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이드] 건축설계 - 설계에는 정답이 없다! 원활한 소통능력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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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이드] 건축설계 - 설계에는 정답이 없다! 원활한 소통능력 중시!
  • 김현택 기자
  • 승인 2021.07.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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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건축설계 직무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
- '건축설계'는 건축 전 과정을 책임지는 전문가
- 포트폴리오, 전공학점 등으로 실무역량을 증명해야
- 직업 만족도가 높은 직무... 건축설계 관련 각종 교육 정책 등

자신에게 맞는 직무를 선택해서 취업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뉴스앤잡에서는 각각의 직무에 대해 하는 일, 필요 역량과 자질, 채용 시 평가항목 등을 인앤잡 모바일 직무가이드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정부는 올해 초 총 181만 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택 대책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수도권에만 61만 6000호를 공급하고 이를 위하여 공공 주도의 재건축 · 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강력한 공급정책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을 확실히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이렇듯 단기적으로 주택공급의 확대가 예상되는 것과 동시에 추가적인 신도시 조성, 노후건물의 재건축 및 리모델링 수요 증가, 도시재생 사업 등이 이어질 것이다. 주택정책뿐만 아니라 지방 각지의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시설 등 사회간접자본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므로 공공 주도의 건설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늘어나는 건설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건설업은 다양한 직무에 걸쳐 인재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 건설업의 테두리 안에는 현장에서 시공을 담당하는 직무뿐만 아니라 측량 · 토목 · 조경 등 다양한 전문 직무가 존재한다. 이러한 직무 중에서도 건설업의 핵심이 되는 직무는 무엇일까? 바로 건축의 기획부터 설계, 인허가,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건축설계’ 직무이다.

건축 전반에 대한 전문가, ‘건축설계’

건축설계는 고객의 의뢰를 받아 조형미, 경제성, 안전성, 기능성 등을 고려하여 주택, 사무용 빌딩, 병원, 학교, 체육관 등 건축물에 대한 건축계획과 설계를 진행하는 직무다. 건축설계만을 전담할 때 일반적으로 ‘건축설계사’라고 호칭할 때도 있다. 하지만 건축설계의 직무 특성상 관련 법률에 대한 이해와 공사감리 등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므로 건축 전반에 대한 전문가라는 차원에서 ‘건축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하여 취득할 수 있는 건축사 자격에서 비롯하여 ‘건축사’라고 표현할 때도 있다.

건축설계 직무는 위에서 언급했듯 설계뿐만 아니라 ▲건축감독 ▲유지관리 ▲건축 인허가 등을 수행한다. 건축설계 담당자가 없이는 건축 전 과정에 애로사항이 발생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책임이 무거운 만큼 건축설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수준의 역량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CAD와 같은 3D 설계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반적인 컴퓨터활용능력은 필수다. 설계 스케치 및 모형 제작, 건축도면 이해부터 구조역학, 건축재료, 건축설비에 대한 공학적 지식도 함양해야 한다. 공간 구조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과 건축법 관련 법률 지식도 필수다. 설계 과정에서 조형적 · 심미적으로 아름답게 꾸며야 하므로 미적 감각도 있어야 한다. 또한 협력사 등 클라이언트와 설계에 관하여 조율할 수 있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춰야 하기도 한다.

특히, 미적 감각과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관련하여 D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상현 대리는 “설계에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관련자 모두에게 의견을 묻고 그들이 모두 멋지고 아름답다고 생각할 때까지 소통하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건축설계 채용 평가항목, ‘실무역량’이 중요하다

건축설계 직무의 채용 전형은 일반적인 채용 전형과는 달리 포트폴리오 제출 혹은 실기전형이 시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건축은 공간예술의 영역 안에 있는 학문이기도 하므로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가 미적으로 뛰어난 건물을 만들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따라서 디자인 관련 포트폴리오, 공모전 수상 이력 등을 묻고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또한, 일반 대학생이 건축설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건축학개론, 건축계획, 건축사, 건축구조 등 다양한 전공 수업을 이수하여 학사 학위를 취득해야만 한다. 따라서 전공 수업의 성취율이 얼마나 높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공 학점은 채용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또한, 면접 과정에서 실제로 지원자가 전공자 수준의 지식을 쌓았는지를 실기 및 실무면접 등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기본적으로 건축시공 혹은 건축설계 경험이 있는지를 확인하므로 대학 과정에서 실습과 설계 포트폴리오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CAD나 빌딩정보모델링(BIM)을 수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Revit’ 등을 사용해야 하는 등 컴퓨터활용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직무이기도 하다. 따라서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과 컴퓨터 전반에 대한 활용 능력을 갖출 필요도 있다.

항상 아이디어 부족과 싸우지만... 직업 만족도가 높은 직무

건축설계 직무는 건축사사무소 혹은 건설업체의 설계부서 혹은 엔지니어링업체 등에서 수습 활동으로 시작된다. 입사하게 되면, 건축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건축사보로 일한다. 일정 경력을 쌓아 건축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면 건축사로 활동할 수 있다. 자신의 건축사사무소를 창업할 수도 있으며, 대학 교수로 임용되는 길도 있다.

설계 아이디어를 내는 등 설계 마감일에 쫓기며 일할 때가 많아 초과근무나 야간근무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주로 사무실에서 설계업무를 하지만, 설계 전 부지조사나 공사감리를 위해 건설 현장에 나가는 등 업무환경이 일정치 않다는 것도 부정적인 점이다.

하지만 창조적 작업으로 인한 만족도와 자부심이 높고, 일정 경력을 쌓은 후부터는 창업이나 교직 등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른 이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과 동시에 자기 작품이 수십 년 동안 다른 이에게 만족을 주기 때문에 인정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 직업 만족도가 높다.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 등 국가 정책도 이용해야

올해 4월 국토교통부는 건축사사무소 실무연수 비용을 지원하는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과 관련하여 참여기관을 모집했다. "건축설계 인재육성사업"은 2019년부터 추진해온 교육훈련으로, 해외 설계사무소 또는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설계기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금년에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국내 건축사사무소에서 실무연수를 통해 건축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대학(원) 중 참가 기관을 모집하여 실무연수를 받는 재학생의 인건비를 보조하는 형태로 지원되며, 학과 규모 등을 고려하여 학교별 3300만 원에서 최대 1억 9200만 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에너지를 절약한다는 차원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을 보급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건물에너지 해석 Skill-UP 교육 프로그램"은 △건물분야 에너지정책 △건물 에너지해석을 위한 알고리즘 △제로에너지건축물 구현을 위한 요소기술 등에 대한 에너지 계산 △설계도면 이해 및 현장평가로 구성된 훈련과정이다. 실무자인 건축사, 건축물에너지평가사 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 및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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