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선택의 중요성 [유석인의 직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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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선택의 중요성 [유석인의 직업&](2)
  • 뉴스앤잡
  • 승인 2020.12.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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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변화가 너무 빠르기에,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과거를 돌이켜보고 이론이나 원칙을 찾아낸다면, 비록 변화가 빠르더라도 이런 법칙을 현재에 적용시켜 보면, 어떤 시사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직업의 역사를 한번 돌이켜보는 것도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직업을 상품과 유사한 측면에서 조명하면 상품은 어떤 기능을 가진 물체에 그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사람에게 만족이나 편의를 제공하기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급하는 것이다. 직업도 인력으로 제공되는 무형의 서비스가 인간에게 만족과 편의를 제공하기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혹은 개인보다는 조직적으로 이 무형의 서비스가 제공되어 더 큰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적 운영에 있어서 파생되어 조직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하는 간접적인 직업도 발생할 수 있다.

자급자족의 시대에서 생업에 필요한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하기에 직업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급자족의 시대에서도 최소한 지병이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치료방면에 능숙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뭔가 댓가를 지급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비록 모여살지 않았어도, 의료관련 직업은 사람에게 필요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간이 도구를 갖추어 살면서 사냥이나 농경, 수렵 등 생업에 필요한 활동을 하는데 있어 성능이 뛰어난 도구를 누군가가 더 잘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 이 사람은 굳이 사냥이나 농경에 종사하지 않고 도구를 만들어줌으로써 생업에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를 상품과 관련지어 니즈가 있다면, 그리고 나의 생업을 이어나가는데 충분할만큼 그 니즈가 많다면 이 니즈는 직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신자가 늘어나면서, 반려견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수의사란 직업이 인기직업으로 등장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파생하여 애견까페, 애완동물관련 전문shop 또한 애완동물관련 전문가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니즈의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직접적 니즈 외에 2차 파생 니즈, 3차 파생니즈 등으로 생각을 더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 미국이 개발되는 상황에서 많은 이주자들이 금광을 찾기 위해 서부로 달려갔다. 물론 금광은 직접적인 수입원이지만, 2차 파생산업에 눈돌린 사람도 있었다. 이들이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배를 만들어 강을 건너게 해주는 사람들은 니즈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수요가 충분한 그들의 직업을 찾았다고 할 것이다.

작금의 상황은 바이오, IT 등이 주력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직접 관련된 많은 직업이 생겨날 것이다. 이와 관련 파생된 2차, 3차 직업도 생겨날 것으로 스펙트럼을 넓게 잡고, 나의 직업방향을 모색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추가적으로 사양산업의 경우에도 경쟁력에서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다면 사양산업이 비록 규모는 줄어들더라도,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부가가치를 제공한다면 여기에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인간의 요구는 감춰져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니즈-개발의 순서가 아니라 개발-니즈의 역순으로 오히려 니즈를 갖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발상에서 누군가에 의해 시도되는 접근을 보게 된다면 무모하거나 성급하다고 속단하기 보다는 어떤 상황이 되면 저런 시도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인가를 검토하고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도 직업선택에 있어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직업 혹은 진로모색과 관련된 정석은 '나를 알고, 적을 알면'이라는 손자병법의 가르침대로 나의 적성은 무엇인지부터 알고 접근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뛰어난 적성(혹은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세상에 수요가 없다면, 수요를 만들려고 하여도 그런 상황이 어렵다면 이를 직업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내가 선택한 직업자체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세상에 나를 맞추는 것이 더 필요하고, 여기에 동의한다면 세상에 어떤 니즈들이 있는지, 그리고 새로이 나타날 니즈들은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물론 조직사회이기에 조직의 일원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크게는 업종선택이 먼저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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