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원장-취약계층 사각지대, 빅데이터로 답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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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원장-취약계층 사각지대, 빅데이터로 답을 찾다!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08.2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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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사, AI직업상담시스템 '잡케어' 주목! 
청년층,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 역량!
취약계층, 고용정책의 사각지대 해소!
직업훈련, 기업주도형 현장교육 필요!
나영돈 원장은 직업선택 및 취업 준비를 도와주는 맞춤형 직업진로상담 지원 서비스인 '잡케어'를 소개했다.

누군가의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주는 일은 참 값진 일이다. 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고, 한 가정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과 사람을 이어주며 디지털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한국고용정보원! 양질의 일자리 정보와 고용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 고용보험 전산망, 직업훈련 HRD-Net 등 3대 고용정보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고용동향, 직업진로 고용서비스, 청년정책 및 일자리 사업평가 등의 연구사업도 추진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정보서비스는 고용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 취약계층의 사각지대 해소, 관련 정책의 현황파악 및 효과 분석 자료로도 활용된다.

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원장, 고용 분야에서 30여 년간 일한 노동정책 전문가로 명성이 높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그가 즐겨 쓰는 단어는 ‘빅데이터, AI, 디지털 리터러시’ 등이었다. 나 원장은 미래 사회의 일자리를 전망하며, 구직자와 기업을 효율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했다. 또한 고용정책의 ‘사각지대’를 면밀하게 분석하여 고용정책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진 요즘, 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원장이 제시하는 계층별 일자리 정보, 고용 정책, 고용서비스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는 고용과 관련된 그 어떤 질문에도 여유롭게 답변했다. 사투리가 섞인 느긋한 말투가 친근하게 느껴졌고, 가끔씩 보이는 환한 웃음이 보는 사람까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다.

 직업상담사, AI직업상담시스템 '잡케어' 주목! 

수많은 직업들이 새롭게 생기고 소멸되기도 한다. 신생직업에 대한 정보, 직업상담사들이 전부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방대한 직업정보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할까. 직업상담사들이 모든 직업정보를 알 수는 없는 일이기에, 직업상담사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해줄 AI직업상담시스템 ‘잡케어’가 등장했다.

AI직업상담시스템 ‘잡케어’는 직업상담사가 하는 업무를 보완하도록, 다량의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을 감당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그동안 구직자들의 데이터를 모아 야심차게 준비한 ‘잡케어’, ‘잡케어’에 대해 들어보았다.

- AI직업상담시스템 '잡케어'는 무엇인가?

“잡케어(Job Care)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종합 커리어 관리지원 서비스다.”

- ‘잡케어’가 왜 필요한가?

“베테랑 상담사들이 많지만 급변하는 직업 세계를 전부 알 수 없다. 어떤 청년이 와서 ‘게임 일러스트레이션을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떤 적성과 전공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지, 취업은 잘 되는지,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질문한다. 상담사 중에 생소한 직업을 접할 때, 누가 과연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까? 이 때, 데이터와 AI에 의존하여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다. 게임회사에 입사하는 신입직원이 최근 몇 명이고, 어떤 직종이고, 어느 학원에서 주로 배웠는지, 임금은 얼마나 받고 어디로 이직했는지 알 수 있다. 해당 직업군을 역추적하면서 AI는 직업정보를 분석한다.”

- ‘잡케어’는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잡케어는 방대한 고용·노동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의 전 생애에 걸친 경력단계를 안내한다. 직업선택 및 취업 준비를 도와주는 ‘맞춤형 직업진로상담 지원 서비스’이다. 4차 혁명으로 노동시장이 급변하고, 고령화로 재취업 지원 강화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고용센터에서 진로·취업 상담지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잡케어는 ▲구직신청서상의 직무관련 요소(경력·경험, 자격, 전공, 훈련 등)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정보시스템 ▲직업훈련 ▲희망 직종·임금 개인별 특성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구직자에게 직무역량 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잡케어’는 직무에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하여 인재를 매칭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일부 고용센터의 직업상담사들이 시범 적용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전 구직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도화시키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나영돈 원장은 포부를 밝혔다.

