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상의 불편한 진실 2편 [윤호상의 인싸팀찍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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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상의 불편한 진실 2편 [윤호상의 인싸팀찍썰](30)
  • 뉴스앤잡
  • 승인 2020.02.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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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변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순발력 있게 해결방안을 찾는 핵심 인재상이 곧 창의성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최근 거의 모든 기업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재상으로 창의성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부분은 스펙 중심의 하드웨어 중심적 사고가 스스로 진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적 사고로 바뀌면서 기업은 취업 준비생의 창의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혁신은 비단 사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기업 등의 공공기관에서도 가장 중요한 인재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먼저 이 창의성이 대두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각 기업별로 장교 공채가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부분의 그룹사 아니 거의 모든 기업들에서 실시하던 장교 및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공채가 지금은 유통이나 영업 중심의 중견기업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은 과거 주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효과성, 효율성의 인재상에서 지금은 주어진 매뉴얼에서 벗어난 아이디어와 혁신을 반복할 수 있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상으로 변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결과이다.

취업 준비생의 창의성은 스펙이나 이력서의 자료만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다양한 평가를 통하여 검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자기소개서에서 직접적으로 ‘성공 경험’, ‘창의적으로 문제 해결 경험’ 등을 직접 기술하게 하고 있으며, 면접에서도 역량 기반 구조화 면접에서 창의성을 발휘한 경험을 가장 자주 질문함으로써 실제 지원자의 창의성을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특히 과거 개념 설명형 질문이 대부분이었던 프레젠테이션면접에서는 요즘은 실제 비즈니스상황이나 문제를 주고 창의적인 대안을 찾는 형태로 급속하게 진화하면서 창의적 인재인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는 창의성 면접을 도입하면서 정답이 없는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 증명하기
▶전지를 활용한 마인드맵 방식으로 다양한 경험 정리하기
▶단순한 아이디어 + 체계적인 노력 함께 어필하기
▶ 동종 및 경쟁업체보다 별개의 산업군 전략 및 대안 찾기

취업 준비생 입장에서는 다양한 경험에 대한 정리를 통하여 기업의 검증에 대응해야 할 것인데, 대부분 창의성과 관련되어 쉽게 떠오르는 경험은 이미 다른 지원자들이 흔히 활용하는 식상한 경험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충실하게 본인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전지를 활용한 마인드 맵핑을 최소 2주 이상 하면서 본인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찾아야 한다. 또한 단순한 아이디어 하나가 창의성을 대변할 수 있지만, 반대 입장에서는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부족해 보이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시 후에 실천한 노력과 행동을 함께 언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면접에서는 동종 및 경쟁업체의 전략이나 대안보다는 전혀 다른 산업군에서 실시했던 전략이나 대안을 응용하는 것이 보다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일을 잘할 수 있는 신입사원이 필요하다!

창의성 이외에 두 번째로 중요도가 높아지는 인재상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전문성이다. 이 전문성은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지식과 실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인데, 쉽게 풀어본다면 일을 잘할 수 있는 인재 즉 실무형 인재를 위한 기본 인재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 전문성 또한 기업에서 바로 직무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무형 인재라는 측면에서 창의성 못지않게 가장 강조되는 인재상이다.

기업 또한 이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 과거 실시되던 채용 연계형 인턴사원 제도가 부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의 질문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면접전형에서도 역량 기반의 실무면접을 비롯하여 토론 및 프레젠테이션면접 등의 다양한 면접 방식을 실시하고 있다. 실제 이런 변화는 과거 회사나 조직에 대한 적합도를 검증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지원 직무에서 실제 잘 적응할 수 있는지, 성과를 만들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더 다양한 툴을 적용해 나가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인재 증명하기
▶직무 관련 이론 학습에서 출발하기
▶전공의 포괄적 접근보다는 구체적인 대표 과목을 언급하라!
▶이론을 적용한 경험을 찾자! 다만 주어진 일 이상을 도전한 에피소드에 집중!

이런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지원 직무에 대한 세밀한 분석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지원 직무와 연관된 이론적인 학습을 비롯하여 실무 경험, 성격 등의 핵심 역량을 구체적인 경험과 함께 증명해 나가야 한다. 먼저 전공이 지원 직무와 유사하더라도 포괄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대표 과목을 한두 가지 언급하여 본인의 전문성과 연결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공이 지원 직무와 연관성이 없다면 대학 수강과목 중에 수강한 과목을 찾아야 하며, 이것조차도 없다면 자격증 공부, 독학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노력을 함께 언급해야 한다.

이런 이론적인 학습 이외에도 더 좋은 것이 배운 이론을 직접 적용하고 응용해 본 현장 경험이다. 이 현장 경험은 모두가 인정하는 인턴 경험이 좋지만, 인턴 경험이 아니더라도 전혀 관계가 없다.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 경험, 아르바이트 경험, 현장 실습 등의 다양한 경험들이 활용되어도 관계가 없다. 다만 이 부분에서 가장 좋은 논리는 주어진 일에만 최선을 다했다는 소극적인 논리보다는 실패를 했더라도 본인 스스로 찾아서 도전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만으로도 본인의 전문성을 증명할 수 있다.

인재상, 언론 뉴스나 채용설명회의 현직 인사팀의 이야기를 맹신하는 것은 곤란하다. 언론 뉴스에서는 실제 현장과 관련 없는 내용을 무책임하게 보도하고 있으며, 현직 인사 담당자의 경우는 현직에 근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언론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서 지원자 대부분은 인재상을 직접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식상한 경험과 논리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인재상의 직접적인 언급은 반드시 피해야 하며, 본인만의 다양한 경험을 폭넓게 정리한 후에 그 경험을 중심으로 인재상을 간접적으로 증명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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