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취업시장에도 불똥 '채용 연기하거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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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취업시장에도 불똥 '채용 연기하거나 중단'
  • 최영석 기자
  • 승인 2020.02.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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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채용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하면서 취업시장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삼성, LG, 현대를 비롯한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확정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채용일정을 연기한 곳도 많다. 코레일이 올 상반기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한 달 가량 늦췄고,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가 신입 행원 필기시험을 연기했으며, (주)한진과 아시아나항공도 상반기 채용 면접을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한 상태다.

실제로 사람인이 기업 358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용 계획 변동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4곳 중 1곳(26.5%)이 채용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는 절반에 가까운 43.5%가 변경할 예정이며, 중견기업은 28.3%, 중소기업은 24.8%로 적지않은 비율을 보였다.

구체적인 변경 사항으로는 ‘채용 일정 자체를 연기한다’는 답변이 64.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면접 단계 최소화’(22.1%), ‘채용 규모 최소화’(18.9%), ‘상반기 채용 취소’(12.6%), ‘화상 면접 진행’(3.2%), ‘필기시험, 인적성 시험 폐지’(2.1%)등의 순이었다.

반면, 채용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기업(263개사)은 ‘이미 채용 전형을 진행중이어서’(38.8%)를 첫 번째로 꼽았고, ‘신규 채용이 급해서’(37.6%)라는 응답이 바로 뒤를 이었다. 채용 진행에 대한 부담감은 있지만 전형을 이미 진행중이거나 인력 충원이 급해 채용 계획을 변경하기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채용을 그대로 진행하는 대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권고(54.4%, 복수응답)하고, ‘마스크 및 손세정제 지급’(51.7%)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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