- 취업·진로 상담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근 데이터와 AI를 친구처럼 가까이 하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에서 하는 일, 원하는 인재상, 요구하는 역량 등을 상담사들이 공부해야 한다. 구직자들을 만나는 시간만큼, 기업을 많이 만나야 한다. 그래야 중간에서 제대로 된 직업정보를 줄 수 있다. 최근 기업이 너무 빨리 바뀌니까 구직자들은 쫓아가기가 어렵다.“

- 구인과 구직의 매칭이 잘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담사들도 업종별 단체나 선도 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과거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하듯이, 소규모 직무 워크숍을 했으면 한다. 청년층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세상이 또는 기업이 이렇게 바뀌고 있구나’라고 깨닫게 하는 유용한 프로그램들을 많이 만들었으면 한다.

나영돈 원장은 직업선택 및 취업 준비를 도와주는 맞춤형 직업진로상담 지원 서비스인 '잡케어'를 소개했다.

 청년층, 디지털 리터러시는 필수 역량 

코로나19 이후,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각하다. 정부에서 청년취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으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은 여전히 고충을 호소한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청년층 취업난 해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 청년고용 정책의 사각지대가 있는가?

“우리가 시행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중간지대 청년층을 위한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졸 취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고등학교 중퇴자의 경우 가려진 측면들이 굉장히 많다. 최근 대학 진학률이 높아서 누구나 입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중고등학교에 부적응한 학생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노동시장에서 일을 통해서 건전하게 살아가느냐’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서, 사회 전체에 부담이 가기도 한다.”

- 이외에도 또 다른 청년정책의 사각지대가 있는가?

“최근 신기술·신직업·미래 지향 측면 프로그램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이 취약한 편이라서 과학기술과 관련된 정책을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디지털 뉴딜 훈련 측면에서 직업을 발굴하고, 미래의 인력 수급을 전망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실제로 ‘정책의 필요에 비해서 미약하지 않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한다.”

- 청년층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나라가 사회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대비하려면, 첫 번째 취약 청년에 대한 사회 통합 관점에서 고용 정책을 보강해야 한다. 두 번째 미래 지향적인 신기술에 적응할 수 있도록 3~6개월짜리 단기 훈련이 아니라, 훨씬 파격적으로 장기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청년고용정책의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대학일자리센터 등 청년정책 집행 기관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청년정책에 대한 현장중심의 모니터링과 실용적인 대안제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 대학일자리센터를 위해 한고원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대학일자리센터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대상으로 모니터링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성과평가를 통해 청년에게 진로·취업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돕는다. 센터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관계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과 공유 세미나도 실시한다.”

- '온라인 청년센터'는 무엇인가?

“온라인청년센터(www.youthcenter.go.kr)는 전국 최신 청년정책 3700여 건과 공간정보 220여 건, 카카오톡·전화·게시판을 활용한 실시간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웹사이트다. 국내 최초로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흩어진 코로나19 긴급지원정책정보를 수집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시행기관에서부터 지원대상, 지원기간, 지원내용, 관련 사이트, 문의처 등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종합자료를 통합 파일 뿐만 아니라, 맞춤 검색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 '온라인 청년센터'를 시행하게 된 동기는?

“작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청년 지원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다. 청년들이 ‘어떤 정책에 참여해야 하는가’, ‘어떤 정책이 금액이 더 큰가’ 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청년정책은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이중 수혜나 중복 지원은 안 되기에, 청년층에서 잘 알아보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작년부터 정책에 대한 문의가 폭주해서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

- 취업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가 특수 역량이 아니라 공통 역량이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있느냐?’ 앞으로 정보화 사회에는 IT, 빅데이터 그리고 AI가 대세라고 한다. ABC라고 하는데,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컴퓨팅(Computing) 능력이 충분한가’ 이런 측면을 기업에서 강조하리라 본다. 앞으로 많은 청년들이 AI나 빅데이터에 많은 관심을 갖고, 교양 필수로 갖추길 바란다.”

- 공공기관 취업준비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공기관 채용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전형 과정에서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출신지, 가족관계, 학력, 외모, 성별 등의 차별적 항목을 배제하고, 직무능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 블라인드 채용에서는 기초 직무역량 중심의 평가가 이뤄진다. 기초 직무역량이란 의사소통, 문제해결능력, 대인관계능력, 협업소통능력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적절히 해결하는 능력이다. 실제 기초직무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관련 서적도 많이 읽고 인턴 등 사회 현장 경험도 많이 쌓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어떤 인재를 뽑고 있는가?

