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종코로나 여파로 ‘금강산 시설 철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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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종코로나 여파로 ‘금강산 시설 철거 연기’
  • 한지수 기자
  • 승인 2020.01.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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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북한이 남북 소통채널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 운영 중단을 요청한 데 이어 금강산 시설 철거도 당분간 연기한다.

31일 통일부는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전날 오후 11시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가동 중단으로 새로 설치한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로 연결된 팩스를 통해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이런 내용의 통보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통보에 대해 정부는 아직 답신을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인 30일 남북은 우한 폐렴 확산 예방조치의 일환으로 개성에 있는 연락사무소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대신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와 팩스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연락사무소 대신 설치한 서울-평양간 직통 전화선의 시험통화를 거쳐 연결상태를 확인했다. 양측은 09시부터 17시까지 연락체계를 운영하기로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31일 오전 9시에도 통화를 실시했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작년 10월 23일(북한 매체 보도일)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지시한 이후 ‘시설 완전 철거·문서 협의’를 요구해왔다.

지난달 말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2월까지 금강산에 있는 남측 시설물을 모두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대남 통지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면협의·일부 노후시설 정비’ 입장을 견지해온 남측은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다고 보고 북측의 통지문에 회신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이달 들어 협의가 중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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