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유석인의 창업&테라피](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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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유석인의 창업&테라피](10)
  • 뉴스앤잡
  • 승인 2019.09.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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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은 마진(이익율)의 싸움이기도 하다.

영화제목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사소하여 무시되었거나 깊이있게 탐구하지 못하여 모르고 있는 영역에서 실패나 재앙의 원인이 있다는 말이다. 실패나 재앙을 조심하자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디테일하게 준비하면 할수록 성공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체로 전문가에게 사업계획서를 가져가면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부분이나 대략적으로 혹은 어림잡아 추산했던 부분들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사업계획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사회적으로도 데이터에 기초한 의사결정이 강조되고 있고, 빅데이터 시대로까지 불리운다. 자료에 기초한 판단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권분석을 하는 경우 요일별 유동인구분석, 유동인구의 연령대, 직업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면 알수록 특정 지역에서 어떤 아이템이 성공가능성이 높을 지를 자료에 의해서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점심메뉴에 대한 한국인의 선호도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설렁탕이나 순대국 등 탕·국밥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짧은 시간에 이동하면서도 먹을 수 있는 김밥 등이 그 다음이며 찌개류에 대한 선호도가 그 다음이다. 순위뿐만 아니라 비율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자료를 얻어냄으로써 이를 의사결정에 대한 보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탕·국밥류에 대한 선호도는 다음 순위인 김밥보다 세배가량 많다고 특정년도의 자료는 제시하고 있다. 이 자료에 기초한다면 특정 지역에 김밥집과 국밥집이 하나씩만 있는 경우 국밥집의 시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으로는 김밥집 하나에 국밥집이 두 개 있더라도 그 지역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국밥집이 추가로 들어서도 경쟁성을 가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위의 자료는 일반적인 전체 선호도이고, 분류기준을 추가하면 그 순위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거주지나 대학가와 오피스가는 그 선호도가 다르며, 지역에 따라서 그 지역의 성격이 반영되어 선호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분식은 고속터미널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고, 한식은 오피스가에서, 중식은 오피스가보다는 육체노동이 많은 생산공장 밀집지역에서,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대학생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런 자료들에 근거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순위도 고려해야 하지만, 비율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탕·국밥류라고 뭉뚱그려 조사하였지만 더 상세하게 분석하면 탕·국밥류에서도 설렁탕, 순대국, 육계장 등 분석을 더 상세하게 할 수도 있다. 이런 비율에 근거한 판단이 순위에 근거한 판단보다 결정이 옳을 확률이 더 높고, 조사자료가 얼마나 많은지, 최신인지 등 자료의 신뢰도에 따라서도 판단의 질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업은 마진(이익율)의 싸움이기도 하다. 즉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에서 가격을 낮출 수 있으면 제품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독점시장을 추구하는 이유는 가격에 대한 칼자루를 쥘 수 있기 때문이고, 마진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진은 고객 즉 소비자와의 경쟁인데 마진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시장에서 생존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이 역시 제품의 특성도 좌우하지만 데이타에 기초해서 즉, 그 지역의 특성 등에 대한 분석자료에 근거해서 최대한 마진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나름대로 가성비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고 지역에 따라 가성비에 대한 기준을 달리한다. 특정 지역의 소비수준이 높고 가성비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면 그 다른 기준에 기초하여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책정된 가격에 점포의 생존이 달려있으므로 관련 데이터를 아주 상세하게 다수 확보하여 여기에 근거한 업종선택, 가격결정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느낌도 무시할 수 없지만 자료를 통해 확인하여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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