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서판 관리하라’ 시리즈 1 - 언(言) [임경민의 마인드U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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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서판 관리하라’ 시리즈 1 - 언(言) [임경민의 마인드UP](2)
  • 뉴스앤잡
  • 승인 2020.03.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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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서판이란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뽑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신(身)이란 그 사람의 풍채, 용모를 뜻하고 언(言)이란 사람의 말, 표현력으로 볼 수 있다. 서(書)는 글씨(필적)를 말한다. 요즘은 글쓰기 필력을 포함한다. 판(判)이란 사람의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시대를 넘는 인재등용의 기준이다. 누구나 자신의 신언서판을 관리해야 한다. 시리즈 1 탄으로 언(言)에 대해 알아보자.

말 잘하는 사람보다 말에 책임지고 행동하는 인재가 필요하고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언(言)에 무게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위풍당당 언어 표현법

 

1. 스타일을 알고 자신감을 표현하자.

술술 막힘이 없는 언변술이 정답은 아니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화자가 아닌 청자 즉, 듣는 사람의 평가이다. 처음부터 말 잘하는 사람도 없다.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면 명 스피커가 될 수 있다. 면접 때 본인에게만 질문이 많고 막힘없이 대답했는데 떨어졌다면 자신의 스타일을 모르고 면접관과 소통의 대화를 못 했다는 것이다. 자신의 스피치 스타일을 알고 끊임없이 갈고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본인이 말 하는 스타일을 분석해보라.

윌리엄 몰튼 마스턴( William Mouston Marston)박사의 DISC 성격유형을 분석해보면 말할 때 성격유형에 따라 표현스타일이 다르다. 직설적으로 결론만 말하는 사람, 표현력이 풍부해서 상대방을 설득하고 공감을 잘하는 사람, 자신의 의견 표현보다 경청을 더 잘하는 사람, 논리적 이성적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어떻게 말하는 스타일인지 알아야 면접, 토론,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할 때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평소 대화는 잘하는데 발표나 면접 시 떨리고 두렵다는 말을 많이 한다. 특히 발표할 때 죽을 만큼 떨린다고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아직 발표하다 죽은 사람은 없다. 그러니 할 만하다는 것이고 발표자의 약간의 떨림은 청중은 알아차리기 어렵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낯선 상황, 처음 보는 면접관 앞, 청중 앞에 말하는 것이 두려운 것은 당연하고 지극히 정상이다. 본인이 무대 체질이라 안 떨린다는 사람은 상황 파악을 못 하는 사람이다. 약간의 긴장감은 상대에 대한 존중(신경 쓰고 있다)의 표현이지만 너무 떨려 실력 발휘를 못 한다면 문제다.

결론으로 말하면 청심환을 먹어도 떨린다. 비법은 없다. 다만 연습과 경험으로 긴장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해법이다. 대학교에서 스피치 프레젠테이션 강의를 10년을 넘게 해 보고 얻은 가장 효과적 방법은 많이 해보는 것이다. 자기 PR 스피치 동영상 만들고 모니터링하기, 토론하기, 연설하기, 1분 스피치,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해보면 자신감이 생긴다. 한 가지 더~ 피드백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객관적 모니터링 없는 무한 반복 연습은 횟수만 많을 뿐 개선되지 않는다. 용기 내서 기회를 얻고 준비를 잘해서 멋지게 성공적 발표를 해보라. 성공 자신감이 실력을 만들어 준다.

 

2. 말의 긍정 에너지를 표현하라!

상대방과 대화할 때 자신의 표정과 말투에 온도를 느끼는가? 소통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므로 상대방의 반응을 잘 살펴보라. 상대가 차갑게 반응했다면 내가 부정적 시그널을 보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의 표현을 많이 하고 부정적인 사람은 부정적 표현을 많이 한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자신 생각이 표출되기 때문이다.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데 단점을 먼저 말하는 사람이 있다.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평소에 부정적 단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같은 말이지만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과 말투가 있고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해서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 말하는 습관을 살펴보고 부정적 어투와 표현 방법을 바꿔보자. 친구에게 물어봐라. 나와 대화할 때 따뜻함과 진실함이 느껴지는지를... 말은 생각보다 그 사람의 많은 부분을 표현한다.

 

3. 두 마리 토끼 - 형식과 내용

말하는 형식과 내용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형식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둘 다 중요하다. 표현하고자 하는 핵심을 명확히 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해야 언(言)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발표 시 화려한 디자인과 호감을 주는 스피치 매너로 전달해도 말하고자 하는 바(내용)가 명확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반대로 주장이 명확해도 청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사례나 세련된 방법을 활용하지 않으면 완성도가 떨어진다. 전문가들이 책읽기를 강조하는 이유도 책속에 언(言)의 보물들이 많기 때문이다. 평소 생각 정리를 잘해놓고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보는 연습만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길이다.

不知言 無以知人也 (부지언 무인지인야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 공자의 말처럼 인재를 쓰려면 사람을 알아야 하고 그 사람을 알려면 말하는 것을 잘 헤아려 알아차려야 한다. 막말이 난무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회에서 세련된 언어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언(言) 메이커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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