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멘붕탈출... 99% 취업성공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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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멘붕탈출... 99% 취업성공전략은?
  • 서설화 기자
  • 승인 2020.11.13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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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본부장

한상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국가진로교육연구본부 본부장은 1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20’의 연사로 나섰다. 그는 ‘AI시대, 직업지도가 바뀐다’에 대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의 발표를 토대로 AI시대의 직업 변화와 관련된 핵심 내용을 발췌하여 전하고자 한다.

코로나19이후 환경변화

코로나19이후 사회, 기술, 경제, 환경자원, 정부의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먼저 사회적인 측면에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홈루덴스 문화가 확산, 원격 교육의 확산, 비대면 여가활동의 증가, 건강과 안전 이슈 부상 등을 들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비대면 기반 기술의 발전, 헬스 케어 기술의 발전, 인공지능 및 로봇 활용성 증대, 가상현실 기술의 발전 등을 뽑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온라인 쇼핑의 증가, 경제 성장률 둔화, 유연 근무제와 같은 근무방식의 변화 등을 전했다. 환경자원적인 측면에서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자각, 재생 에너지 확대, 일회용품 사용 증가 등을 뽑았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이후 정부의 역할 확대, G2(미국, 중국)에서 다극 체제로 변화, 자국 우선주의의 강화, 그린 뉴딜 정책 시행 등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이후 직업지도

코로나19이후 일자리 변화 트렌드에 대해서 성장 직업, 신직업, 위기 직업 등을 제시했다. AI, 로봇, AR, VR 등 디지털로 전환됨에 따라서 성장 직업으로 로봇공학자, 인공지능전문가, 가상현실전문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등을 뽑았다. 또한 감염병 관련 새롭게 부상한 신직업으로 역학조사관, 임상시험 코디네이터,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안전 코디네이터 등을 전했다. 여행업, 항공업, 관광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여행안내원, 스포츠 강사, 레크리에션 강사, 항공기 조종사, 숙박시설 서비스원, 관광버스 운전원 등을 위기 직업으로 제시했다.

AI시대 취업전략

AI시대를 맞이하여 진로준비에 있어서 1)신기술의 활용 2)진로적응성 향상 3)프로티언 경력태도 4)자아정체성 확립 5)소통교육의 시행 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첫째, 인공지능을 비롯한 신기술의 활용에 능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가 직업인으로서 성공의 관건이다. 인공지능시대에는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과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또한 AI를 부리는 사람과 AI의 부림을 당하는 사람으로 나뉠 수 있기 때문에,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둘째, 진로적응성을 키워야 한다. 진로적응성은 예측 가능한 일이나 역할 뿐만 아니라 직업, 업무 환경의 변화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는 정도를 말한다. 새로운 상황에 발맞춰서 변화하고 적응할 수 있는 진로적응성을 기르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셋째, 프로티언 경력태도를 길러야 한다. 프로티언(Protean)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에서 나온 단어다. 프로테우스는 위기에 처하면 환경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자신의 모습을 바꾸는 재주의 소유자이다. 프로티언 경력태도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확고한 가치관을 확립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한다.

넷째, 자아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변화하는 시대에는 자아정체성의 확립이 더욱 중요하다. 자신의 누구인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확고히 해야 한다.

다섯째, 공감능력, 관계 맺기 등 소통을 중시해야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에 비하여 인간은 소통능력이 있다. 인간이 기계와 차별화된 능력에 더욱 집중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기계로 대체 불가능한 영역으로, 인간과 인간이 소통하는 직업이 인공지능시대에는 급부상할 수 있으니 소통능력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AI(인공지능) 시대 미리 보기

인공지능 시대에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측하여 발표했다. 1) 인지부조화의 문제, 2) 인공지능의 사고방식 이해 불가, 3) AI의 오류 가능성과 신뢰의 문제 등을 들었다.

첫째, 인지부조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지부조화(기존 정보와 다른 최신 정보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AI가 바둑판의 금기를 깨뜨리며 새로운 수를 둘 때, 사람들은 낯설어서 받아들이데 어려움이 있다. 다른 산업에서도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적용될 때, 기존의 상식이 붕괴되면서 관계자들이 한동안 인지부조화로 인해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리라 예측된다.

둘째, 인공지능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AI바둑이 기발한 수를 제시할 때 인간 능력으로는 그 수를 이해하기 어렵다. 판단의 결과만 있을 뿐, 판단의 근거에 해당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또 판사의 업무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의해 형량을 결정할 경우, 피고인들은 과정에 대한 설득이 없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사회정책이나 의사결정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해결책을 제시할 때, 다수의 사람들은 그 정당성이나 효과성에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셋째, AI의 오류 가능성와 신뢰의 문제가 있다. AI에 입력된 데이터가 좋지 않으면 출력 데이터도 좋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NHN이 개발한 AI바둑 ‘한돌’이 이세돌 九단과의 대국에서 패배했는데, 이는 좋지 않은 데이터가 입력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판단한 경영 전략을 기업 이사회에 제출할 경우, '인공지능의 판단 결과를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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