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잠재적 경쟁자는 스타벅스!? [정경호 대표의 줌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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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잠재적 경쟁자는 스타벅스!? [정경호 대표의 줌터뷰]
  • 뉴스앤잡
  • 승인 2021.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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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의 미래] 맹명관 저자와의 인터뷰

스타벅스의 위기와 기회에 대한 리더십, 조직문화 그리고 혁신

변화의 물결속에서 마켓리더가 될 수 있는 기업의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스타벅스의 넥스트 신드롬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과연 스타벅스가 코로나19 이후에 걸어갈 넥스트 신드롬은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통찰을 통해 스타벅스의 미래를 스케치했다. 미래에 대해 방점을 찍지 않고 스타벅스에 대한 속내와 그 스토리를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국내 기업들에게도 변화의 대물결속에서 스타벅스가 걸어왔고 걸어가고자 하는 미래를 통해 마켓리더가 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정경호 엔학고레 소통아카데미 대표가 <스타벅스의 미래>의 저자 맹명관 박사와 만나 '스타벅스의 마케팅 전략과 마켓리더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맹명관 저자가 전하는 스타벅스의 미래에 귀를 기울여보자.

스타벅스의 금융권 진출과 데이터비즈니스

아마존이나 페이스북처럼 IT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테크핀이라고 한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이렇게 아마존도 뱅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스타벅스도 마찬가지다. 스타벅스는 2001년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를 출시했다. 우리는 은행에 5만 원을 맡기면 5만 원에 해당하는 이자를 원하지만, 스타벅스 카드에 5만 원을 충전하고 이자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 지난해 스타벅스가 충전금액과 이연수익 등으로 얻게 된 현금 보유량은 우리 돈으로 총 1조 4000억 원 정도가 된다. 이는 미국의 웬만한 로컬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스타벅스의 결제 앱이 애플 페이나 구글, 삼성페이 보다 더 많은 사용자 수(2,340만 명)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눈 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스타벅스는 아르헨티나에 카페와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을 합친 '커피 뱅크'를 오픈했다. 그래서 재작년 하나은행 CEO는 신년사에서 스타벅스를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스타벅스를 '규제받지 않는 은행'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렇게 커피와 금융 사이에 있는 스타벅스 사이를 치고 들어온 게 바로 '블루 보틀'이다. 블루 보틀에 가면 커피 외에는 와이파이도, 드라이브 스루도 없다. 원두로만 승부를 거는 '제3의 물결'이 온 것이다. 그런데 블루 보틀의 최초 수익 모델을 살펴보면 초기 스타벅스와 동일하다. 이 지점에서 스타벅스가 앞으로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2030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다. 그것이 경쟁적 우위가 된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가 아닌 '커피문화'를 이야기한다. 스타벅스에는 스타벅스만의 독특한 음악이 흐른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마케팅의 가장 핵심 전략이다. 제품과 서비스는 하위 단계고 가치적인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하이엔드의 차원이다. 스타벅스는 하이엔드를 추구한다. 스타벅스는 기업의 가치 추구를 설명하기 위한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고, 거대한 프레임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신비롭게 여기는 분위기를 끌고 왔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커피 회사와는 경쟁할 수 없는 차별점을 만들어 냈다.

'나이키'가 운동화 시장이 아닌, '애플'과 손을 잡아 운동화 시장에서 얻는 기록들을 스마트폰에 연결하는 방법으로 동종 업계의 다른 업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마케팅을 한 것처럼 이제 제품 하나로 마케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추천하고 싶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를 이용한 컨설턴트가 많이 등장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이유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의 자격증을 따서 그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보다는 자신이 하던 일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고 생각을 하면 된다. 은행에 오래 있던 사람이 다른 직종에 있던 사람보다 핀테크를 배우고 연구하기 쉬운 것처럼 자기의 경험치를 최대한 높여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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