“한국고용정보원의 경우 연구, 정보화, 행정 등 직렬에 상관없이 빅데이터 역량이 특히 강조된다.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다양한 통계 데이터와 행정 자료를 분석하고 의미 있는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 고용정보원에 관심 있으신 청년은 고용행정통계(eis.work.go.kr), 기관홈페이지 내 다양한 발표자료와 발간물 등을 참조하면 입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영돈 원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업 주도의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약계층, 고용정책의 사각지대 해소! 

- 취약계층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취업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보급한다. 청년, 경력단절여성, 국가유공자, 40대 실직자 등을 위해 집단상담, 교육 등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 총 19종을 개발하여 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 취약계층을 위해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가?

“최근 ‘탈북자, 특고(특수형태근로종사자), 플랫폼 노동자 등의 직업 상담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대상의 집단상담이나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하나의 과제이다. 그 다음으로는 데이터를 통해 그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고, 왜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지, 사각지대 분석을 하고자 한다. ‘제도적 사각지대 개선’ 플러스 ‘실질적 사각지대 축소’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를 다룬 프로젝트가 많다.”

-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한국고용정보원은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고용정보원의 대표적인 노력으로 고용보험, 워크넷, 직업훈련, 외국인고용 등 고용 관련 민원서비스를 통합한 ‘고용24’를 구축하고 있다. ‘고용24’는 구직자가 고용센터 등에 방문하지 않아도 시공간 제약 없는 고용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고용정보원은 상담 훈련, 취업알선, 민원신청, 각종 수당 및 고용지원금 등 개별 전산망의 핵심 기능을 고용24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나영돈 원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고용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취약계층의 현황을 파악하고, 개인별 맞춤형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 나 원장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 지원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수립된다면, 정책 지원의 실효성이 증가하리라 기대한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표본조사를 통해 웹 기반형 플랫폼노동자와 광의의 플랫폼노동자 규모를 추정하고, 근로실태를 분석하는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 플랫폼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는 스마트폰, 앱 스토어 등을 매개로 한 노동과 서비스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예시로 음식 배달, 가사 서비스, 대리운전에서 온라인 법률상담 등이 있다.

나영돈 원장은 플랫폼 노동자처럼 시간과 장소, 근로자와 사용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의 노동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제언을 들어보았다.

-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어떤 내용을 연구하는가?

“플랫폼 노동자의 소득은 얼마인지, 업무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지, 채용은 어떻게 하는지, 승진은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일자리 전망은 어떠한지’ 그런 걸 끊임없이 연구해서 정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 플랫폼 노동자에 대해 노동시장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앱을 통해 업무를 과다하게 받고, 근로시간을 초과하며 일해서 과로할 우려가 있다. 과로해도 통제하는 사람도 없으니, 불상사가 생겨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될 우려도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그런 문제들을 미리 고민하고 연구하고자 한다.”

- 플랫폼 노동자에 대해 어떤 연구를 할 계획인가?

“플랫폼 노동자는 굉장히 특수하다. 고소득 플랫폼 노동자도 있어서 전부 취약계층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표본조사를 통해 웹 기반형 플랫폼 노동자와 광의의 플랫폼 노동자 규모를 추정하고, 근로실태를 분석하는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노동시장 사각지대에 놓여 사회보험에 적용받지 못하는 플랫폼 노동자가 많다. 그들의 사회안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를 제안할 계획이다.”

올초에 신설한 고령사회연구팀은 고령자 노동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과 재취업지원서비스 모니터링, 고용연장 방안 모색 등의 연구를 한다.

 # 고령층  

- 고령층의 일자리 마련 방안은?

“지역에 안정적인 인력을 확보하려면, 근로시간을 줄이고 노동 강도를 줄여야 한다. 고령자가 많이 참여해서 생산성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본다. 단순 업무를 외국인 노동자로 충원하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의 고령자로 일자리를 채운다면 생산성이 훨씬 높다. ‘고령자를 고용하니 외국인보다 성과가 높다’는 사례들이 이미 많이 보고됐다.”

- 고령자를 위해 기업과 고용센터에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기업에서 힘들더라도 고령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을 바꿔야 한다. 고용센터에서는 고령자를 위한 교육 훈련을 기업의 실정을 파악하고 실시할 필요가 있다.”

- 고령층에 대한 연구는 어떻게 진행할 예정인가?

