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GO? STOP? BACK? [유석인의 창업&심리학](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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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GO? STOP? BACK? [유석인의 창업&심리학](8)
  • 뉴스앤잡
  • 승인 2019.09.0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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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타당성 분석, 충분한 검토의 시간 필요!

창업은 아는 만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고, 모르는 만큼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사업타당성 측면에 적용시켜 보면, 시장 및 제품 분석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정확히 살펴보고 판단을 내려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요소들이 누락 되었다든지 잘못된 자료나 해석에 기초해서 판단을 내렸다면, 그 결정은 허점이 많고, 오차가 크고, 잘못될 확률이 높다.

사업타당성 분석에서 우리는 누구나 충분한 고민과 분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 고민과 분석이 있었다고 해서, 그 결정이 옳다고는 할 수 없다. 이와 관련된 좋은 속담으로 “장고(長考)에 악수(惡手)”라는 말도 있다. 고민과 분석의 범위는 제한이 없으며 전문가의 의견도 참고만 해야 하지만,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

먼저 자금 수급, 진입장벽, 잠재수요, 시장동향, 강점 및 약점 등에 대한 분석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하지만 의사결정에서 경계할 사항으로 심리학의 ‘프레임’이라는 것이 있다. ‘프레임’은 생각의 방향을 결정하고, 정보에 대한 해석의 틀이 된다. 대체로 무엇인가에 사로잡히면, 마치 연애와 비슷하게 장점만 보이고 장밋빛 그림만 그려진다. 부족한 부분이나 약점은 잘 보이지 않고, 설사 보인다 해도 쉽게 해결될 것 같고 큰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다.

과거 임금이 정책을 결정할 때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반대의견을 제도적으로 마련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측면과 의사결정에 있어 허점은 없는지 고려하지 못한 정보는 없는지 검토를 받을 필요가 있다. 주변 사람 혹은 진출분야의 유경험자 등에게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어떤 정보를 더 조사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

정보를 공개하는 데 있어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라는 것이다. 의견을 마치 비난처럼 받아들여 감정적으로 대립하며 우매한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는 특히 경계해야 할 사항이다. 또한 프랜차이즈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본사의 상권분석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무조건적 수용은 자제해야 한다. 사업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본사가 비록 전문가적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다시 한번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타당성 분석에서 완벽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많은 자료를 구하고 확인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지만, 프레임에 갇혀 체크하지 못한 정보가 있을 수 있다. 자료나 정보에 대한 해석에서 편향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주변에 사업계획을 공개하고 의견을 구하고 확보한 자료를 제공하면서, 자료에 대한 판단에서 부족함은 없는지 잘못은 없는지 등의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 그리고 조언을 제공할 주변 사람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충분한 검토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으면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다른 관점에서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혼란스러운 판단자료에 대해서는 직접 발로 뛴다든지 혹은 관련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제공된 자료를 확인하여 의사결정을 하면 될 것이다. 심리적으로 고려할 정보가 많아지면 결정에 이르지 못하는 의사결정 무능력자도 있다. 이런 사람은 창업을 말리고 싶다. 최종적으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여 주변의 검토를 마쳤다면, 소신 있게 가부를 결정하여 나아가든지 멈추든지 혹은 궤도수정을 하든지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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