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존중이 바탕이 되어 이해와 소통의 방법을 찾다! [임경민의 마인드U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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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존중이 바탕이 되어 이해와 소통의 방법을 찾다! [임경민의 마인드UP](15)
  • 뉴스앤잡
  • 승인 2021.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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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공무원 셀프 리더십 교육 중 MZ세대 소통방법을 교육하며 공감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리더로서 MZ세대 팀원을 이끌어 팀 성과를 만들어 내고, 구성원들의 성장도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리더들의 고민이다. 현실은 라떼와 MZ세대의 불통이다. ‘점심시간에 밥 먹자’라고 하면 어떤 대답을 하나요?라는 줌 채팅창엔 ‘ 할 일이 많아 혼자먹겠습니다’, ‘혼자 먹을래요’ 라는 댓글과 ‘오늘 회식 참석하세요’ 라는 공지엔 ‘ 약속이 있어서’ , ‘ 개인 사정으로 참석 어렵습니다’를 너무 솔직하게 표현해서 당혹스럽다고 한다. 칼 퇴근과 눈치 안 보고 자기표현을 하는 팀원들과 소통 노하우가 절실한 것이다. MZ세대는 업무 적응 속도가 빠르고 창의적이고 ‘디지털 능력자다’고 칭찬한다.

세대(世代)란 사전적 의미로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의 의식을 가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말한다. 보통 부모세대와 자녀세대를 25년-30년 기간으로 보는데 베이비부머 세대, X세대, 요즘 10대인 알파 세대까지 있다. 사회문화적 구분이 다양해서 명확하게 나뉘지 않고 10년 차이도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한다.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다르니 당연히 노력 없이 저절로 소통하기는 쉽지 않다.

MZ세대란 밀레니엄 세대(1980대~1995년 출생)와 Z세대(1995년~2005년 출생)를 포함한다. 대략 20대 중반~ 30대 중반 밀레니얼 세대, 10대 중반~ 20대 중반을 Z세대라 한다. 이들은 소비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디지털 마케팅의 주인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에서 비즈니스의 핵심인재로 조직의 리더는 이들의 성장과 팀 웍을 만들어 내기 위해 MZ세대를 공부하고 있다. 세대와의 소통 노력은 계속해 왔지만 특정 세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위한 교육을 보면 그만큼 조직 내 중요 구성원이다. MZ세대가 앞으로 기업 성공의 주인공이란 말이다. 1980년 이후 경제성장으로 풍요로움과 디지털 세상에 외동이거나 둘째로 태어나, 전폭적인 지지와 인정을 받고 자랐다. 디지털 기기에 자유롭고 적극적 의사표현을 하며 관심을 원하지만 개인 사생활은 존중받기를 원한다. 유년시절에 IMF를 경험한 경우, 부모세대의 어려움을 간접 경험해서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자기 계발에 노력을 많이 한다. 내 집 마련이 어려운 현실에 자동차나 여행, 자기 행복에 투자를 하는 세대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너의 인생을 마음껏 펼쳐라’는 지원받고 자란 X세대의 자녀들이다.

'왕년에 ~ 라는' 이야기를 하는 선배나 상사를 라떼라 하며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여기는 세태 속에 라떼 세대가 있었기에 지금이 존재하고, MZ세대가 있기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기술과 문화의 너무 빠른 변화의 속도 속에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며 공존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에서 대학생을 대할 때 매년 낯설었다. 과제 마감 5분 전, 밤 11시 55분에 메일 주소를 비상상황처럼 묻는 학생에게 놀라기도 했다. 'A학점 학생이 왜 A+이 아닌지를 설명해 달라'해서 화들짝 놀라 성적 이의 신청 기간이 스트레스이기도 했다. 지금은 성적 관련된 자료는 근거를 확실히 준비하는 노하우가 생겼다. 나의 경험과 MZ세대 다양한 분석 결과를 보며 공감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문화학자 호프스테더의 1992년 <경영이론에서의 문화적 제약> 논문에서 말한 자라온 환경, 특히 학급수이다. 한 반에 20-30명 학습 환경에서 자란 이들은 개별적 관심 피드백의 영향이 크고 밀착 코칭을 받고 인정과 수평적 소통, 동기부여를 받기 원한다고 한다. 또한, 수능세대이기에 1~2점의 수행평가 점수가 공정한지에 굉장히 민감하다는 것이다. 물론 타당한 이유와 규정으로 성적을 부여하지만 자신이 받은 성적에 대해 알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이다.

교육 마무리엔 권위적인 카리스마의 리더십이 통했던 시대가 지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즉각적인 업무 피드백을 해주고 지시보다는 구체적 상황을 설명해서 이해를 돕는 것, 개인적 동기부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리더 한 분은 생일인 팀원에게 자꾸 밥 사준다고 말하기보다 기프티콘 하나 보내주는 것, 주말에 업무 지시하기 보다는 휴일을 꼭 챙기도록 배려해주는 것도 MZ세대와 소통하려는 시도라고 한다. 소통 방법의 정답은 없다. 함께하는 목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앞만 보고 경주마처럼 달려온 선배 서대가 있었기에 우리가 존재한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MZ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라떼들도 노력한다.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 보자.

라떼를 이해하는 교육이 없는 것은 자연스럽게 세월이 라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기원전 1700년경 수메르 점토판에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라고 씌여있듯이 MZ세대도 다가오는 알파 세대에게 라떼라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세대차이가 아니라 세대 존중이 바탕이 되어 이해와 소통의 방법을 찾다 보면 ‘우분투(당신이 있어 내가 존재하고 내가 있어 당신이 존재합니다의 반투족 인사말)’의 세상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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