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 서학파, ‘뉴욕 증시…’ 그리고 미장원 [박창욱의 텐.퍼.취.미](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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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서학파, ‘뉴욕 증시…’ 그리고 미장원 [박창욱의 텐.퍼.취.미](50)
  • 뉴스앤잡
  • 승인 2021.06.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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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변하는 세상, 아침 시간의 의미와 훈련

“뉴욕 증시, 상승 마감… S&P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뉴시스 2021년 6월 12일 06:22:57)

지난 주 토요일인 6월 12일에 스마트폰에 들어온 ‘뉴시스’라는 통신사의 아침 속보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맨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조금 여유가 있어 미국의 블룸버그나 CNN도 열어보았다.

그 뉴스 속보에 나온 구체적인 내용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고용회복을 배경으로 경기 개선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배경으로 상승했다. 다만 오는 15~16일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일며, 적극적인 매매는 보류됐다.”로 나와있었다.

뉴욕, 런던 시장의 마감과 시작

아침 6시 22분이니 뉴욕은 전날인 금요일 17시 22분으로 우리가 13시간이 빠르다. 세계최대 증권시장의 폐장마감 소식이니 평일 같으면 우리 증권시장의 아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 뉴욕 증시는 4시간 시차가 나는 런던 증권 시장의 영향을 받으며 그날 마감을 했을 것이다.

뉴욕 증시가 마감한 다음 날, 가장 먼저 문을 여는 시장은 일본과 한국이다. 다음은 상해, 홍콩, 싱가폴로 이어질 것이다. 증시가 반영하는 시장 상황은 ‘세상의 모든 것’이다. 경제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그만큼 다양해졌으며 사회 현상의 연결고리는 예측을 불허한다. 외교, 군사 등 국제 정세, 자연 재해, 코로나 등 대유행병, 원자재 동향, 기후 이상, 자연 재해,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또는 승인 소식, 특정 국가의 정치 지도자 신변, 특정 국가의 외교안보 정책 변화 등 모든 것들이 시장에 반영이 된다.

이는 고스란히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과 영국에는 증시만이 아닌 시카고나 런던 선물(先物)시장 등이 있어 원자재 거래에 이어 상품 시장, 경기 전망, 증시 전망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국민의 운명 – 아침형 인간 유리

물론 현대사회는 시도때도 없이 크고 작은 뉴스가 밀려오고 있다. 꼭 아침형만 좋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유리하고 정보를 선점한다면 먼저 그 길목에 가있어야 되지 않을까? 소식을 조금이라도 빨리 알아차려 좀더 나은 성과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전략경영에서는 기업의 외부 환경요소로 P.E.S.T를 들고 있다. 정치외교군사(Political), 경제(Economic), 사회문화(Socio-cultural), 기술(Technological)이라는 함축된 용어로 정리되어 우리에게 수시로 챙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직장인, 기업인의 필수가 되어진 것이다. 벌써 우리 한국 기업은 글로벌 경쟁에서 100% 노출된 상황이며 경쟁자의 주요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정작 학창시절 때부터 이런 소식을 듣고 해석하며 예측하고 이해관계를 따져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배우지 않고 가르치지 않는다. 취직해서야 조금 동기부여를 하는 수준이다. 면접에서 아침에 신문 보고 나왔냐고 묻는 질문이 무척이나 진부해 보인다. 아침형 인간이 되자는 말이 구시대의 유물같기도 하다.

우리가 공부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사실을 나의 일과 연계시켜 잘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함이다. 사건의 파장과 효과를 시간배열(시계열)에 비추어 추정하는 능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자질일 것이다.

하물며, 요즘같이 주식투자를 동학, 서학이라 표현되며 국내, 해외를 가리지 않는 개미군단들은 더 각성으로 이른 아침을 잘 살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한 수라도 빠를 것이다.

코로나19가 미장원도 영향을 주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2주마다 한 번씩 미장원에서 커트로 머리 손질을 한다. 단골 미장원을 가는데 코로나 백신, 거리두기에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았다. 적어도 나는 BC, AC(before 코로나, after 코로나)와 상관없이 격주로 미장원을 찾는다. 세상이 어려워도 그 놈(?)은 자라니까… 영향이 별로 없을 줄 알았던 것이다.

그래서 ”미장원에 타격이 있으세요? 코로나로?”라고 질문했다가 혼쭐이 났다. 모르는 소리하지 말라며. “미장원의 큰 매출은 여행, 혼사, 신나는 외출이 있어야 나옵니다. 비싼 머리를 하니까요. 그런데 코로나가 우리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습니다”

할말이 없었다. '내가 참 무식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종으로 횡으로 연결된 세상이다. 국가 정책이든 기업의 마케팅이든 크고 작은 조직 운영이든 바짝 정신차려야 할 세상이다는 생각이 드는 주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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