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종사 신규 채용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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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종사 신규 채용 나선다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8.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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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 조종사 확보에 나섰다. 늘어난 화물 운송 수요에 대응하고, 향후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다.

대한항공이 신규 조종사 모집에 나섰다. 군 경력과 민 경력으로 나눠 채용하며, 고정 비행시간 총 1000시간 이상이어야만 지원 가능하다. 채용인원은 두자릿수이다.

대한항공이 조종사 채용에 나서는 것은 2019년 말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으면서 신규 채용이나 근로자 해고를 진행하지 않았다.

이번 조종사 채용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는 물론 급증한 화물 운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코로나19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객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미 미국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조종사 채용에 나섰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휴직 중이던 조종사를 복직시켰다.

향후 여객 수요가 회복하면 운항하고 싶어도 조종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늘어난 화물수요도 조종사 채용에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화물수송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1908억원에 달했다.

지난 1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발표한 '세계 항공수송 통계 2021'에서도 대한항공의 지난해 국제화물수송 실적은 80억9100만FTK(톤킬로미터)를 기록해 글로벌 항공사 중 5위에 올랐다. 결국 화물 수요 급증과 여객 수요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대한항공이 선제적으로 조종사 확보에 나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내년 신규기재 도입일정 등을 고려해 조종사 채용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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