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및 기관 추가 모집

2019-08-12     이용준 기자

숲해설가 김은재 활동가는 성동구에 위치한 서울숲으로 향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 숨 쉬기조차 힘들지만 자연을 통해 배우며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 힘이 솟는다.

김은재 활동가는 공직생활을 30년 넘게 해오면서 퇴직 후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었다. 숲에 관심 많아 숲과 관련한 일을 꿈꿨다. 산림청이 인증한 산림교육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연수도 받았다.

김은재 활동가는 “떼쓰고 산만하고 서로 싸우느라 정신없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보기 싫어지다가도 다시 관심을 보이며 ‘선생님 예뻐요’, ‘재밌어요’, ‘이건 뭐예요’하며 미소짓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면 또 힘이 난다”며 “역시 나는 숲해설가가 인생이모작의 천직”이라고 말했다.

김은재 숲해설가처럼 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중·장년층 등 베이비붐세대 사회공헌활동 전문기관인 고령사회고용진흥원(회장 김훈식)이 퇴직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올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에 참여할 약 10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추가 모집 기간은 8월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은 전문지식과 실무경력을 보유한 만 50세 이상 퇴직 신중년이 비영리단체, 사회적 기업 등에서 경력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취지의 사업이다.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할 뿐 아니라 고령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지원 분야로는 경영전략, 인사노무, 외국어, 사회서비스, 마케팅, 홍보, 재무회계, 문화예술, 정보통신, 정보화, 상담, 멘토링, 컨설팅, 교육연구조사 등 다양하다. 이외의 특수한 분야도 운영기관과 협의하면 얼마든지 활동이 가능하다.

활동시간은 연 최대 480시간까지 활동할 수 있다. 하루 6시간, 한달간 20일을 근무하면 120시간으로 4개월간 활동이 가능하다. 물론 활동에 따른 시간당 수당과 실비를 받을 수 있다. 재직자나 다른 재정 지원 사업 참여자는 이중으로 참여할 수 없으며, 거주지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있는 참여자와 참여기관은 고령사회고용진흥원의 홈페이지 공지사항 모집공고에 있는 참여신청서 등 제출양식을 다운받아 이메일과 팩스 등으로 신청하면 된다.