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질문과 이슈 질[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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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질문과 이슈 질[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36)
  • 뉴스앤잡
  • 승인 2023.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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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기업이 경험을 묻는 의도는 ‘역량 평가’다. 역량의 종류를 알고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팀워크 역량을 묻는 의도인데 문제 해결 역량으로 답하는 경우, 혹은 목표 달성 능력을 물어봤는데 대인관계 역량을 쓰는 경우가 있다. 상대가 원하는 세부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고 소재를 선택해야 하며, 해당 역량 의도를 강조하면서 설득하는 구조를 짜야 한다. 

한편 역량의 세부 개념인 ‘태도’로 묻는 경우도 있다. 가장 힘들었던 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묻거나, 끈질긴 성취를 통해서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묻는 경우다. 이 경우 상위 개념으로는 자기개발 능력 혹은 목표 달성 능력이라고 볼 수 있으나, 핵심적인 의도는 ‘태도’를 보는 것이다. 어떻게 극복했는지 물어보면 내가 태도를 정해 답할 수 있고, 끈질긴 성취라고 물어보면 끈기를 강조해서 전달하는 것이 묻는 말에 답하는 것이다. 


경험 질문에서 중요한 것이 글의 구조인데, 기본적으로 경험은 STAR(Situation, Task, Action, Result)의 순서대로 기억을 떠올리고 이에 맞춰 서술한다. 그런데 여기에서 핵심은 ‘상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가’다. 상대가 중점적으로 보려고 하는 것은 행동(Action)이다. 요구하는 역량 또는 태도에 맞는 행동 특성을 실제로 보였는지 평가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행동에 관한 내용을 한 문장만 쓰거나 너무 압축해서 쓰면 나의 역량이나 태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상대방 입장에서 평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따라서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서는 나의 행동이나 태도를 더 자세히 써서 나를 더 부각시켜야 한다.

부각시키는 방법은 해당 역량이나 태도를 갖춘 사람의 특성을 분석해보고 쓰거나, 행동 부분을 어떻게 하면 더 강조할 수 있을지 고민해서 쓰는 것이다. 또 ‘무엇을 한 적이 있습니다’라는 일반적인 방식보다 눈길을 끄는 다른 방식으로 문단을 시작하거나, 마무리할 때 역시 재해석 또는 재강조를 통해서 나의 역량과 태도를 강조하는 구조로 구성하길 추천한다.

시작할 때 해당 역량이나 태도를 재정의하며 시작하는 것도 내 이야기를 더 잘 듣게 할 확률이 높다. 결과를 표현할 때는 앞서 ‘역량 관점으로 경험을 정리하라’ 라는 자기소개서 작성 전략에서 추천한 바와 같이 수치, Before/ After, 타인의 구체적인 피드백 형태로 하는 게 좋다.


기업이 좀 더 선호하는 경험이 있지만 그렇다고 ‘어떤 경험을 했으니 몇 점입니다’라고 정해진 건 아니다. 결국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이슈에 대한 의견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의도는 ‘사고 과정’을 보는 것이다. ‘어떤 이슈를 제기했으니 몇 점’이라는 건 없다. 물론 상대와 관련된 이슈를 제기하는 것이 관심도를 표현하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상대와 관련된 이슈는 상대방이 훨씬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주제를 너무 포괄적으로 선정하면 내가 방어하기 어렵다.

면접에서 관련 질문에 방어하기 어렵고, 자소서에서도 주제가 너무 크면 제시하는 방안 역시 일반적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불리하다. 

우선 주제는 너무 민감하지 않은 것이 좋고, 상대와 관련된 주제일 경우 세분화해야 한다.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때 주의할 점은 문제 제기만 하거나 비판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면만 써도 안 된다. ‘사고 과정’을 보려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건설적인 방향으로 쓰길 추천한다. 해결하려는 방향 혹은 개선하려는 방향으로 쓰면 자신의 건설적인 사고 과정을 어필할 수 있다. 

이슈를 제기했다면 다음은 건설적으로 해결 방향이나 방안을 써야 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정답보다는 구체성이다. ‘얼마나 고민해봤는지’가 느껴지도록 하면서 문제 해결 방안이나 방향을 함께 제시하면 좋다. 특히 방안에는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 ‘필요하다’, ‘중요하다’와 같은 의견은 수동적 주장이다. ‘무엇을 해야 한다’와 같은 능동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서는 앞서 입사 후 포부에서 추천한 구조인 ‘무엇을+왜+어떻게’를 활용해 보자.

방안이 한 가지인 경우보다는 두 가지인 경우가 논리적으로 덜 취약하다. 따라서 방안은 ‘무엇을+왜+어떻게’의 구조로 두 가지 정도는 제시하길 권한다. 이 부분이 어렵겠지만 해당 주제에 대해서 조사, 분석, 학습을 통해서 방안을 충분히 생각해보자. 가능성 측면으로 구체화해서 생각해보면 분명히 제시할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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