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중심 채용에서 직무중심 채용으로 전환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에서 직무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기업에 입사해서도 직무능력에 대한 철저한 인사 평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직무·능력 중심 임금체계로 개편이 확산되고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의 주된 임금체계는 연공 서열에 기반한 호봉급이다. 다수의 사업장에서 직무중심 임금체계로 가기 위해서 정부에서 직무평가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원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산업 현장의 ‘직무중심 인사관리’ 지원을 위한 3종의 직무평가도구 관련 자료를 발간했다. 정부의 임금직무포털사이트인 ‘임금직무정보시스템(www.wage.go.kr)’에서 관련 자료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중소기업들이 직무평가도구를 자체 개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고용노동부는 ‘업종 수준’에서의 직무평가도구를 2015년부터 개발·보급하고 있다. 또 개별 기업에서 이미 개발된 업종별 직무평가도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 매뉴얼’도 배포하고 있다.

직무평가도구는 업종 현황, 직무 특성, 직무평가 요소의 도출, 직무평가도구의 척도 개발(기술.노력.책임.작업조건), 직무평가 점수표 도출 등의 과정을 거쳐 개발했다. 이러한 업종별 직무평가도구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나 컨설팅 수행 기관들이 직접 활용하거나, 개별 기업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직무평가도구를 개발에도 참고할 수 있다.

<업종별 직무평가도구 활용 사례집>은 고용노동부에서 개발한 업종별 직무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직무중심 인사관리로 개편한 기업들의 대표 사례를 발굴하여, 업종별로 소개했다. 직무평가 과정에서는 단계별 구체적인 직무평가 방법과 함께, 성공적인 직무평가를 위한 실용적인 도움말을 제공했다. 직무평가 결과의 활용은 직무평가를 통해 도출된 결과를 임금·보상체계, 평가체계, 직급구조, 교육훈련 등 해당 기업의 직무중심 인사관리에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이 실려 있다. 또한 직무평가 개요, 현장에서 자주 하는 질의에 대한 답변 및 다양한 정부지원제도 등 여러 참고자료도 상세히 안내했다.

류경희 노사협력정책관은 “직무중심 인사관리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나, 현장에서 실제 적용하는 것은 많은 난관이 있다.”라며, “이번에 발간한 자료들은 직무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직무중심 인사관리를 도입한 여러 기업들을 소개하고, 업종별 직무평가도구와 활용 매뉴얼을 개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노사 자율적인 직무중심 인사관리 도입 및 활성화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