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를 통해서 본 상대성 진리 [허재완의 시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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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를 통해서 본 상대성 진리 [허재완의 시선](5)
  • 뉴스앤잡
  • 승인 2023.08.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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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7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전자 사장단을 이끌고 노키아를 방문한다. 그는 기술경쟁력과 핀란드의 협력문화 등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사로 성장한 노키아의 경영전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2000년대 후반까지 모바일 보유자 두 명 중 한 명은 노키아를 갖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시장점유율을 자랑했다.”

 

주말에는 신문을 스크랩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중에 우연히 검색을 통해서 본 노키아(Nokia)를 통해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본다. 현재 시점에서 노키아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과거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 기억 속에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과 2010년까지만 해도 노키아라는 브랜드는 ‘넘사벽’이라는 말처럼 대단한 존재였으며, 핀란드 경제의 주축이라고 할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2013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화려한 시절을 마감할 때까지 불과 3년이라는 시간이 소비되었다.

노키아를 통해 철옹성이라고 불릴만한 거대한 장벽이 무력해지는 시간이 결코 오래 걸리지 않는 이 시대에 과연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되었다.

 

순간 연상되는 단어는 바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그리고 세계 어디에서나 하나로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되어가는 환경에서 절대적인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해질 것이며, 반대로 상대적이고 유연하게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여유롭게 내 삶을 즐기는 것에 대한 보다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세상에 대한 소통을 온라인으로 하면서 타인의 삶과 더불어 지내는 것보다 자신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통해 인간의 삶과 가족구조 그리고 인류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출발선 상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 소피스트이자 사상가인 프로타고라스(Protagoras)가 주장한 “모든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진리는 존재할 수 없다”가 왠지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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