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에서 철수하는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가 입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교민을 태운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6시 3분(현지시간 오전 5시 3분) 우한 공항을 이륙,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차로 귀국하는 탑승객들은 우한과 인근 지역에서 전세기 탑승을 신청한 교민 720여명 중 약 절반인 368명으로, 총영사관 공지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까지 공항에 집결했다.
이들은 공항 건물 외부에서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거친 뒤 공항 내부로 들어와 발권, 중국 측 2차 체온 측정,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을 거쳐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차분한 상황에서 발권과 검역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과정에 교민 1명이 37.3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돼 탑승하지 못했고, 전세기에 탑승한 교민 14명이 발열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2명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탑승객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대로 검역 절차를 거치고, 임시 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수용된다.
한편, 향후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유학생과 재외국민의 귀국을 위해 추가 임시 항공편이 조속히 운항될 수 있도록 중국 측과 적극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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