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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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과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9)
  • 뉴스앤잡
  • 승인 2019.11.2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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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스토리 두 개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높은 산에서 수도하는 스님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들어보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서로 마주보는 산 암자에서 면벽정진하시던 두 스님이 수도하는 암자에는 물이 없어 아래 우물에서 서로 만나고는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한 스님이 한동안 우물에 나타나지 않자 걱정스런 마음에 상대 스님의 암자를 찾은 한 스님은 열심히 수도에 열중하고 있는 스님을 발견하고는 “아니 어찌 물을 안뜨러 내려오십니까?” 하고 묻자 수도에 열중하고 있는 스님이 반색을 하고는 이렇게 답을 하였습니다. “가끔 스님을 뵈는 즐거움과 산을 내려 오가며 느끼는 운동에 따른 상쾌함도 있었지만 이렇게 깊은 산 암자에서 수도하는 이유가 빨리 도를 깨우치기 위함인데, 물뜨러 가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어 물을 얻고자 조금씩 짬을 내어 땅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파내려간 곳에서 샘이 솟아나기 시작해서 이제는 굳이 물을 뜨러 내려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알려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라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물론 물이 안나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저는 홍보가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헛된 힘만 쏟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사업의 손익변곡점을 앞당길 수 있으며 사업의 성패가 고객에게 달려있다고 한다면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는 노력이나 행동인 홍보를 게을리 하면 아니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상권분석에서 목을 얘기합니다. 목좋은 곳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실패를 줄이는 일라고 상권분석가들은 추천합니다. 어디가 목이 좋은지 유동인구 분석을 하고 동선파악을 합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촛불집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집하는 곳에서는 특별히 맛이 없더라도 가격이 싸지 않더라도 사람들은 멀리 갈 수가 없기에 인근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에 점포가 있는 경우에는 뜨내기 손님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방의 경우 시내나 역전, 터미널 등의 경우 기본 매출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목좋은 곳은 자연스런 홍보가 되는 곳이기에 이것은 홍보의 효과라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목좋은 곳이 아니라면, 그리고 요식업이 아닌 목에 영향받은 업종이 아니라면 목의 효과를 대신해줄 홍보를 꾸준히 하는 것이 목이 가져다주는 효과를 얻기 위한 대안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의 얘기도 유사한 얘기입니다. 물론 이것을 홍보에 빗대어 해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가정집에 수도가 있습니다만 우리도 예전에는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팔고 사고 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유럽의 이야기입니다. 강에서 물을 길러와서 물이 부족한 마을에 식수를 팔며 연명을 하던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하루하루를 다람쥐 챗바퀴 돌듯이 물을 길어와서 팔고 그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던 반면 다른 한 친구는 생기는 이익을 조금씩 투자하여 파이프를 강에서부터 이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친구가 어느 세월에 저 먼 마을까지 파이프를 연결하겠냐며 편하게 살자고 말렸지만 어느 새 파이프는 마을까지 연결되어 파이프를 연결했던 친구는 이제 굳이 멀리까지 물을 길러 갈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앞의 암자 스님과 비슷한 얘기입니다. 지속적인 투자라고도 볼 수 있지만 홍보는 이런 지속성과 꾸준함이 없다면 절대 효과를 볼 수 없기에 유사한 점이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속담에 “Out of sight Out of mind”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도 모르면, 또한 알더라도 자주 눈에 띄지 않으면 우리의 작동기억에 떠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꾸 떠오르게 해서 작동기억 속에 생각이 나야 행동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다.”라는 속담도 여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객을 나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속적으로 들이대면 호기심이 생기고 기억하게 되고, 더 나아가 친밀감까지 가지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내가 너무한거 아닌가? 이렇게 들이대는데 한 번은 가줘야지 하는 미안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일단 오게 하면 절반의 성공입니다. 나머지는 제품의 퀄리티나 가격 아니면 다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재구매나 재방문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선으로는 '꼭 다시 구매해야겠다, 혹은 가까운 지인이랑 방문해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더 최상으로는 주변에 알려야겠다는 생각까지 가지게 한다면 더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홍보는 막연할 수 있지만 의심이 들더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수 없는 가까이 둘 수 밖에 없는 절대 필수요소라고 스스로 최면을 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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