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관광통역안내사'의 저자 최희찬은 세계를 누비던 항해사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한국에서 영어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생시절 관광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던 그는 우리나라의 풍광과 문화유산에도 관심이 많았다. 

최희찬 작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랑과, 세계를 누비며 단련된 실전영어 경험을 집대성하여 '영어관광통역안내사' 를 발간하였다. 뉴스앤잡에서 최희찬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어면접에 대한 팁과 관광통역안내사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관광통역안내사 준비과정에서 실무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대학 시절에 어떤 대내외 활동을 해야 할까요?

관광통역안내사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지리 등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야 합니다. 특히,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일을 하므로 관광지에 대한 실질적인 탐방이나 답사를 통해 실무능력을 쌓을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시절에는 학교 프로그램이나 동아리활동을 통해 현장의 관광자원을 둘러보고 이를 해당 외국어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나가길 권장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준비과정에서 자격증, 어학성적, 학점 등 스펙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할까요?

관광통역안내사는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를 소개하고 관광자원을 해설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확하게 공부하고 익히는 것과 해당 외국어에 대한 구사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인증서, 해당 언어별 공인인증 점수를 갖추는 것을 권합니다. 무엇보다 외국어는 공인인증점수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소통능력이 필요하므로 평소 외국인과 꾸준히 말하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공식적으로 학점을 요구하지는 않으나, 관광통역안내사 필기시험 과목 중 관광개론이나 관광법규 과목은 해당 과목을 이수할 경우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기억에 남는 영어 면접 경험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 국제회의 참여 기회를 잡기 위해 영어 면접시험에 응시한 적이 있습니다. 1995년도 15일간 진행되는 국제회의에 일원으로 선발되기 위한 영어면접을 치뤘습니다. 원어민 3명이 약 20분간 영어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녹음하여 나중에 채점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어떻게 면접이 진행됐는지 모를 정도로 제대로 된 영어문장을 구사했다는 기억은 없지만, 문법에 어긋날지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확실하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아서 국제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면접을 준비할 때 꼭 준비해야 할 질문이 있다면 어떤 질문일까요?

관광통역안내사 영어 면접은 우리나라 관광자원과 최근의 관광 트렌드(Trend) 등을 묻는 질문이 많습니다. 따라서, 관광 어휘는 물론 관광산업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영어 면접 준비를 권합니다. 관광관련 일반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관광자원, 대한민국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는 준비는 필요합니다.

 

영어 면접에 답변하는 요령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영어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한 후 답변을 해야 합니다. 답변 요령은 서론, 본론, 결론의 순서와 육하원칙을 토대로 차분하면서 또박또박하게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사실이나 개념설명은 물론이고, 자신의 생각과 예를 들어 가면서 설명하되, 반드시 질문자와 시선을 맞추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영어 면접에 임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을 꼽는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영어면접에 임할 때는 마음 가짐을 차분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둥대다 보면 질문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고, 답변도 제대로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바른 자세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변 내용을 구성할 때는 머릿 속에 데이터베이스(DB)화 되어 있는 내용 들을 질문내용에 맞게 구조화하여 순서를 정해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저는 무역선을 운항하는 항해사로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물론, 첫 전공이 항해학이어서 국가면허증인 해기사 시험을 거쳐 항해사가 되었습니다. 항해를 통해 세계 이곳 저곳을 다녀볼 기회가 있었고, 나중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국제회의와 해외연수 등의 기회가 있어 좀더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할 때 관광지를 안내하는 현지 가이드들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관광학을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우리나라의 자연과 역사 등에 관심이 많아 개별적으로 공부를 해 보니 재미가 있어 결국 관광통역안내사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하면서 인상 깊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외국인과 함께 투어를 하다보면 우리나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외국인 관광객이 흥미를 갖고 대한민국을 알 수 있도록 가급적 많은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관광지를 안내함으로써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투어를 마치고 외국인이 본국에 돌아갈 때 함께해서 즐거웠다는 인사말을 듣거나 참으로 고마웠다는 얘기를 듣게 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관광통역안내사로 활동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관광통역안내사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외국인 관광객을 안내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우선, 관광통역안내사는 한국의 역사와 관광자원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민간외교관인 만큼 늘 단정한 복장과 품위 유지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대할 때는 친절하면서도 신뢰감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관광객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매력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대한민국을 알리고 관광지를 안내하는 일은 참으로 보람되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민간외교관이자 문화전도사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합니다. 늘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관광객을 만나 함께 여행하는 일은 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는 투어 시에는 하루 2만 보 정도를 걸어야 하고, 끊임없이 관광객들의 안전과 편의 등을 책임져야 하므로 늘 건강관리는 기본입니다.

또한, 관광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전달과 관광객에게 기억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해야 하므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끊임없는 공부와 해당 외국어를 원활하게 구사해야 하므로 평생 동안 외국어를 익히고 사용할 수 있는 멋진 직업입니다.

 

 

관광산업이 코로나로 인해 많이 위축되어 있는데, 앞으로 관광통역안내사의 전망은 어떨가요?

코로나 이전 상황을 돌이켜보면 사람들은 늘 관광을 꿈꾸며 어디론가 떠나기를 원합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어딘가를 관광하는 일은 참으로 즐겁고 가슴 뛰는 일입니다. 지금은 비록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사람들의 이동에 제약이 있고 국가 간 국경을 넘는 일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이 또한 시간의 문제일 뿐 관광의 봄은 언제든지 찾아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산업이 위축되고 관광통역안내사 역시 큰 타격을 입어 생계를 위해 각자의 생활전선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관광수요가 봇물처럼 터지고 외국인들이 다시 대한민국을 찾게 될 것이므로 관광통역안내사의 일 또한 그만큼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특히, 한류 등으로 대한민국 방문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증가하고 있어 관광통역안내사의 미래도 밝다고 생각합니다.

 

관광통역안내사 지망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관광통역안내사는 외국인 관광객과 한국을 연결해 주는 가교로써 역할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외교관입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관광지식, 외국어 소통 능력, 서비스 마인드, 현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늘 새로운 것을 배우고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도 도전할 수 있는 열정과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결코 짧은 기간내 습득되기 어려우므로 평소에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꾸준히 노력해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