”‘고령자 취업상담 매뉴얼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고령자들이 갈 수 있는 직업과 필요한 역량을 연구하고 있다. 올 초에 신설한 고령사회연구팀은 고령자 노동시장에 대한 심층 분석과 재취업지원서비스 모니터링, 고용연장 방안 모색 등의 연구를 한다. 저출산 고령사회에 맞이하여 고령자들이 노동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나영돈 원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나 학원 중심의 교육이 아닌 기업 주도의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훈련, 기업주도형 현장교육 필요 

- 중앙정부와 지역자치단체 간 일자리 예산을 집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중복적으로 시행되는 일자리 사업이 많다. 중앙부처는 지자체가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지 않고, 중앙정부의 프로그램을 복사해서 경쟁하려고 한다는 불만이 있다. 지자체는 중앙부처에서 예산을 조금 주면서 자율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다. 매년 지자체 예산에서 중앙정부와 중복된 정책들은 금액을 줄이거나 사업을 폐지한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불만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 중앙정부는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까?

”중앙정부에서는 ‘전국에 청년이 몇 명 이상이고 몇 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지, 임금은 얼마이고, 얼마나 취업하는지’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다. 따라서 범용적이고 표준화되고 획일적인 것, 전국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것은 중앙정부의 역할로 하면 된다고 본다.“

- 지자체 일자리 예산은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

“지역 청년층에게 필요한 주거와 장려금 등 생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쓰이면 어떨까 한다. 지방에서 중앙정부와 동일한 일자리 정책을 복사하기보다는 틈새를 공략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 중앙정부, 지자체가 어떻게 논의하면 좋을까?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이 같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자리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함께 모여서 토론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런 플랫폼으로 각 시도별로 ‘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있다. 거기는 자치단체, 노동부, 산업계 노동조합 등 거버넌스가 형성돼 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정책 등을 분석하고 논의하는 것이 진짜 일자리의 뉴딜이라고 생각한다.“

- 기업 주도형 직업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이유는?

“우리나라 기업 중에 ‘글로벌 넘버원’인 기업도 많고, 제조업 경쟁력이 3위에서 5위 사이에 있는 우수한 기업이 굉장히 많다.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학교나 학원이 아닌 기업이 주도하는 직업훈련이 필요하다.”

- 기업이나 산업계 주도의 직업훈련, 어떻게 하면 될까?

“산업계 주도로 커리큘럼을 수립해서 교재를 만들고, 산업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강의를 진행한다. 시험은 산업계 대표가 출제하도록 진행하면 어떨까 한다.”

나영돈 원장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나 학원 중심의 교육이 아닌 기업 주도의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학습 병행과 산학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교육의 커리큘럼, 교재, 장소, 강사, 시험 출제 등을 기업주도형 직업훈련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전했다.

- 코로나19로 첨단 기술 관련 일자리는 증가하고 있지만, 노동집약적 산업의 일자리는 감소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대책은?

“고탄소‧노동집약적 산업은 정체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전환되는 에너지‧제조 기업도 있다. 이는 근로자 실업과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산업과 직종별로 소멸‧생성되는 일자리 규모를 전망해, 매년 산업‧직종별 노동전환 수요전망을 발표한다. 특히 소멸하는 일자리는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민에게 스마트한 고용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고용정보원이 구축한 방대한 고용 빅데이터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인재-일자리 자동매칭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나아가 인공지능을 통한 진로지도 기반까지도 구현하고자 한다.”

- 한국고용정보원에 노동전환분석센터를 설치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노동전환분석센터를 설치해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인구 고령화 등 급변하는 사회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직종별 인력수급 전망, 산업별 창출‧소멸 직무분석 및 전망, 지역‧산업 모니터링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일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생계수단, 또 다른 이에게는 자아실현의 수단이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를 채워주는 수단이 바로 일이 아닐까 싶다.

구직자와 기업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최적의 일자리를 찾아주고자 고심하는 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원장, 그가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고용정책 아이디어를 제언하길 바란다. 이로써, 구직자들이 꼭 필요한 시기에 최적의 고용정책과 고용정보로 취업에 성공했으면 한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 원장, 그가 우리나라의 고용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길 기대한다.

뉴스앤잡 취재진이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실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나영돈 원장  한국고용정보원 원장으로 2020년 3월에 취임했다. 고용정책실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고용노동부의 노동시장정책관·청년여성고용정책관·직업능력정책관·국제협력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노동시장 및 고용정책 전문가로 30여 년간 활약하고 있다. 제34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프랑스 파리 국립기술직업대학교 경제학 박사, 서울대 행정학 석사, 한국외대 아프리카어 학사 학위를 받았다. 

[ 사진 = 홍예원 기자, 영상 = 김현택 기자, 영상편집 =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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