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리는 삼겹살의 종류는 몇 가지? 소주는?” [박창욱의 텐.퍼.취.미](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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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팔리는 삼겹살의 종류는 몇 가지? 소주는?” [박창욱의 텐.퍼.취.미](15)
  • 뉴스앤잡
  • 승인 2020.0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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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과 소비자, 생산자의 양면성

퀴즈를 하나 낼 테니 한 번 맞춰보세요.

“지금 시중에 팔고 있는 삼겹살구이의 종류가 몇 가지나 될까? 돼지고기의 사육, 요리, 양념, 숙성, 굽는 방법 등을 감안하여 음식점에서 부르는 이름 종류 기준으로?” 개인별로 추정하게 하고 나서 “팀별로 한 번 인터넷에서 찾아봅시다” 라고 해서 찾은 것은 3년전에 약 40가지 이상이었다. 최근에 70여가지 이상이나 된다.

시장(市場)의 치열함, 즉 경쟁의 치열함을 몸으로 한 번 느껴보자는 차원의 게임 방식으로 진행한 내용이다. 한 때 단순한 삼겹살만 먹었다. 맛이 괜찮으니 이곳저곳에서 삼겹살집이 생겨났다.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개인별 소비량도 늘어났다. 그러다 보니 삼겹살 장사를 하는 사람은 차별화의 전쟁에 들어갔다.

녹차삼겹살(녹돈), 와인삼겹살로 사육방법이나 숙성방법의 차이로 시작한 것이 요리, 양념, 굽는방법 등을 달리하며 남다른 방식으로 차별화하여 치열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거기에 프랜차이즈로 사업화하는 기업들이 생겨나며 더욱 가속화하는 현상이 생긴 것이다. 그 이면에는 개인의 소득이 늘고 살 만하니 조금 색다른 것을 먹고 싶은 인간의 욕구가 반영되는 것이다. 실제 데이터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 데이터를 찾아보니 1970년에 2.6kg이던 것이 2015년에 23.7kg으로 910%나 늘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삼겹살 타령?’

내가 먹으면서 즐기면 되는 소비자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내가 취업해서 그 치열한 아이디어 싸움의 한 복판에 들어가는 생산자의 입장이라면? 대박내고 싶은 기업의 치열한 경쟁 한복판에 내가 들어간다면? 그 중심의 역할을 내가 해야 한다면? 전혀 다른 입장이 될 것이다. 내가 취직하고 싶은 회사는 그런 것들을 잘해내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면접보는 것이다. 이런 경쟁체제에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길들여져 있는 사람을… 그런 아이디어를 찾고, 그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실행하며, 그 결과를 데이터로 분석해서, 보고하고, 피드백하고, 동료와 호흡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러자면 대학생활에서 이런 방식의 활동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래야 합격한다. 그래야 합격된 이후에도 직장생활이 즐거워지는 것이다. 즉, 변화와 경쟁을 즐기는 사람을 찾는 것이니 대학생활에서 그런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 의견을 내고, 손으로 작동해 보고, 발로 걸어서 찾아가보고, 눈으로 보며 확인하고, 코로 냄새 맡으며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는 것이 면접이다.

마늘삼겹살, 한방삼겹살, 허브삼겹살,….,옹기숙성삽겹살, 대나무통삽겹살, 3초삼겹살, 대패삼겹살…

시간이 나면 소주도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도(%)수 기준으로 역사적 변화를 한 번 찾아보고, 지금 현재 팔리고 있는 종류도 찾아보자. 기업 경쟁의 치열함과 생존방식을 한 번 느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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