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이노브랜치' 고도화로 스타트업 해외진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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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이노브랜치' 고도화로 스타트업 해외진출 이끈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9.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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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브랜치(Innobranch)’의 기능과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이노브랜치는 2019년 12월 무역협회가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 간 양 방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협업을 지원하고자 구축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BMW·다임러·코카콜라·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의 협업을 연간 30회 이상 지원했다. 1년 만에 20만명이 방문했고, 국내외 1만여개 스타트업이 이를 정기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노브랜치의 핵심 서비스는 ‘포춘500 커넥트’(Fortune 500 Connect)와 ‘해외 실증’(PoC· Proof of Concept) 테스트베드’ 사업이 꼽힌다.

포춘500 커넥트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포르쉐·바이엘·아마존 등 미국 경제 매거진 포춘이 선정한 기업 순위 상위에 포진한 100여개 글로벌 대기업과 770여개 국내 스타트업을 매칭해 투자유치·기술협업·제품 수출·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써 코카콜라-웨어러블 카메라 스타트업, 스타벅스-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솔루션 스타트업 간 실증 사업, 버라이즌-무(無)안경 3차원 영상 구현 솔루션 스타트업 간 협업 등 15건의 성과가 나왔다.

또 무역협회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픈 이노베이션의 다음 단계로 해외 현지에서의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은 이를 통해 글로벌 대기업과 협업해 자사의 기술과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테스트·적용해볼 수 있다. 기술·제품 검증과 비즈니스 거래 창출, 트랙 레코드, 경험 축적 등 자산도 얻는다. 협업의 밀접도와 검증 난도가 높은 만큼 더욱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된다는 게 특징이다.

북미 실증사업에선 국내 스타트업들이 미국 월마트·타이슨푸드 등 대기업과 6건의 기밀유지협약(Non-disclosure agreement) 체결에 성공했고 최근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협업이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에선 랜드마크 복합시설 실증사업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 밖에도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공동 북미·유럽 실증사업, 다임러 그룹 공동 ‘아우토반 코리아’, BMW코리아 공동 ‘BMW 개러지(Garage)’ 등 이노브랜치를 기반으로 지역·산업별 다양한 모델의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협업 요청이 증가하자 무역협회는 이노브랜치 고도화에 나선다.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트렌드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추세 분석을 기반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기본 모델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각 유형에 맞는 협업 모델을 개발·도입할 예정이다.

또 기업 차원을 뛰어넘어 국가 간 테스트베드 교환사업인 ‘CBT(Cross Border Test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실증사업의 규모 확대와 사업 정례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필재 무역협회 스타트업글로벌지원실장은 “현재의 해외 실증 테스트베드 사업은 소수의 스타트업에게만 기회가 부여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CBT 프로그램은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유형의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도입해 이노브랜치가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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