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게임 분야 스타트업 지원 강화하겠다'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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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게임 분야 스타트업 지원 강화하겠다' 약속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0.06.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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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게임 분야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 팁스타운에서 열린 간담회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후속조치 차원에서 중기부가 게임 분야 스타트업 육성 방향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영선 중기부 장관을 비롯해 대형 게임사로는 이승원 넷마블 대표, 정진수 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 임지헌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이 참석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지난해 중기부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5개 업체(버드레터·스티키핸즈·캐치잇플레이·슈퍼플래닛·엔젤게임즈) 대표가 자리했다. 또 벤처캐피털(VC)에서 지난해 게임분야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코나벤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엘비인베스트먼트가 함께 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중기부가 구글과 협업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사업으로, 중기부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구글은 기술컨설팅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박영선 장관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과 관련해서 중기부가 ‘붐업’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주문이 있었다”며 “그동안 다른 분야와는 간담회를 했는데 게임업계와는 못했다. 이 자리를 통해 중기부도 게임 분야 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최근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 분 모두 흔쾌히 게임산업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올 하반기 1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에 게임전문 펀드를 따로 조성해 참여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집중 투자와 함께 성공한 선배기업이 후배 스타트업을 키우는 멘토 역할을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형 게임사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 요청에 화답하는 동시에 스타트업에 ‘협업’과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승원 넷마블 대표는 “정부가 펀드 생태계를 조성해주면 메이저 회사와 스타트업이 협업할 수 있는 접점이 늘어날 것 같아 기대가 크다. 최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는 새로운 도전이 사라진 느낌이다. 성공 잠재력을 느낄 수 있는 회사에 대한 투자와 협업의 기회를 항상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윤진원 크래프톤 본부장은 “테라와 배틀그라운드로 족적을 남기기 이전에 실패의 경험이 더 많았다. 게임은 실패하는 순간 제로베이스로 시작해야 하는 특성을 지닌 산업이다. 제도뿐 아니라 투자 면에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재적소의 투자가 필요하다. 실패를 딛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해줄 뒷받침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투자 못지않게 정부의 제도와 환경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요청했다. 최원규 캐치잇플레이 대표는 “학습에 게임을 접목해 제공 중인데 여전히 마케팅 할 때 게임을 강조하면 부정적 반응이 많다. 정부 차원에서 게임을 활용한 긍정적인 브랜드에 대한 인식 개선을 홍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선우 버드레터 대표는 “중국시장이 닫혀 있으니 우리 같은 중소 개발사는 더 힘들다. 게임시장에 만연한 한중 간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 문제는 게임산업협회에서 먼저 나서서 추진하면 정부가 협업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중국 판호 문제 역시 외교부에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하겠다. 상황 자체가 쉽지 않겠지만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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