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채용-한국주택금융공사] AI면접 등 디지털·빅데이터 채용 기술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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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채용-한국주택금융공사] AI면접 등 디지털·빅데이터 채용 기술 도입 검토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12.2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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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화되면서, 여성·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율이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1년 공정채용·블라인드 채용 우수사례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하여 18개의 공정채용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우수사례 선정 및 평가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직무능력표준원(원장 김진실)에서 담당하였고, 본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하였다. 이에 뉴스앤잡에서는 수상한 18개 기업의 블라인드 채용사례를 매주 한 기업씩 소개하여, 취업준비생의 취업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다가오는 2022년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하여 AI면접 등 공정 채용 강화를 위해 디지털·빅데이터 채용 기술의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금융 등의 장기적·안정적 공급을 촉진하여 국민의 복지 증진과 국민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2004년 3월에 출범했다. 기업 이니셜(CI)인 ‘HF’는 공사 핵심 업무 키워드인 Housing (주택) & Finance (금융)의 첫 글자를 조합하여 만들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요사업은 △정책모기지 공급 △주택신용보증 공급 △유동화증권 발행 △주택연금보증 공급이다. 네 가지 사업부문 중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정책모기지 공급'이다. 신혼부부나 청년층이 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구입 자금을 마련하고자 할 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상품인 보금자리론·전격대출 등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상반기(4월경), 하반기(7월경) 채용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채용절차는 크게 채용공고 → 서류전형 → 필기전형 → 1차 면접 → 2차 면접 → 선발 순으로 진행된다. 채용시기는 21년에는 상반기(4월), 20년에는 하반기(7월)로 매년 상이하므로 지원을 앞둔 취업준비생은 다가오는 채용공고를 주의깊게 확인해야 한다. 

서류전형 - 학력, 연령, 성별 제한 없다! 

서류전형은 지원자 본인이 직접 작성한 '직무능력기술서'를 토대로 직무 관련 교육, 자격, 경험 및 직무적성 기술서의 지원동기, 인재상 부합도, 조직문화 이해 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종합 평가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면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학력, 연령, 성별 등에 제한은 없다. 다만, 남성의 경우 병역을 이행(면제)한 상태여야 한다. 대졸 학력임에도 고졸로 지원하는 경우 허위 기재에 해당하여 발견 즉시 합격 취소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서류전형 시기부터 합/불에 관계없이 지원자 전원에게 개인별 점수, 석차, 커트라인, 평균점수 대비 본인의 위치, 평가요소별 장단점 등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채용 과정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이의제기를 할 수 있으며, 지원자의 결과 수용률은 100%에 달한다.

필기전형 - 직무 관련 기초 능력, 전공 지식 등 평가

필기전형은 크게 1, 2차로 나뉘어져 직무 관련 기초 능력, 전공 지식 등 보유 정도를 평가한다. 난이도는 4년제 대학 전공 교과과정 수준이며 공사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음을 전제로 출제된다. ‘금융·경영·경제상식’은 전산 분야를 제외한 모든 지원자가 공통적으로 응시하게 되며, 이후 치뤄지는 전공시험은 지원한 직무에 따라 상이한 유형으로 출제된다. 지원자는 모든 시험에 응시하지만 1차 시험에 통과한 인원에 한하여 2차 시험 채점을 실시하며, 1차 2차 시험은 합산되지 않고 별도로 평가한다.

참고로 전산 분야 지원자는 1차 시험에서 ‘금융·경영·경제상식’ 시험 대신 추가적인 전공시험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어 총 50문항의 전공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유출 등 채용 부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문제 출제 과정을 이원화했다. 문제 POOL 출제는 대행사가 진행하고 해당 문제의 최종 선별 및 응용 출제는 공사가 담당한다. 또한, 필기 및 면접전형의 출제위원은 평가기간 동안 합숙 장소에서 출입 및 연락이 통제되므로 수학능력검정시험 문제 수준의 보안성을 갖추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최종 합격자와 1:1 면담을 진행하는 등 블라인드 채용의 공정성 측면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지원자의 피드백에 따라 과거 시행했던 인성검사를 '채용 검증 타당성'이 부족으로 폐지했으며 공정성 강화를 위해 필기시험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한편, 채용 공고에 지원자들이 주로 질문하는 필기시험 출제 범위(전공과목)를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1차 면접 - 인재상과 부합한 인재 채용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면접은 PT면접·심층면접·상황면접 3단계로 진행된다. 각 유형별 주요 검증 역량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며, 비고에 '인재상 부합 인재'를 채용한다는 것을 적어둠으로써 면접을 준비하는 지원자의 준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합격자는 필기전형 결과와 1차 면접전형 결과를 3:7 비율로 합산하여 고득점 순으로 결정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인재상

2차 면접 - 창의성, 적극성, 인성 등 평가

2차 면접은 일반적인 인성면접으로 창의성, 적극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득점 및 가점을 합산하여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되, 부적격자(만점의 40% 미만 득점자)는 제외한다. 2차 면접 합격자는 채용심사위원회 및 건강검진 등 절차 진행 이후 최종 합격한다.

한편, 코로나 유증상자 및 문진표상 특이자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별도의 면접장소와 외부 화상면접장소(캠핑카)를 마련하여 모든 지원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인사담당자와 신입사원이 말하는 '블라인드 채용'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인사담당자는 "2017년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고 몇 년의 시간이 흘러, 제도가 정착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연령, 학력의 통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원자의 체감 채용 공정도 또한 매년 9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블라인드 채용으로 새로 입사한 한국주택금융공사의 한 신입사원은 "행정고시 공부로 공백기가 있었지만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블라인드 채용 과정에서는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아서 평가위원들이 선입견 없이 지원자를 대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의 가시적인 성과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22년에 채용 전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AI면접 등 공정 채용 강화를 위한 디지털·빅데이터 채용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신규 직무를 발굴하고 블라인드 채용 자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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