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에 따른 전공취업과 비전공취업[김상엽의 지피지기(知彼知己)](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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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에 따른 전공취업과 비전공취업[김상엽의 지피지기(知彼知己)](12)
  • 뉴스앤잡
  • 승인 2021.10.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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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학에 입학할 때 시험성적, 대학의 인지도, 관심사나 꿈, 사회적인 전망, 부모님의 영향,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다. 대학전공은 보통 3학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 시기면 개인별 전공에 대한 적성 여부가 그대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적성에 맞는 전공은 공부한 만큼 성적이 나오거나 나름 흥미가 생겨 전공으로 취업을 고려하게 되고,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은 학업에 흥미가 생기지 않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거나 과제나 프로젝트 등 참여형 평가를 두려워하거나 도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케이스다.

결국, 전공에 대한 흥미 자체가 떨어지면서 자신감 상실로 진로설정까지 지연되는 것이다.

요즘같이 변화의 주기가 빠른 세상에 취업에 있어 굳이 의무적으로 전공을 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대학시절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달았는데 우연히 전공 관련 업계로 입사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야말로 악몽이 아닐 수 없다. 대학가엔 이런 유형이 많다. 자신의 뚜렷한 목표나 적성 파악없이 일방적으로 학과의 분위기에 편승해 경영학과에서 금융권 준비를 하거나 행정학과에서 공시족에 휩쓸리는 것이다.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전공이 적성에 맞으면 대학생활의 만족도가 높아 다행이지만 그 반대일 경우 시간만 낭비하는 격이니 진지한 고민을 통해 더 늦기전에 전과, 복수전공, 편입 등 기회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궤도를 일부 수정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나서는게 바람직하다.

요즘엔 저학년에 스스로 전공을 탐색해보는 자율전공도 많지만 사회적 안목이 낮은 청년기에 자신에게 100% 맞는 전공을 찾아 입학하는 경우는 드물다.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을 투자하는 대학생활중 부단히 전공 적성을 찾아보고 이미 판단이 늦었을 경우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하지 말고 평소 관심을 두었던 비전공분야 취업도 고려해볼만하다.

채용공고를 보면 ‘전공무관’이란 문구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 뜻은 업무를 수행하는데 특별히 직무와 전공의 영향력이 적고 입사 후 소정의 직무교육을 받으면 업무수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항공사 승무원, 제약사 영업직 그 외 모든 업종의 영업, 서비스, 경영지원 직군 일부에 해당된다. 따라서 자신의 여건에 맞춰 현실적으로 시야를 넓혀나가기 바란다.

요즘같이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는 시대에 흥미없는 전공을 무작정 끌고가면 성적도 나오지 않을뿐더러 취업에 필요한 실무 경력마저 얻을 수 없어 결과적으로 고학년에 올라가 대외적으로 강조해야할 본인의 취업경쟁력 마저 잃게 된다. 늦었다 생각말고 다시 한 번 전공과 적성에 대해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사회선배나 취업전문가와 상의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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