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을 해보았는 데 괜찮을까요?”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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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해보았는 데 괜찮을까요?” [박창욱의 모베훈련법](10)
  • 뉴스앤잡
  • 승인 2022.05.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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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의 목적은 회사에 기여할 사람을 뽑는 것

면접관이 면접을 마무리하며 “혹시 하고 싶은 이야기나 질문있으면 하세요”라고 한다. 회사지원에 대한 감사와 아쉬움을 덜어주는 의미이다.

대개의 지원자는 이런 경우에 엉거주춤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노련한 면접관은 “반드시 한 가지씩 질문하기 바랍니다.” 라는 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면접자 #1 : 회사 인재상을 보니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있던데, 솔직하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면접자 #2 : “TV광고에서 신제품을 보았습니다.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면접자 #3 : “경쟁사대비 약점을 말씀드려도 될지요? 100명 넘는 고객 의견입니다.”

면접자 #4 : “인도에 수출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1-4번 질문(답변)은 필자가 조금 억지로 만든 질문이다. 대개가 서로 어색한 모습만 보다가 종료되기 때문에 훈수 방식의 글이 어렵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이런 질문 시간이 있다는 것을 선경험자를 통해 알아도 대처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질문하는 방법 – 폐쇄형과 개방형

후배가 선배에게, 부하가 상사에게, 학생이 교수에게 하는 질문은 ‘폐쇄형’으로 하면 좋다. 1,2개 중에 선택하거나, ‘예. 아니오’로 답하도록 하는 질문이다.

예를 들면, “대안은 1번, 2번이 있는 데, 제 생각으로는 `1번이 나은 듯합니다. 괜찮겠습니까?” “그 의문점에 저는 이런 식으로 판단했습니다. 어떻겠습니까?” 등이다.

반대의 경우는 ‘개방형’질문이면 좋다. 포괄적이고 생각이 필요한 방식이다.

“이런 경우에 대처하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등의 질문이다.

이런 방식이 좋은 것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 사람은 ‘에너지 절약형 구두쇠’의 속성이 있다. 질문에 답을 한다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이다. 상사, 어른에 대한 예우 치원에서 그 에너지 소비를 적게 하도록 하면 좋다는 ‘메타인지’ 심리학적 근거다. 반대의 경우로 질문하면 은근히 짜증이 난다.

그런 의미에서 위의 1번, 2번은 극히 위험한 질문이 된다. 면접관을 면접보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3번, 4번은 적극 권할만하다. 그러나, 다음 질문으로 이어지며 시간을 많이 보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면접관이나 진행자의 마음을 급하게 만드는 것도 피하면 좋다. 면접이라는 것이 촘촘한 시간 계획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면접에서 질문 구성하는 방법

모베발상법으로 정리한다. ‘~보다 좋다. 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구성 요소이다.

① 의문점이 회사의 발전을 위한 요인 (문제점 발견, 새로운 제품이나 시장 발견)

② 그 해법을 제시하되 나의 생각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한 것 (고객의 의견 등)

③ 폐쇄형 질문으로 구성하는 것이다. (내 답을 제시하고, 내 생각이 어떤 지 질문)

여기에 고객, 경쟁사 조사와 현장 방문 등을 오랜 기간, 규칙적으로 해왔다는 것을 끼워서 질문하면 더욱 좋다.

 

새롭게 구성해 본다.

면접자 #5 : “ABC모델 중국에 수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계획이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왜 그런 질문을 하지요?”(** 면접자가 되묻는 것이다.)

“취업 준비하며 학교 근처 편의점 알바 할 때 중국 유학생을 유심히 지켜보니 그 제품을 자국 제품보다 더 좋아했습니다. 수출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질문은 그 사람의 관심을 보여주며 생각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위의 질문은 지원 회사를 상당기간 동안 관찰하고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런 사람은 입사 이후 힘든 경우가 있어도 잘 버틴다. 준비한 게 아까워서…

회사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빨라진다. 제품을 알고 있으니…

이런 방식의 질문을 하는 것만으로도 짧은 시간에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시간이다. 한 순간에 면접자의 호감을 이끌어 내며 합격자를 뒤집는 경우도 많이 본다.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귀하라면 오늘 면접자 중에 한 사람을 뽑으라면 누가 좋겠는가? 그리고,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이지요?”

다음 번 칼럼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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