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효구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 청년취업 위해 정부·대학·기업이 함께 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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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효구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 청년취업 위해 정부·대학·기업이 함께 논의해야...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1.01.08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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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효구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 (사진 = 홍예원 기자)

코로나19시대, 청년층 취업난은 가속화되고 있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각 대학의 취업 관련 부서에서는 변화하는 채용동향에 맞춰 취업준비생들을 물심양면으로 돕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전국 4년제 대학교 취업부서의 직원들을 연결하는 협의체,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2021년을 맞이하여 새로 선출된 육효구 회장을 뉴스앤잡에서 만나보았다. 그는 전국대학일자리센터협의회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세종대학교 취업지원처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취업준비생들을 성공적으로 취업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2019년에 받았다. 청년 취업난 해소를 고심하는 육효구 회장, 그를 만나서 청년취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어보았다.

 

 ◆ 취업담당자의 고충... 기업정보의 부재 

- 취업담당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인가?

취업담당자들은 기업에 대한 정보의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의 채용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기업 채용정보가 학교 측에 정확히 전달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급변하는 채용변화에 맞춰 학생을 지도해야 하는데, 기업의 채용정보를 상세하게 알지 못해 어려움을 느낀다. 또 기업에서 채용정보를 공개한다고 해도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단편적인 내용만 공개하고 있어 안타깝다.

- 최신 채용정보의 부재로 인한 문제점은?

취업담당자가 기업에 대한 채용정보를 얻기 어려운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최근 기업은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학교의 취업 강사진에게 듣는 내용과 기업에서 듣는 내용이 다를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불신한다.

-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에서 대학을 방문한다. 어떤가?

대기업은 주요 대학 위주로 방문하고 있고, 공기업은 지역할당제 30%를 채우기 위해 해당 지역대학만 방문한다. 중소기업은 학생들의 호응이 없다는 이유로 대학 방문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 취업부서와 기업 인사팀과의 만남이 쉽게 성사되진 않는다.

- 취업담당자로서 취업지도 측면에서 힘든 점은?

소수 취업담당자들이 다수 취업준비생들의 취업을 도와야 한다. 취업담당자가 취업준비생과 한두 번 만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공을 들여 만남으로써 취업에 성공한다. 취업준비생을 상담하기 위해 한 사람당 시간을 많이 투입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다수 인원에게 정성을 쏟기에는 역부족이다.

육효구 회장은 정부, 대학, 기업이 청년취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취업은 정부, 대학, 기업이 함께  논의해야... 

- 대학 취업부서에서 기업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기업은 학교 측에 채용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기업이 취업준비생들을 직접 상대하기 보다는 학교 측에 맡기고 학생들에게 ‘채용정보는 학교에 물어보라’고 하면 학생들은 학교를 신뢰할 수 있다. 현 상황에서는 기업이 대학을 배제하고, 기업에 원하는 요건에 맞춰 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 취업담당자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고용노동부나 교육부는 학교와 학생들과 함께 회의하며 구직자의 어려움을 듣는다. 하지만 구인처인 기업을 불러서 함께 회의를 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 정부에서 기업을 설득해서 대학에 채용정보를 정확하게 주도록 요청하길 바란다. 또 주요 대학 위주의 채용설명회나 채용박람회를 주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업이 다양한 대학과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으면 한다.

스타벅스의 경우 CEO가 바리스타 등 직원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커피를 쏟으면 바리스타가 새로 갖다 주고, 커피맛이 다르다고 하면 버리고 새로운 커피를 가져다 준다. 이렇게 경영진이 직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보니, 직원들도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만족감을 준다. 이렇듯 정부도 대학을 신뢰하며 기업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적극적인 취업상담과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

- 최근 취업담당자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인가?

채용동향에 맞춰 비대면 방식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온라인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줄 알아야 한다. 비대면 교육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기에 그에 맞춰 신속하게 준비해야 한다. 다수의 학생들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취업부서의 전 직원이 학생상담을 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 취업상담자는 각종 심리검사를 해석할 줄 알고, 직업상담사나 평생교육사 등 자격증을 취득하며 지속적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다.

취업담당자는 끊임없이 공부해서 취업준비생을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쌓아야 한다고 육효구 회장은 전했다. 

 ◆ 코로나19 채용동향 ...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선호 

-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어떠한가?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취업하기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 예측된다. 코로나 종식은 없으며, ‘포스트(post) 코로나가 위드(with) 코로나’라고 언급하듯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하여 취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것이다. 책자도 인쇄본이 아닌 전자책이나 모바일북으로 진행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맞춤형 교육을 더욱 촉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은 온라인 교육을 공간의 제약 없이 받을 수 있어서 선호한다. 온라인으로 진행하니 참여율이 신청자의 90% 내외로 올랐다. 대면으로 진행했을 때는 신청자의 약 50% 정도만 참여하곤 했다. 자신이 궁금한 점은 채팅을 통해서 질문하면 취업 강사들은 즉시 답변해 주니 편하고 유용하다는 반응이 많다.

- 코로나19여파로 AI면접이 많이 시행되고 있는데, 반응은 어떤가?

