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만들어진다!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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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만들어진다! [유석인의 창업&심리학](14)
  • 뉴스앤잡
  • 승인 2019.10.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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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퇴한 한 친구가 창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모임에서 이야기하자, 주변의 다수가 현재 상황이 너무 어려워 자영업자가 생존할 확률이 너무 낮으므로 창업의사를 재고하라고, 꼭 해야겠다면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가지도록 창업시기를 늦추라고 조언하였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도 현재 자영업을 하고 있는 친구도 모두 이 의견에 동조하였다. 위기는 현재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기회가 존재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모두가 움츠리고 있을 때 오히려 한발 나아가는 전략이 먹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회라고 해서 누구나 잡으면 성공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지도 않고, 기회는 분명하지만 운영능력의 부족으로 성공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 앞에서도 거론했지만 인간의 속성자체가 현재의 조건에 100% 만족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고, 현재 100% 가까운 만족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동일한 상황이 연속되면 반복된 상황에 식상하거나 이력이 나서 새로운 자극이나 상황을 찾으려고 하는 본능적 요소가 발동하게 된다. 또한 인간은 타고난 환경이 다르고 자라면서 겪은 자극이나 경험들도 다르기에 욕구나 관심들이 정말 다양하다. 백인백색이다. 전부를 만족시킬 수는 없어도 특정 아이템에 관심을 갖는 틈새시장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체로 아이디어는 가다듬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존 환경이나 시장에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뿌리내려 안착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더 많은 소비자의 구미에 맞도록 제련되고 가다듬어지면서 옥석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많은 성공한 새로운 창업아이템들도 초기에는 주변의 회의와 부정적 시각에서 시작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고, 실행에 옮기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요소들을 가다듬어가면서 현실과 잘 적응해 나가고 잠재고객들도 정련된 아이템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주저했던 소비를 실행에 옮기게 되는 것이다.

아이디어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하고 기회는 만들어진다는 것은 관리의 미학과 더 잘 부합하는 것 같다. 특정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 같아 창업을 시도하는 경우 수요는 있더라도 수요가 실제 실행으로 옮기는데 조금의 미스매치가 있을 수 있고, 아직은 호응하는 수요가 적더라도 이런 미스매치의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해내고, 호응하는 수요량을 늘리기 위해서 아이템의 어떤 요소를 더 보완할 것인지 시행착오속에 가다듬어 간다면 기회의 성공에 대한 가능성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즉 기회는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는 의미에서 기회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가지 요소를 고려하자. 창업시작에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장애나 보완요소들이 실행에 옮겨가면서 분명히 나타나게 된다. 이런 요소나 장애들을 어떻게든 이겨나갈 각오와 의지를 갖추어야만 창업의 성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그 하나이다. 자금, 제도나 규제, 무관심, 그리고 다양한 불만 등에 대해서 하나하나 보완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지난한 시간을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결코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교훈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서 충분히 보완한 다음에 본격적인 창업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비즈니스모델이 검증될 때까지 스타트업규모를 작게 유지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요소들을 찾는 인큐베이터 과정을 거치라는 것이다. 이 과정속에서 대상고객의 니즈를 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고객들이 개선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요소들에게 충분한 솔루션을 찾고, 그 솔루션이 고객에게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할 때 까지 규모를 최대한 가볍게 유지하는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접근을 시도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변의 조언이 오히려 사업에 대한 만류나 반대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들 조언들을 관심이나 애정으로 생각하고 만류나 반대에 대해 해결이나 보완 아이디어를 구하고 이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시간을 가지면서 나름대로의 해결책이나 보완책을 강구하는 포용의 시각을 갖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속에서 위기는 기회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되새겨 봄직하다. “시작할 때는 아무도 몰라요. 아이디어는 원래 완성된 상태로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직 실행하는 과정에서만 명료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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