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문 계열 학과 148개 사라지다! 인문학 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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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인문 계열 학과 148개 사라지다! 인문학 위기에 대한 대처방안은?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12.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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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생애주기별 교육 지원·인문학 중심 융합연구·법제 정비
문체부, 프로그램 확충·인문문화진흥원 설립…‘인문 지수’ 개발도

국내 대학의 인문 계열 학과가 148개가 없어졌다. 정부에 따르면 대학의 인문 계열 학과는 2012년 976개에서 2020년 828개로 8년간 대폭 줄었다. 인문학의 위기로 인해 정부가 대처하고자 나섰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심의회를 개최, 내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5년간의 인문정책 방향을 담은 ‘제2차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은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련된 5개년 기본계획이다. 이번 2차에서는 교육부에서 인문학 진흥계획을, 문체부에서 인문정신문화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 교육부=생애주기별 인문학 교육

교육부는 ‘국가와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인문학 진흥’이라는 비전 아래 생애주기별 인문학 교육·연구를 지원한다. 인문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고등교육-평생교육’ 단계에서 체계적인 인문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장애인 등의 인문교육 기회 또한 확대한다.

‘대학생-학문후속세대-신진연구자-중견연구자-우수학자’ 단계에 걸쳐 인문학 연구자들의 연구 수행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시상 확대 등 연구자들의 학술활동 장려를 위한 기반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인문학 중심 융합연구에 도전, ‘디지털 인문학 2.0’을 실현한다. 기존의 과학기술 중심 융복합 연구와 차별화되는 인문학 중심의 융복합 연구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인문학 중심 융합연구 거점 마련을 위해 연구소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 문체부=인문 가치의 구현과 확산

문체부는 ‘인문으로 행복한 개인, 품격 있는 공동체 실현’을 비전으로 설정, 이를 바탕으로 인문 가치를 발견·공유한다.

이에 따라 ▲외로움 상담 종합 지원 거점 센터 지정 ▲공동체 갈등 극복 주제 인문 프로그램 운영 ▲청년인문공감축제 개최 ▲코로나19 피해 업종 종사자에 인문 상담 제공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로하고 공감을 주는 인문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청년과 인문 활동가, 인문 연구자가 협업해 기후변화 대응·지역 소외·공동체 위기 등 사회적 난제를 인문적으로 해결하는 도전적 프로젝트도 지원하고 인문정신문화주간 운영을 비롯해 시민의 질문에 인문석학이 답하는 ‘인문문답’, 융합형 인문강좌를 신규 추진한다.

교육부와 문체부는 “이제 우리나라는 더이상 단순히 선진국을 추격하는 개발도상국이 아닌 국제적인 선도국가로서, 사회문제를 도출하고 가치를 창출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문 진흥’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두 부처는 제2차 인문학 및 인문정신문화 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인문 가치가 창출·활용될 수 있도록 인문 진흥을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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