

한편 만약 알바 중 갑질을 당했다면 공식적으로 고충처리를 해주는 부서나 인물이 있냐는 질문에는 16.9%만이 ‘있다’고 답했다. 44.4%는 ‘사측에는 없지만 동료나, 선임 등 믿고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답했으며, 38.6%는 ‘없다’고 답했다.

갑질을 당할 때 대처방안에 대한 지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12.0%만이 ‘구체적인 지침이 있다’고 답했으며, 7.3%는 ‘상사들이 막아주어 지침이 필요치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26.6%는 ‘당사자가 알아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무조건 알바생이 참아야 한다’는 응답도 26.5%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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