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국민 10명 중 7명 “취업 더 어려워지고 월급도 안 오를 것”
상태바
한경연, 국민 10명 중 7명 “취업 더 어려워지고 월급도 안 오를 것”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3.23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올해 고용상황과 급여 전망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3%는 올해 고용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악화될 것이라 응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경우 올해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 될 것’이란 전망이 과반(53.2%)이었고 ‘매우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제로(0%)로 나타나 청년층이 가장 암울하게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전망만큼 월급에 대한 전망도 암울했다. 10명 중 약 7명(68.9%)은 물가 대비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 응답했다. 향후 소득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32.9%) ▲업무역량강화 및 승진(14.9%) ▲창업(9.1%) ▲이직(7.8%)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응답은 35.3%였다.

향후 가장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반도체(21.4%)였다. 바이오 등 신사업(20.6%)이 바로 뒤를 이어 신사업이 가져다 줄 고용 효과에 대한 기대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숙박·음식점업(22.5%)으로 가장 높았으며, 기계·선박·철강(17.4%), 건설(14.5%)이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됐지만 여전히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는 부동산(30.1%)이 꼽혔다. 주식(28.4%), 기타(16.6%), 금·구리 등 실물자산(8.3%), 예·적금(6.8%), 암호화폐(6.1%), 외화(3.7%)가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부동산과 주식을 가장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지목했다. 남성은 부동산(30.9%)을 여성은 주식(32.3%)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33.4%)·50대(30.4%)·60대(31.1%)는 부동산, 20대(40.0%)·40대(28.9%)는 주식을 가장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꼽았다. 또, 20대에서 주식과 부동산에 이어 최근 투자열풍이 불고 있는 암호화폐(9.5%)를 지목한 것도 특징이다.

추광호 한경련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완화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고용상황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활력이 많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국민들의 기대를 반영해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득권의 진입장벽을 낮춘 고용시장 조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