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업 생태계 글로벌 280개 도시 중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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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업 생태계 글로벌 280개 도시 중 '16위'
  • 홍예원 기자
  • 승인 2021.09.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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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도시 창업생태계 경쟁력이 세계 16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것으로 서울의 창업생태계 가치는 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분석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은 최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Global Startup Ecosystem Report 2021)’에서 서울의 창업생태계 수준을 세계 100개국 280개 도시 중 16위로 평가했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19년 평가에서 30위권 밖에 위치했던 서울은 지난해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끌어올려 20위에 올랐고, 올해 다시 4계단 상승하는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보고서는 서울의 강점으로 우수한 인재 파이프라인과 높은 R&D 투자금액을 꼽았다. 특히 연구실적과 특허로 평가하는 ‘지식축적’ 분야에서는 세계 4위를 기록했다. 국내 11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중 9개사가 위치하는 등 서울은 풍부한 기업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서울시의 적극적인 창업정책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2009년 청년 예비창업가 연간 1000팀을 선발 및 육성하는 ‘청년창업 1000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창업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마포 서울창업허브, 홍릉 바이오허브, 양재 AI(인공지능)허브 등 권역별·산업별 생태계 육성을 위해 창업보육·제품화·네트워킹 등의 창업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1만3000여개의 기업을 키워냈다. 이를 통해 5조원 매출과 8543억원의 투자유치, 1만7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서울의 강점 산업으로는 AI와 빅데이터, 애널리틱스, 생명과학, 게임 산업이 꼽혔다.

서울은 6개 창업생태계 평가항목 중 지식축적(10점), 네트워킹(9점), 생태계활동성(6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자금조달과 시장진출 항목에선 각 5점으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이와 관련해 스타트업 대상의 정책금융 ‘스케일업펀드’를 10년간 10조원 규모로 조성 및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망 기업의 신속한 시장 안착을 위해 스타업의 아이디어가 신속히 제품화되도록 시제품 제작 및 양산, R&D를 지원하고, 제품·서비스의 테스트베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글로벌 창업생태계 상위 5개 도시는 1위 실리콘밸리(미국), 공동 2위 뉴욕(미국)과 런던(영국), 4위 베이징(중국), 5위 보스턴(미국) 순으로 예년과 동일하다. 20위 안에 든 아시아 도시는 서울을 포함해 6곳으로, 베이징과 상하이(8위), 도쿄(9위), 싱가포르(17위), 선전(19위) 등이다.

황보연 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 서울의 유니콘 기업 40개 양성, 글로벌 톱5 수준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스타트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창업친화적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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