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서판 관리하라’시리즈 4 신(身) [임경민의 마인드U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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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서판 관리하라’시리즈 4 신(身) [임경민의 마인드UP](5)
  • 뉴스앤잡
  • 승인 2020.05.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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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서판이란 중국 당나라 때 관리를 뽑을 때 기준으로 삼았던 몸[體貌]·말씨[言辯]·글씨[筆跡]·판단[文理]의 네 가지를 이르는 말이다. 신(身)이란 그 사람의 풍채, 용모를 뜻하고 언(言)이란 사람의 말, 표현력으로 볼 수 있다. 서(書)는 글씨(필적)를 말한다. 요즘은 글쓰기 필력을 포함한다. 판(判)이란 사람의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시대를 넘는 인재 등용의 기준이다. 누구나 자신의 신언서판을 관리해야 한다. 시리즈 4 탄으로 마지막 신(身) 대해 알아보자.

신은 몸 풍채 , 용모를 말한다. 현대인의 자기관리에 있어 가장 기본은 몸과 마음의 관리이다. 시리즈의 첫 자 신(身)임에도 마지막으로 다룬 이유는 자기관리의 시작과 마무리이기 때문이다. 외적 이미지의 외모와 건강미만 다루고 다음 기회에 마음 관리를 다루도록 하겠다.

외모와 이미지

외모는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적 계층화를 만드는 요소라 평가되어 왔고(Berry, 2008 ), 외모의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블라인드 면접이 공기업에서 확장됨에 따라 신체 조건을 따지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인재 선발 방법이다. 누구나 신체 조건으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과 호감을 주는 매력은 대인관계와 직업적 성취에 영향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특정 직업군에서는 필수조건이다. 전문직 종사자들은 외모관리가 소득이나 승진에 영향을 준다고 인식한다.

경제학자인 대니얼 해머 매시(Daniel Hememesh)와 제프 비들(Jeff Biddle)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1만 3000여 명의 조사 자료를 통해 외모가 연간 소득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조사에는 개인의 학력, 직업과 연봉뿐만 아니라 외모의 수준까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결과 평균 이상의 잘생긴 외모를 지닌 사람들은 평균 수준의 외모를 지닌 사람들보다 5% 정도 더 많은 소득을 올린다는 것이다.

다만 외모만이 아니라 학력, 능력까지 포함하니 같은 조건일 때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소득이 높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임직원 이미지 교육을 시키는 이유도 기업 브랜드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함이다.

요즘 ‘꽃중년’ 유행어처럼 젊게 보이려는 안티에이징(anti-aging) 관리와 웰 에이징(well-aging) 사회적 이슈다. 특히 남성 직장인 사이에서 유행인 걸 보면 그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이다. 모 대기업 부장이 임원에게 젊게 보이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듣고 헤어 컬러를 바꾸고 옷차림에 신경 쓰게 되었다고 하니 개성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또 하나의 능력이다. '초식남', 패션과 미용에 투자하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 따뜻함, 배려심과 같은 여성성까지 두루 갖춘 '엠니스족'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니 자기관리는 남녀 모두에게 생존요소가 되었다. 외모만 쓰기보다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하고 싶다.

사회생활에서는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끝 인상도 중요하다.

비즈니스에서는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끝 인상도 중요하다.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인성이 드러나고 일과 사람에 대한 태도와 진심이 보이기 때문이다. 신언서판을 자기 관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취준생 입장에서 좋은 이미지 전략을 보자. 면접에 있어 당락을 좌우하니 좋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면접모습을 촬영하여 모니터링을 하거나 스터디 모임에서 객관적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혼자 연습은 변화를 얻기 힘들다.

대학마다 면접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하여 옷차림부터 표정까지 연습을 하고 모의면접으로 실전 준비를 시키니 적극 참여해보자. 면접을 위한 교육이지만 학생들은 사회생활까지 연장시켜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3,4 학년에게 비즈니스 이미지 전략으로 ‘비즈 데이’를 만들어 보자. 정장입고 자신의 명함을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티파티를 하는 것도 비즈니스 매너를 몸에 배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다.

첫인상의 초두 효과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가 첫 인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두 집단에게 한 사람의 성격과 특성을 소개했다. A 집단에게는 ‘똑똑하다, 근면하다. 하지만 충동적이며 비판적이고 고집이 세다, 질투심이 강하다’고 얘기하고, B 집단에게는 ‘질투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 비판적이고, 충동적이다. 하지만 근면하고 똑똑하다’고 설명했다. 단어를 순서만 거꾸로 했을 뿐인데 첫인상에 대한 결과는 A 집단은 성실한 사람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B 집단은 고집 세고 부정적인 사람같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첫 번째 정보가 첫인상에서 중요하고 사람의 기억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 현상을 초두 효과(Primacy Effect)라고 한다. 초두 효과는 뇌가 가진 한계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뇌는 처음 정보를 입력한 뒤 그 뒤에 들어오는 정보는 이에 맞춰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면접 시 첫인상이 좋으면 호감을 갖게 되고 긍정적 이미지를 갖게 되는 이유다. 면접 시 첫인상에는 옷차림과 표정, 시선처리 목소리, 어투, 걸음걸이까지 다 포함한다. 외모가 아니라 전체적 인상이므로 나를 표현하는 자신감이어야 한다.

사람인이 구직자들에게 조사한 결과를 보면 ‘외모가 취업 스펙이라 생각하는지’에 74.8% 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좁아진 취업시장의 치열한 경쟁상황으로 볼 수 있다. 능력을 중요시한다는 인사담당자과 상반되는 결과가 나왔으나 기억할 것은 초두효과 영향이 미치지 않는 AI면접을 통과해야 하고 임원면접까지 통과하려면 외모만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능력을 갖추고 자신감이 있을 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건강미 완성은 습관

마지막으로 건강미는 건강관리를 습관화하는 것이다. 20대를 얼마나 건강하게 보내느냐가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노스웨스턴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20대의 건강한 생활 습관은 중년이 됐을 때 심장 관련 질환으로 고생할 확률을 낮춘다고 한다. 연구진은 20대에 다섯 가지 건강 지표를 꾸준히 관리한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섯 가지 지표는 낮은 체질량지수, 술 너무 많이 마시지 않기, 담배 피우지 않기, 건강한 식습관, 그리고 꾸준한 운동이다. 누구나 아는 내용이지만 습관 만들기가 어려울 뿐이다. 학생들에게 하루 15분 건강미션 지도를 하는 이유도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매력 자본’은 경제 자본, 문화 자본, 사회 자본에 이어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제4의 자산이라고 한다. 자신의 신언서판을 잘 관리하여 자신의 매력 자본으로 면접, 이직, 승진 시 좋은 성과를 내고 사회생활에 브랜드 가치를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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