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설명회, 직접 가니? 난 아바타 보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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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설명회, 직접 가니? 난 아바타 보내!"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뜬다!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05.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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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면 방식으로 참가자 수 제한 없고, 방역 조치 필요 없어
■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MZ세대에 친숙한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결합

채용 설명회가 한창인 서울시 대기업 본사. 400여 명이 참여한 행사인데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들은 없고 인사 담당자와 컴퓨터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대신 컴퓨터 화면 속 수 많은 아바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서 400여 개의 취준생 아바타들이 3D그래픽으로 만든 ‘메타버스’ 공간에서 실제 구직 활동을 벌인다. 이러한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가상현실 세계를 체험하는 서비스.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와 맞물려 기업들의 채용에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 LG이노텍, 제조업계 첫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 개최

LG이노텍은 지난 27일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타운을 활용해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가 아바타를 통해 취업준비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LG이노텍의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는 비대면 방식이라 참가자수는 제한이 없고, 방역 조치가 필요 없다. 또한 개별 아바타로 회사가 제공하는 일률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1:1 문의와 상담도 언제든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무엇보다 이번 설명회는 ‘쌍방향 인터렉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통해 초청장을 받은 400여명의 대학생과 20명의 인사 담당자와 현업 실무자가 아바타로 참여했다. 취준생들은 아바타를 활용해 LG이노텍의 본사 1층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 공간에 접속해 관심있는 프로그램에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회사/인사 제도 및 조직문화 설명회, 선배사원과의 대화, 직무별 상담, 인사 담당자와 1:1 미팅 등이 마련됐다. ‘LG이노텍 갤러리’에서는 회사소개영상, 주요 제품 및 직무 소개, 회사 연혁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LG이노텍 인사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해 화상 등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며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를 느꼈다”며, “메타버스는 MZ세대에 친숙한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강점을 결합해 비대면으로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 활용한 채용 설명회 개최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신개념 채용 설명회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 메타버스 서비스인 '점프 버추얼 밋업'을 활용해 취업준비생들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한 신개념 채용 설명회를 선보이고 있다. 가상 공간에서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고 최대 120명까지 동시 참여 가능한 컨퍼런스, 회의, 공연 등 다양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이다.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통해 개설된 가상의 설명회장에는 구직자들과 SKT 실무자들이 아바타 형태로 참여한다. 시간 및 공간적 제약으로 지역별 설명회를 찾을 수 없었던 취업준비생들이 참여할 수 있고, 다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따른 방역 문제도 없어 심리적 부담감도 낮다. 또한 아바타 형태로 소통하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본인의 생각과 궁금증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참가자, 긍정적인 반응

메타버스 채용설명회 참가자들은 온라인 방명록에 “처음 경험해보는 흥미롭고 유익한 체험이었다”, “새로운 채용설명회라 혁신적인 시도였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져 더욱 입사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정보를 주도적으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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