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경청의 태도 [이인우의 성과와 리더십](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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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더가 되기 위한 경청의 태도 [이인우의 성과와 리더십](26)
  • 뉴스앤잡
  • 승인 2023.10.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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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서의 실제사례

김 팀장은 2년마다 가을에 받아보는 360도 평가결과를 받았다. 팀이 가진 비전이나 방향성을 잘 전달하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팀장이라고 평가를 받았고 대체로 여러 평가항목에서 양호했다.

하지만 팀원의 의견을 잘 듣지 않고 묵살하거나 경청하지 못한다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김 팀장은 팀장생활 3년차로 팀장의 업무에 대해서 어느정도 익숙해 졌고 자신도 있었다. 팀원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한다는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어느 정도는 수긍은 갔다.

김 팀장은 팀장 3년차의 시점에서 본인을 뒤돌아 보고 개선할 점은 개선해야 겠다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어떻게 직원들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면 좋을지 마음을 바꿔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동료 팀장 중에서 평소에 김 팀장의 말을 잘 들어주는 팀장이 있었다. 김 팀장과 퇴근 후 오랜만에 저녁 식사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이인우 박사의 리더십 인사이트

조선 시대 왕이 성군이 되기 위한 첫 번째 덕목은 경청이었다. 경청을 중요하게 여기고 왕권이 강력했던 시대에도 신랄한 비판을 담은 상소를 올리도록 했다. 경청은 한자로 기울 경()과 들을 청()을 쓴다. 글이 가진 의미처럼 하자. 첫째 몸을 말하는 상대방 쪽으로 기울여서 들도록 하자. 즉 상대방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관심 있게 들으라는 것으로 이해하자. 상대방이 말하는데 몸을 뒤로 기대고 듣는다면 어떨까? 거만하고 들을 자세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직장에서 직급이나 직책이 높다는 이유로 본인은 자기 책상에 앉아서 듣고, 말하는 상대방을 세워놓고 얘기를 듣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말하는 사람은 경직되고 제대로 할 말을 못 할 수 있다. 말하는 사람을 테이블 앞에 앉히고 서로가 보면서 말하고 경청하는 것이 좋다. 미팅할 때에도 상대방이 말을 하는데 등을 기대고 듣거나 한쪽으로 비스듬히 의자 한쪽에 팔을 걸치고 듣는 경우고 있다. 상대방에 대한 경청의 자세로는 옳지 않다. 상대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어떤 말을 하려는지 관심 있게 들으려는 자세를 갖도록 하자.

 

둘째 들을 때는 들을 청()의 한자 속에 있는 귀이(), 눈목(), 마음심()이 있는 것처럼 귀로 들을 때, 상대방의 눈을 바라봐주고, 마음을 다해서 듣자. 영어에서도 듣는다는 단어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HearListen이다. Hear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단순히 들리는 데로 듣는 것이다. 반면에 Listen은 관심을 가지고 듣는 것이다. 듣기 시험을 Hear test 테스트라고 하지 않는다. Listen test라고 한다. ‘I heard you’나는 당신의 말을 들었습니다.’라는 뜻이고, ‘I listened to you’나는 당신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라는 뜻이다. 품속에 있는 아이가 옹알이할 때 업마가 아이의 상태가 어떤 것인지 금방 알아차리는 것처럼 그렇게 관심 있게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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