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및 성장을 위한 포커스 [이강석의 인사이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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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및 성장을 위한 포커스 [이강석의 인사이트](4)
  • 뉴스앤잡
  • 승인 2022.01.1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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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스타트업)이 창업 후 시장에서 단계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일정 규모의 투자 유치, 또는 매출의 창출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창업가들은 초기에서부터 해외 목표 시장으로 진출하여 타겟 시장에서 성장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말하기도 한다. 과연 어떤 관점이 우리 스타트업에게 보다 유효한 것일까?

물론 정답이 없는 저만의 생각이라 생각될 수 있겠지만 필자는 모든 경영 난제에 대한 답과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해결책 역시 "It depends" 즉 "경우에 따라 다르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경우"란 스타트업과 파운더가 자신들의 성장경로를 어떻게 그리고 있느냐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다.

가상의 A컴퍼니라는 기업을 설정하여 예를 들어본다면 이들의 주고객이 모두 국내에 있으며, 그 파운더들 역시 국내 투자자인 AC 또는 VC 등의 자금원을 가지고 필요한 수준의 국내 시장 규모를 창출하는 것을 성장경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국내에서 내실을 다지며 성장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해야 할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초기 주목받기 시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국내에 도입하여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우 역시 국내 시장을 우선해야 하는 경우일 것이다. 또 유의미한 신기술 중심의 하이테크, 혹은 과거기술을 집약한 딥테크를 개발하여 독창적인 세그먼트를 창출하려는 특성화 기업의 경우 역시 전략적 기회 전환이 가능한 플랫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수백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생태계 역량이 축적되었다는 점은 그와 같이 마켓을 국내로 설정하고 그 안에서 충분한 역량을 축적하려는 전략의 타당성을 지지해 줄 것이다.

반면, 그 주된 고객(혹은 고객사)이 해외 시장에 있고 그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해외 VC로부터 자금을 유치하여 아예 해외 시장에서 해당 국가의 기업으로 성장하려 하는 B사가 있다. 그런 B사에게는 당연히 가능한 한 빠르게 자신들의 운영 본거지를 해당 시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논리적 사업 전개 모델이 될 것이다. 다만 이때 B사가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한국에 본거지를 둔 상태에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간헐적으로 투자유치를 시도하고, 어떤 시점에 투자유치가 성공한 후 해외로 옮겨가겠다는 계획은 거의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특히 목표 시장이 북미 등 그 생태계가 국내의 그것보다 선진화되어 있는 시장이라면 해당 시장 내에 이미 유사한 시도가 많이 있을 것이다. 해외 투자자의 시각에서라면 이미 현지에 존재하는 기업에 비해 해당 시장으로 진입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런 현지의 기업과 B사가 가진 시장 이해도 격차가 증대될 것이다. 시점이 늦어질수록 투자 매력도가 반감된다는 점 역시 B사는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외 투자자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한 상태에서 결국 그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국내에서 획득한 자원만으로 해외 시장으로 이전하는 경우에는 어떠할까? 국내에서 어지간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라 하더라도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에의 투자 규모의 격차로 인해 이제 갓 현지 기업으로서 시장에 진출한 B사는 자신들의 수 배에서 수십 배의 자금력을 가진 경쟁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할 것이다.

반환점을 된 2021년 오늘에도 많은 파운더들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며 청사진을 그려보고 있음을 필자 역시 파운더의 한 사람으로서 잘 알고 있다. 그런 담대한 파운더들에게 오늘 이야기한 바와 같이 먼저 자신들에게 맞는 성장 경로를 그려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자신들의 성장 경로를 논리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면,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어떠한 전략을 가지고 어떠한 타이밍에 그 실행에 나서야 하는지를 구상해 볼 수 있다. 2022년이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을 확신한다.

저희 (주)집현전이 협력 기관들와 함께 언론을 통해 1월부터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 7년 이내 혁신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10개사를 선발해 다각적인 지원에 나선다.

선발된 10개 기업은 투자유치체안서(IR)를 정교하게 가다듬는 엑셀러레이팅 교육(시장현황, 사업화 방향 등) 과정을 거치게 되며 최종 선발된 기업은 기업설명회(IR), 를 진행하게 되며 투자 검토가 이뤄진다. 또한 미국 시장 전문가 1대1 컨설팅, 우수기업 후속 지원(컨설팅.투자자 매칭) 등의 후속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모집 기간은 9월 24일까지이며 울산테크노파크(UTP)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글로벌 진출를 희망하는 기술, 솔루션, 아이디어 서비스 혁신 성장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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