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의 행방은? [박창욱의 텐.퍼.취.미](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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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에 탑승한 조종사의 행방은? [박창욱의 텐.퍼.취.미](22)
  • 뉴스앤잡
  • 승인 2020.05.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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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사태를 통해 보는 직업의 변화

지난 연휴기간 동안에 집에 있으면서 OTT서비스를 통하여 ‘10대 사건으로 보는 제2차세계대전을 보았다. 2차대전을 통해 집중적으로 발달한 항공기가 모든 전쟁 화면에 주인공으로 등장을 했다. 영국과 독일전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일본의 전쟁, 특히 진주만 공습과 미드웨이 해전의 항공기에 의한 기습의 광경들이 많았다. 비행장에서 우왕좌왕하는 조종사의 모습들, 바다 위를 순항하는 모습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그런데, 눈여겨보다 보니 전투기나 전폭기에 두명의 조종사가 앞뒤로 2명씩 타는 모습을 보였다? 한 명은 뭐지?

시야를 조금 돌려보겠다. 불과 6개월전만 해도 관광산업의 발전과 글로벌 차원의 수송 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신규 항공사가 폭증하고 조종사 수요가 하늘을 찔렀다. 거기에 때맞춰서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미국이나 제3국으로 가서 조종사 즉, 파일럿(PILOT)학교에 입학하고 있었다. 다니던 직장까지 관두고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최종 자격증 취득하는 데까지 드는 비용만도 1억5천에서 2억까지 든다고 한다. 그렇지만 억대 연봉을 기약하는 도전이라 바라보는 이의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의 사람 이동을 최대한 차단하며 항공수요가 급감하다보니 정작 조종사의 꿈을 꿨던 젊은이들이 길을 잃게 되었다. 큰 돈과 시간을 들여 공을 들인 것들이 모두 무너지는 상황이다. 자격증 유지도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기존의 조종사도 직장을 떠나야 할 정도이니 오죽하겠는가? 

코로나19사태로 산업 전반이 요동을 치고 있다. 그만큼 직업의 세계도 큰 변화를 겪을 것이다. 일시적으로 줄어든 경우라면 조금 다르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내 삶을 지탱하는 근본이 되는 직업의 세계가 과거에는 60세까지 유효기간 30년이었다면 이제는 80,90세까지 50-60년로 늘려야 할 판인데 현실은 반대로 쪼그라드는 형국이다.

다시 이야기를 돌린다. 2차대전 때 전투기, 전폭기에 탑승한 조종사외의 또다른 한 명은 항법사, 네비게이터(NAVIGATOR)이다. 조종사와 짝을 이루어 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그 자리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라는 전자 장비가 자리를 대신 차지하게 되었다.
이제는 조종사조차도 자리를 내어 놓았다. 목숨을 담보로 하는 직업이니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람을 태우지 않는 무인기로 발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사람의 수요가 없어지지 않는 항공관련 직업이 있다. 바로 지상의 항공정비 직업이다. 비행기의 A/S직업인 셈이다. 그런데, 화면으로는 한번도 보질 못했다.
조금 확장해 보면 기계장비 모든 분야에 해당하는 원칙이 될 것이다. 무인자동차가 나오더라도 정비직종은 변함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10%성공’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까? 취업만 하면? 50대까지만? 죽을 때까지일까?

   네플릭스에서 방영중인 ‘10대사건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의 4화                            

   ‘미드웨이해전’ 편에서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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