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자로부터 지혜를 얻다!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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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공자로부터 지혜를 얻다! [정경호 박사의 저자 줌터뷰]
  • 뉴스앤잡
  • 승인 2021.09.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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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공자에게 길을 묻다

2,500년 동안 동양 사상을 지배해 온 공자의 말은 현재에도 그리고 2,500년 후에도 시대를 뛰어넘는 가르침일 것이다. 『공자의 말』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구성해 1부 나(我 Me)에서는 나를 알고 나를 단련시키고 나를 성장시키는 지혜와 함께 시대를 이끌어 가는 리더에게 던지는 말과 행동의 지혜를 담았다. 2부 우리(我 We)에서는 나를 포함한 우리의 관계와 가정 그리고 우리가 속한 조직과 공공의 조직을 아우르는 공자의 변치 않는 지혜를 담았다.

『공자의 말』 저자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는 삼성전자㈜ 반도체 엔지니어, 인사과장, 연수과장, 경영혁신 차장, PA 부장 등으로 20여 년 동안 일한 후 한양대학교에서 인재개발 교육으로 석사, 평생학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HR 컨설팅 회사와 카이로스경영연구소를 경영하며, 경희대학교 겸임교수, 매일경제 교육자문위원, 공무원 공공기관 면접평가 전문위원 및 산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인문학 리더십, 시간경영, 경력개발, 면접관 교육, 제2의 인생 설계 등의 강연을 하며,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일하는 나에게 논어가 답이다』, 『논어 직장인의 미래를 논하다』, 『블루타임』, 『사람예찬』, 『서른 살 진짜 내 인생에 미쳐라』 등이 있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공자의 길>의 저자 최종엽 카이로스경영연구소 대표를 만나 '공자에게 길을 물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종엽 대표가 전하는 '공자와 논어'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해보자!

저자 및 책 소개

저는 대기업에서 10년 정도 반도체 엔지니어로 생활하고, 10년은 인사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그렇게 20년 정도를 직장 생활을 하다가 40대 중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던 중 우연한 계기로 강의를 하게 됐고, 공자를 공부해 논어 책을 쓰게 됐습니다.

논어를 공부하는 동안 ‘우리가 지금 논어를 읽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전과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과연 2000년도 더 된 논어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쁜 현대인들의 기억에 남을 만한 논어의 명구를 요즘 트렌드에 맞게 해석을 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책을 쓰게 됐습니다.

공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회사 근처 석촌호수를 거닐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왕 걷는 김에 무료하게 걷지 말고 천자문을 읽으면서 걸어보자’. 중학생 때 이후로 한문과는 담을 쌓고 살았는데 뜬금없이 천자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조그마한 포스트잇에 천자문을 12자 혹은 16자 정도를 써서 들고 석촌호수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외우다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6개월 정도 천자문을 외우다 보니 반 정도는 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자문에 관심을 갖게 되니 서점에 가서도 논어 책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책을 구입해서 읽다 보니 우리의 일상생활이나 조직 생활, 회사의 리더 또는 개인 사업자, 가정, 선후배 등 여러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기가 막힌 해답이 논어 속에 들어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감명 깊게 읽은 글을 집에 와서 글로 정리하고, 꾸준히 쓰다 보니 글이 모이게 되어 첫 논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이 시대! 왜 공자에게 길을 물어야 되는가?

꼭 공자에게 길을 묻지 않아도 됩니다. 테스 형한테 물어도 되고요. 다양한 사람들에게 물어도 되지만, 1949년도 독일에 칼 야스퍼스라는 철학자가 쓴 저서 중에 아주 유명한 저서가 있는데 그 책에 나왔던 유명한 단어 하나가 있습니다. 그 단어가 바로 ‘축심 시대’입니다. The Axial Age, 축의 시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인류 문명사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게 된 중요한 시기를 뜻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통 인류의 문명사를 이야기할 때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산업혁명’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런데 칼 야스퍼스는 축심 시대라는 시대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 시기를 기원전 200년에서 기원전 800년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가장 중심에 태어났던 사람이 바로 공자입니다. 동양에는 석가모니, 맹자, 순자, 사마천. 서양에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피타고라스, 탈레스 등 정말 유명한 분들이 많아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이 만든 학문과 노하우, 지혜가 인류 문명사를 폭발적으로 이끌어냈던 바탕이 되었던 시대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도 오랜 세월을 살지는 않았지만 여러 인간관계 혹은 상하관계를 거치며 인생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이미 2천 년, 3천 년 전의 사람들도 다 겪었다는 것이죠. 요즘 우리가 스마트폰, 인터넷 등 최첨단을 달린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변하지 않는 핵심은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2천 년 후나 똑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영원히 변치 않는 고전 속에서 그 노하우를 캐치해 낸다면 삶이 훨씬 더 윤택해지고 풍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자영업자와 취준생을 위한 조언의 한 마디!

<논어>의 위령공편을 보면 人無遠慮면 必有近憂니라(인무원려면 필유근우니라)라는 글이 있습니다. ‘사람이 먼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늘 가까이에 근심이 있다’라는 뜻입니다. 결국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가까이에 근심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1800년대에 다산 정약용 선생이 살았을 때에도 콜레라가 돌아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 역병이 지금은 거의 사라졌죠. 이렇듯 코로나19도 지금은 굉장히 위협적이지만 결국은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늘 가까이에 근심 걱정을 끼고 사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정의를 하면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될까라는 의문점이 들곤 합니다. 공자는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멀리 바라보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합니다. 단기적인 것보다는 중장기적인 목표 혹은 장기적인 목표, 또한 그 목표가 분명할수록 그 목표가 간절할수록 가까이에 있는 근심 걱정을 좀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기적인 꿈을 갖고 있는 사람과 힘들다고 쪼그려 앉아있는 사람과는 분명 10년 후의 모습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건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이미 2500년 전에 공자께서 한 말씀입니다. 목표를 간절하게 세우고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 지금처럼 힘들 때 버티고 일어나야 나중에 멋지게 도약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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