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는 인간은 저마다의 삶의 가치가 다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기업과 사회만이 발전의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도 DEI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으며, DEI가 기업의 변화능력을 높인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아티클이 발간되기도 하였다. DEI는 다양성(Diversity), 평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의미한다.

세계적인 기업들인 구글, 메타,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DEI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실제 구글은 ‘구글의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여 사내문화를 점검한다. 구글 직원은 본인이 근무하는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구글 사무실에도 접근(Access)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되어 있다. 구글은 만약 프랑스에 여행을 간 직원이 프랑스에 있는 구글 사무실에 방문해 사람도 만나고, 필요시 업무도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많은 지역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겠는가? 직원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엿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대기업들 중심으로 다양성에 대한 준종하는 제도들을 시행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비혼 지원금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결혼 축하금이나 휴가를 대신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결혼을 선택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의 경제적 혜택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이외에도 ‘미혼자 지원제도’를 통해서 반려식물과 함께 살아가는 직원들을 지원하고, 반려견과 반려묘 장례를 치르는 직원에게 장례휴가를 제공하는 ‘반려동물 경조’제도를 시행하기도 한다. 기업들이 과거의 단편적이고 일률적으로 시행하던 것들을 다양성에 기초하여 운영하는 제도들 운영한다.

[이인우 박사의 리더십 인사이트]

리더라면 DEI에 관심을 갖자. 구성원 입장에서 볼 때 조직에서 가장 많은 부분의 영향을 주는 사람은 리더일 것이다. 리더에게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는 리더는 ‘코레오그래피(안무)’를 만드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코레오그래피는 고대그리스어의 ‘코레오(춤)’과 ‘그래피(기록하다)’가 합쳐진 프랑스어이다. 춤 하나하나의 다양한 동작들을 모아서 연결된 한편의 안무를 펼쳐 보이는 것이다. 춤 하나하나는 다양한 구성원이라고 생각해 보자. 다양한 구성원들과 함께 한편의 안무, 하나의 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멋진 안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처럼, 리더는 한사람 한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해서 하나의 팀으로 놀랍고 멋진 성과를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