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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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라 [유재천의 취준생 컴피턴시](26)
  • 뉴스앤잡
  • 승인 2022.11.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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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대화할 때 A를 물어봤는데 친구가 F를 말한다면 답답하다. 만약 자소서에서 당신이 그런다면 상대는 어떨까? 결코 좋은 평가를 할 수 없다.

글의 구조와 내용도 중요하지만 우선순위는 묻는 말에 답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질문 의도 파악이다. 보통 온라인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온라인상에서 자기소개서의 질문과 마주하면 먼저 머릿속으로 ‘뭘 쓰지?’, 혹은 ‘이런 경험이 있나? 그거나 써야겠다’와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생각은 묻는 말에 답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인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내 입장에서만 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기업은 절대로 그냥 질문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은 당신을 평가하기 위해 질문한다. 그러므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질문에 대한 기업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시를 통해서 질문 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보자.

 

“최근 5년 동안 성취한 일 중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일을 했습니까?”

“최근 3년 이내에 가장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해낸 경험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그 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기술해주십시오.”

 

위의 두 질문의 의도는 무엇일까? 만약 한 번에 대답이 나오지 않거나 너무 다양한 답변이 한꺼번에 생각난다면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다음 질문 예시를 보자.

“누군가와 함께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한 경험이 있으면 기술 하시오.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며 어떻게 극복했는지 구체적 으로 기술하시오.”

위의 질문은 어떤가? 어떤 의도를 갖고 질문한 것일까? 마찬가지로 바로 대답하기 어렵다면 당신에게는 연습이 더 필요하다. 질문 의도에 대한 힌트는 질문의 키워드에 있다. 바꿔 말하면 질문의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쳐보면 의도를 맞출 수 있다는 말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키워드는 성취, 노력, 도전, 목표다. 다음으로 질문에서 묻는 대상자가 중요한데 나 혼자 한 경험을 묻는 것인지 아니면 타인과 함께한 것을 묻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질문은 나 혼자 한 걸 묻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과 키워드를 함께 고려해본다면 질문 의도는 쉽게 맞출 수 있다. 정답은 바로 자기개발 능력 혹은 자기관리 능력이고 조금 더 세부적인 의도는 목표달성 능력이다.

세 번째 질문의 의도는 쉽게 드러난다. 바로 팀워크 능력이다. ‘누군가와 함께’, ‘공동의 목표’, ‘달성’ 등의 키워드와, 질문에서 묻는 행동 또는 경험의 대상자를 고려한다면 쉽게 맞출 수 있다. 질문의 의도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역량의 종류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Experience. 경험을 바라보는 역량’ 부분을 다시 살펴보고 역량에 대한 이해도를 더 높여야 한다.

역량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경험을 묻는 질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반드시 필요한 내용을 답변에 포함하여 기술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세 번째 질문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은 ‘목표’라는 키워드다. 묻는 의도가 스스로 세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해도가 있어야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할 수 있다. 그 외의 자기소개서 질문에도 의도는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와 같은 질문은 그 자체가 의도다. 그런 점에서 이와 같은 질문은 의도 그대로 기술하면 된다. 물론 쓰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항목별 작성 방법은 차차 알아보기로 하고, 여기에선 자기소개서 질문의 종류를 더 정리해보자. 사실 질문의 종류가 아주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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