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직업가치관 그리고 진로 [이대성의 진로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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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직업가치관 그리고 진로 [이대성의 진로로드맵]
  • 뉴스앤잡
  • 승인 2021.08.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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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하는 대로 현실이 이루어진다면 노력에 대한 가치가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아시다시피 우리 모두는 각자의 환경에서 희망을 꿈꾸지만 희망이 현실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 인내, 현실이 인정하는 기술이 필요한 세상이다. 지구상에서 두뇌를 가진 인간이 새로운 상품과 문화를 요구하고 개인의 욕구가 존재하는 한 남다른 노력과 변화만이 각자가 꿈꾸는 희망의 세계로 가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연봉도 중요하고 회사의 네임 벨류(Name value)도 중요하지만.. 저는 출퇴근 거리가 지금보다 짧은 회사를 원합니다” 최근 30대 초반의 직장인이 이직을 희망하면서 필자에게 한 말이다. 유명한 기업, 유명한 직종에 몰입하던 기성세대와는 차이가 있는 모습이다. 직장 내 신진세력으로 불리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말 함)’의 직업가치관은 기성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MZ세대의 직업가치관 변화 분석: 10년간(2010~2019년) 변화를 중심으로(2021, 박은규 외 2명)’에 따르면 이들의 직업가치관은 몸과 마음의 여유, 직업안정(지속적 고용과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하는 것), 금전적 보상, 성취, 인정(認定), 지식추구, 자율, 실내활동, 변화지향, 영향력 발휘, 개별활동, 봉사, 애국의 순위로 나타나 있다. 결론적으로 일의 외적인 가치보다는 내재적 가치인 몸과 마음의 여유, 직업안정, 성취, 자율 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MZ세대의 직업가치관이 현실화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현재의 직업 환경은 4차 산업과 코로나 펜데믹(Corona pandemic)으로 인하여 초연결, 응용, 결합, 협업, 문제해결, 창의, 창조와 같은 역량이 필요한 세상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온라인(On line)으로 가속화 되는 현상은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 즉 일의 성과가 중요해 지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 MZ세대의 직업가치관에서 나온 자율, 변화지향 등은 이와 연결되는 가치가 되지만 현실세계에서 ‘직업안정’, ‘몸과 마음의 여유’를 비교적 제공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나려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즉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 보다는 나름 가치, 의미, 재미가 있는 영역이 되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야 신경을 쓰고 신경을 쓰다보면 응용, 연결, 창의, 결합, 문제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성세대의 직업의식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기성세대들은 주로 대면방식으로서 사람을 채용하고 조직을 구성한 후 자주 만나서 유무형의 생산물을 만들어 왔다. 한 솥밥을 먹고 “뭉치자”, “위하여”의 고함을 웅변하듯 쏟아내며 뜨거운 팀웍(Team work)을 통해 조직을 가족이라는 가치로 엮고 또한 묶어 왔다. 또한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 같은 밤에 퇴근을 하며 누구보다 근면, 성실하게 마음고생과 몸 고생을 한 세대들이다. 이러한 습관과 사고를 가진 기성세대의 문화를 현재 MZ세대들이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있어 국가, 조직, 문화가 유지되어 왔고 또한 현재의 직장이 있듯이 시대적 전환기에 있어서 역사를 만들어온 그들의 아픔과 노고를 학습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수용적인 태도와 배려가 필요하다. 세대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누구나 ‘생노병사’의 과정에서 일을 경험하게 되므로 기성세대의 다양한 경험과 직업의식은 ‘진로담임’ 의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세 번째로 MZ세대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7전8기(七顚八起)‘를 경험한 기성세대의 선생님은 많지만 4차 산업이라는 전환기적 시대 상황과 코로나 펜데믹(Corona pandemic) 상황까지 이를 경험한 사람이 전무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실에서 각자 모두가 개척자 또는 최초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MZ세대들은 기성인들의 삶을 보아오면서 “나는 저렇게 살지 않을거야” 라는 말을 하고 있지만 ‘저렇게 살지 않는 방법’에 대해 그 길을 알려 줄 사람이 없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즉 처음 만나게 되는 문제에서 정답과 풀이과정을 알려주는 선생님이 없는 상황에서는 도전과 경험만이 신대륙에 대한 발견과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오늘 일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가능한 지시된 상황보다 큰 범위에서 문제를 설계하고 이에 대한 풀이과정을 스스로 풀고 행동해 나가는 도전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글로벌(Global) 경쟁의 핵심 축은 과거 노동과 자본에서 현재 지식과 창의성으로 변경이 됨에 따라 공부하지 않는 MZ세대는 그 진로를 찾고 유지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MZ세대의 진로는 디지털전환(DT)에 의해 산업과 업종의 진로가 형성이 되므로 지식의 유통기한이 디지털전환(DT)이 이루어지기 전보다 매우 짧아짐을 감안 할 때 각자의 분야에 대한 기술, 지식, 용어, 자격, 문화에 대해 공부하지 않으면 실력차이는 물론 조직 안팎에서 ‘멀리 함께 하고 싶은 사람’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최초라는 시장과 환경에서 조직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남녀노소’의 상황처럼 연령적, 자연적, 과거에서 축적된 지식이 아니다. 최초 상황에 필요로 하는 지식을 해당 지식이 필요한 시점에 제공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와 성과가 공존한다. 만약 꼰대문화와 인터넷(Internet) 검색창 그리고 학력, 탁상공론(卓上空論)에 의지하는 MZ세대가 있다면 그의 미래는 삭풍을 만나기에 기가 막히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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