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단호하게 거절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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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단호하게 거절해라! [김소진의 커리어칵테일](2)
  • 뉴스앤잡
  • 승인 2022.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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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가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너무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안 나네요.”

“그건 제 분야가 아니라서요, 다른 분을 찾아보시죠.”

“아니요. 관심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40대 초반 김 대표는 돌직구 거절남이다. 자신에게 들어오는 여러 가지 제안을 말 그대로 돌직구로 거절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이제 막 창업을 했다며 조언을 구하고 싶다는 젊은 친구들도, 제휴제안을 넣는 회사도 김 대표의 거절을 피할 수 없다. 김 대표는 정말 칼 같이 거절한다.

 

“요즘 여기 저기서 대표님 찾는 곳이 많아 많이 힘드시죠?”

내가 물었다.

 

“저 업계에서 부탁 들어주지 않는 사람으로 유명한 거 아시잖아요?”

김 대표가 호탕하게 웃으며 답했다.

 

“거절당하면 사람들이 많이 서운해하지요?”

“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을 다 쏟을 순 없지요. 저도 예전엔 이러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들의 부탁에 거절을 못 해서 일만 엄청나게 쌓였죠. 그래서 늘 제가 해야 하는 일, 제게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 어쩌다 보니 남들과 엮여서 하고 있는 그런 일들로 제 시간이 가득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마음을 독하게 먹고 쓸 데 없는 일들을 다 쳐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다부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예를 들어 '지금 막 회사를 창업했다, 또는 창업준비중이다'라고 하는 분들에겐 제가 해줄 얘기가 별로 없어요. 해줘도 지금 그 분들이 받아들이거나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서로 경험의 폭과 관심사가 어느 정도 맞아야 얘기가 되는 거지, 안 그러면 그냥 뭔가 한 것 같긴 한데 남는 건 없는 그런 시간이 되거든요. 시간낭비죠.

제휴제안도 마찬가지에요. 서로 영향력이 비슷해야 하는데, 보통은 저희의 명성을 이용해 상대회사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는 식으로 되어 있거든요. 그런 건 모두 거절하는 거죠. 저희에게 도움이 안 되니까.”

냉정한 듯 들리지만, 틀린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렇게 불필요한 시간낭비들을 다 쳐내야, 정말 저에게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겨요. 쓸데없는 것들을 거절할 줄 알아야 진짜 일을 할 수 있더라고요.”

김 대표는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거절해도 될까? 남들이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지는 않을까? 이런 생각 때문에 원치 않는 일을 자꾸 맡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남을 위해 헌신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것 때문에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된다면 이건 본질을 놓치는 일이다. 남들만 도와주다 자신은 잘 못하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이다.

거절은 무례한 행동이 아니다. 아닌 걸 아니라고 하지 않으면 온갖 쓸데없는 것들로 내 시간이 다 점령당해버리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생각하고 단호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자신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공하는 사람은 거절도 잘한다.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감히 거절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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