AI면접에 인적성검사, 게임, 다양한 면접질문 등 여러 평가 요소때문에 학생들은 어렵다는 의견을 많이 낸다. 이런 상황에서 AI면접을 많이 접해본 지원자가 합격할 수밖에 없다. AI면접을 직접 참여해보니, 취업준비생들의 어려워하는 부분을 이해하게 되었다. 채용동향이 바뀌는 시점에서, 취업담당자들은 정보를 먼저 파악하고 취업준비생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과제다.

- 요즘 20대 취업준비생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요즘 대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무남독녀나 무녀독남인 경우가 많다. 중고등학교나 학원에서도 5명 내외 소그룹 단위 활동이나 일대일 수업에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대학생들의 특징은 자기 자신위주로 지도해주길 원하는 ‘나만 바라봐’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다.

- 학생들의 취업지도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교육과 일대일 취업상담을 병행해서 진행한다. 상담자와 취업준비생이 일대일로 진행돼야 만족감도 높고 효과성도 크게 나타난다. 학생들은 자기가 원하는 부분을 실시간으로 알려주길 바란다. 또한 취업준비생들은 컨설턴트가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보다는 옆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육효구 회장은 과학인재들의 취업지원에 기여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2019년에 받았다.

 ◆ 세종대, 중견기업과 매칭하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어떤 내용인가?

과학기술인을 위한 일자리박람회를 통해 매년 과학인재 약 300여명을 기업에 취업 연계시키기 위한 지원을 했다. 기업에서 제안한 ICT분야 직무 중심의 프로젝트, 서비스 개발 등의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인턴십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론과 실무역량을 겸비한 112명 청년들을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 연계시켰다. 특히 미국실리콘밸리 지역의 글로벌 ICT에도 매년 학생들을 연계하고 지원했다. 과학인재들의 취업지원에 기여함을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2019년에 받게 되었다.

- 세종대만의 특화된 취업프로그램이 있는가?

알고리즘, 반도체 공정, 일본취업, 공기업 과정을 2년 전에 만들어서 한 학기 수업을 정규교과처럼 진행한다. 일주일에 2시간씩 각 반당 20~25명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 취업은 4년제 대학 최초로 만들어 학생들을 모집해서 취업까지 연결시켜 주고 있다. 요즘 방학 기간에는 ‘2021년 동계방학 파이썬 프로그래밍 과정’을 운영한다.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기초 이해와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도출 등이 교육내용이다. 자격인증시험에 통과하면 파이썬 프로그래밍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 중견기업 박람회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세종대 취업지원처는 중견기업에 포커스를 맞춰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협력하여 중견기업 박람회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중위권 대학과 중견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리라 예측된다. 소수가 진입할 수 있는 대기업 위주의 취업교육보다는 세종대에서는 중견기업에 맞춰 취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육효구 회장이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정기 모임에서 임원진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육효구 회장이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정기 모임에서 임원진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취업정보 공유의 장 마련  

- 상반기에 논의하고 싶은 협의회의 주제는 무엇인가?

‘현장실습’에 대한 법률이 교육부에서 3월부터 개정이 된다. 교육부에서는 현장실습협의회를 별도로 만들자는 의견을 언급했다. 하지만 취업과 현장실습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같이 어우러져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으며, 상호보완적인 측면이 강하다.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에서 현장실습의 영역을 함께 다루었으면 한다. 이런 주제로 상반기 취업담당자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교육부에 전달하고 싶다.

- 협의회에서 매년 두 차례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올해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정기적인 모임이 4월과 10월 두 차례로 잡혀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정확한 일정은 변동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으로 병행해서 진행하게 될 것이다. 기존에 2박 3일 모임이 진행되었는데, 앞으로 1박 2일로 기간을 조정하는 등 융통성 있게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협의회가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매개체로써, 전국 대학교를 연결하는 고리가 되었으면 한다. 이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들이 전국 대학교의 취업담당자에게 안방에 함께 있는 것처럼 정보를 공유하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 청년취업 정책, 각 대학 프로그램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길 원한다. 취업 통계는 협의회에서 취업담당자들의 의견을 모아 한국교육개발원에 요청사항을 전달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 이처럼 취업담당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여 청년취업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싶다.

코로나19처럼 힘겨운 상황을 맞이할 때, 함께 이겨내며 재충전하는 협의회가 되길 바란다. 취업담당자들의 고민을 논의하고 고충을 해결하는 모임으로써, 서로 간의 본분을 지키고 신뢰가 싹트길 기대한다. 회장은 봉사직이기에 전임 회장단처럼 임기동안 본분을 지키고 원칙을 준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청년취업난이 힘겨운 만큼, 취업담당자들의 고충은 크다. 이러한 현실에서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점을 찾아 실행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정부‧기업‧대학의 의견에 대해 무조건적 수용이 아닌 당당하게 비판하고 제언할 줄 아는 사람, 공과 사를 명확하게 구분하며 인간관계가 아닌 실력으로 승부하는 사람, 육효구 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 회장!

뉴스앤잡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본분’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회장’이라는 본분에 맞게 처신하며, 취업담당자들의 전체 의견을 통합하여 정부 정책이나 취업 프로그램 등에 반영하는 역할을 그는 대담하고 의연하게 수행할 것이다. 육효구 회장의 활약이 취업담당자들의 위상을 높이고,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는데 일조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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