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생각과 달리 기업이 이미 바뀌었다 - 1편 [윤호상의 인싸팀찍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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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생각과 달리 기업이 이미 바뀌었다 - 1편 [윤호상의 인싸팀찍썰](15)
  • 뉴스앤잡
  • 승인 2019.11.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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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방식의 파괴
인성, 기본으로 돌아간 평가

 

취업시장 상황이 과거보다 그렇게 좋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직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이 본인이 아니라 인사팀, 면접관 즉, 기업의 입장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이런 기업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취업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기업 변화 #1 : 채용방식의 파괴

  • 파괴/파격이라고 불리는 과감한 변화 시도!
  • 스펙은 더 이상 못 믿겠다!

기존의 스펙 중심의 채용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숨은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스토리 중심의 채용방식으로 혁신을 반복하면서 다양한 채용방식이 시도되고 있다. 실제 고용노동부도 이 부분에 적극 참여하여 스펙 대신 역량을 기준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핵심 직무역량 평가모델(학력, 학점 등 스펙 생략)을 확정하여 롯데, 현대모비스, 대우건설 등의 대기업과 손을 잡고 적용하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삼성의 컨버전스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CSA)를 비롯하여 SK의 바이킹 챌린저, 현대자동차의 The H, KT의 올레 스타 오디션, 기아자동차의 커리어 투어, 남동발전 소셜 리쿠르팅 등으로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채용방식이 도입되고 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편견을 줄 수 있는 잣대를 모두 뺀 블라인드 채용을 공식화 및 사기업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하고 혁신적인 시도에서 조금 생각해 보실 것이 있는데, 기업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이 스펙 중심에서 스토리 중심으로 평가방식이 크게 바뀌었다는 것은 기업의 채용 핵심 평가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지원자 스스로가 스펙적인 부분을 기본적으로 준비를 충실히 해 오고 있기 때문에 이 스펙보다는 작은 경험이나 스토리를 통하여 지원자의 당락을 결정해도 무방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가장 쉬운 취업 준비인 스펙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다양한 경험을 정리하고, 본인만의 창의적인 노력과 행동을 찾아 다른 방식으로 해결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과거에는 가장 취업에서 유리한 지원자가 학점이 탁월하여 공부를 잘 하는 지원자였지만, 요즘 공부만 잘 하고 다른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기업 모두가 꺼려하는 최악의 인재로 바뀌고 있다. 또한 스펙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는 어학연수, 국토대장정 등으로 다른 지원자 대부분이 경험하는 것들은 오히려 아무런 의미가 없는 활동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기업 변화 #2 : 인성, 기본으로 돌아간 평가

  • 구직자의 인성 점검 확대
  •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지원자 찾기

취업시장이 나아지지 않고 구조적으로 더욱 더 힘든 상황이다 보니 대학 교육 전체가 취업 및 직무 교육 중심에 집중되고 있다. 이런 직무 중심의 학습이 되다 보니 오히려 가장 기본적인 인성적인 면 즉, 기본적인 인성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남기게 되면서 기업은 오히려 이 인성적인 측면에 대한 세심한 검증을 요즘 화두로 가지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실제 자기소개서의 평가 증가 및 질문을 다양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KB국민은행의 인문학적 소양의 통섭형 인재 검증, SK와 현대차, KT 등이 자기 PR 및 오디션 형태로 지원자의 인성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 또한 면접에서도 지원자의 각종 경험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는 역량기반 구조화 면접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자기 PR 및 오디션 형태의 선발을 비롯한 기업 면접 전반에서는 취업 연관성을 묻기보다는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열정을 확인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지원자 대부분은 너무 취업 연관성에 집중하여 도저히 연관성을 찾기 힘든 경험이나 스토리를 취업에 억지로 연결하다 보니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남길 경우도 많다. 실제 이 부분에서는 기업에서 어떤 열정을 원하는 것인지, 취업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분야에 본인이 가진 전부를 던지는 열정을 확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확대 해석하지 않고 본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된다.

과거에는 기업 내외부 환경 자체가 안정화되어 있다 보니 자기 주관적인 신입사원보다는 순응형 신입사원을 선호하였다. 하지만 기업 내외부 환경이 급변하고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현재에는 순응형 신입사원보다는 자기 주관을 가지고 소신껏 의견을 피력하고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율적인 신입사원을 선호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기 주관을 가지고 냉철하게 판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신입사원의 자질을 확인하려는 시도를 반복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삼성의 에세이 마지막 항목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 중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한 가지 선택한 후 해당 이슈에 대한 본인의 견해’과 이랜드 등의 자기소개서에 등장하는 ‘직장의 의미’ 등이며, 면접 과정에서도 ‘본인이 면접관이면 지금 누구를 탈락시키겠는가?’라는 질문 등이다. 이런 것들을 통하여 기업은 지원자의 자기 주관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다.

이런 주관성을 검증하고자 하는 질문이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쉬운 질문일 수도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결코 쉬운 질문이 아닐 수가 있다. 실제 삼성 에세이 마지막 항목인 사회 문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 질문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자기 목소리가 아니라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에서 반복하는 결론에 무의미하게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마치 정답을 찾는 질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직장의 의미 또한 대부분의 비슷한 답변, 교과서적인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언론에서 주장하는 것과 반대 주장을 하면서 본인의 근거를 조목조목 답변하는 것이 좋으며, 직장의 의미 또한 조금 더 과감한 비유 즉 ‘직장은 아메리카노이다!’, ‘직장은 책상이다!’라고 비유한 후에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 보다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또한 면접관으로 누구를 탈락시킬까에 대한 질문에서는 본인이 준비가 부족하여 탈락하겠다는 겸손함은 오히려 본인만 탈락시키는 결과를 가져 주기 때문에 과감히 한 사람을 선택하여 본인만의 의견과 논거를 명확하고 과감히 주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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