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당일 “대기실에서 퇴실까지” [장재성의 I&취업](3)
상태바
면접당일 “대기실에서 퇴실까지” [장재성의 I&취업](3)
  • 뉴스앤잡
  • 승인 2019.08.23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꼭 알아두어야 할 면접 기본 에티켓

기업의 면접 평가는 면접관과 대면하는 면접장에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대기실에 들어설 때부터 면접장을 나갈 때까지 지원자의 언행이 모두 평가에 반영된다. 면접관의 질문에 조리 있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건 면접통과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니다. 집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면접이 끝나고 나온 후까지 꼭 숙지하여야 내용 몇 가지를 피력하고자 한다.

 

면접 준비 – 호감 가는 이미지를 만들자!

면접 시 이미지는 당락을 좌우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지는 외모나 복장, 자세, 태도, 표정, 음성, 말씨 등 전반적인 면에서 영향을 준다.

면접자의 경우 자신의 눈을 살펴보고 면접에 임하여야 한다. ‘눈은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다. 면접 내내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면접이 시행되는데, 충혈된 눈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치게 된다. 출발 전에 눈동자가 충혈되었으면 안약을 준비하여 맑고 총명한 모습으로 변화를 주자.

여자 면접자의 경우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에 신경을 쓰자. 특히 집단 면접 과정에선 다른 응시자와 비교평가가 된다. 질의·응답 시 하얀 치아는 보기 좋은데 치아에 립스틱이 불그스레 묻어있는 경우, 이미지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립글로스로 입술 관리를 잘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큰 실수나 결점이 아닌 소소한 문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있다.

남자 면접자의 경우 자율복장 면접이라고 하더라도 복장 상태가 전반적으로 불량한 지원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면도는커녕 머리 정리도 안 하고, 찢어진 청바지에 발목 양말 신은 차림에 흙 묻은 운동화를 신고 면접을 보러 오는 지원자가 있다. 면접관은 기본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면접 대기실 – 적당한 긴장감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자!

면접 대기실에 도착할 때, 지각은 절대 금물이다. 면접은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첫 만남이 아닌가? 시작 10분 전부터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고 알려줬는데, 뒤늦게 나타나 허둥대면 탈락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시간과 약속준수는 비즈니스의 기본’인데 면접에 지각하는 사람을 뽑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불특정 연장자를 만나면 목례 등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자. 인사받은 분이 면접위원이었다면 면접장에서 대면했을 때 평상시 지원자의 모습을 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대기실에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 가운데 하나가 ‘큰 소리로 자기소개 연습하기’다. 평소에도 주변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줄 수 있다. 대기실 지키는 진행요원이 지원자의 태도를 평가하는 기업이 있고, 일부 대기업 및 금융권은 CCTV로 대기실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업종 관련 기업은 대기실에서 다른 지원자에게 불쾌감을 준 것으로 보고된 지원자는 합격을 취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관을 대면하는 면접장에선 바른 자세와 적당히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대기실에선 잘못된 말투나 습관이 튀어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면접 순서가 많이 남았다고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어 휴대전화기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낄낄대는 등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또한 면접 보러 갈 때는 반드시 혼자 가자. 지방소재 대기업 사업장의 경우 회사까지 부모가 따라오는 지원자도 요주의 관찰대상자로 낮은 평가를 받게 된다.

 

면접 입실 – 두괄식으로 답변하자!

사설학원의 조언에 의존하는 정형화된 패턴도 불리하다. 공식에 맞춰서 인사를 하거나 면접관을 바라보는 시선 시간까지 맞추고 목소리가 평상시 어투가 아닌 경우 자연스럽지 못해 오히려 평가에 손해를 본다. 면접 때 자기소개를 하겠다며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지원자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지만, 너무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절실함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 군 신병이 관등성명을 말하듯, 질문에 큰소리로 대답하는 것도 좋은 모습이 아니다. 더욱이 모르는 질문이라고 침묵으로 일관해서도 더욱 안된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 통용되는 웅변보다 경청이 중요함을 피력한 말이다. 면접 시 침묵은 탈락이다. 설사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잠시 생각하다가 “지금 질문하신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한 다음 “면접이 끝나는 대로 꼭 체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다.

면접관의 질문에는 두괄식으로 핵심을 먼저 이야기하고, 자기 생각을 결론부터 말한 다음, 이유와 근거를 나중에 덧붙이면 면접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질문내용은 인성 관련, 전공 관련, 학교생활의 다양성, 지망 동기의 구체성과 희망직무 관련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예상 질문지를 뽑아내어 스터디 활동을 통해 충실하게 연습하자. 학습활동과 모의면접 참여했던 경험이 도움되었다는 사례가 많았다.

 

면접 퇴실 – 예절을 몸에 익히자!

면접을 마친 뒤에도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 면접이 끝난 후 퇴실할 때에는 앉아 있었던 의자를 바르게 놓은 다음 정중히 인사하고 문을 열고 나온다. 나온 후에도 침착함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면접대기자 쫓아와서 면접장 상황과 질문 사례를 물어본다고 해서, “면접관이 이상한 것만 물어본다.”, “막상 회사를 와 보니 시설도 낡고 직장 분위기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른 회사에 비해 면접 참여비가 적다.” 등 ‘뒷이야기’를 하다가 감점을 받을 수도 있다.

평소 교수님 등 윗분들과의 잦은 만남을 생활화하여 바른 자세와 예절을 몸에 익히자. 이러한 습관 때문에 지원자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임하게 되어,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다. 기본적인 예절을 익히는 것은 물론 다른 지원자와 차별되는 강점을 계발해 면접관에게 좋은 이미지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